[사설] 총회결의 위반죄, 웃기는 이야기

총회결의는 안건상정과 절차가 적법해야 하며, 그 결과는 성경적이어야 한다.

리폼드뉴스 | 기사입력 2021/12/13 [10:07]

[사설] 총회결의 위반죄, 웃기는 이야기

총회결의는 안건상정과 절차가 적법해야 하며, 그 결과는 성경적이어야 한다.

리폼드뉴스 | 입력 : 2021/12/1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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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폼드뉴스) 조선예수교장로회 제27회 총회(총회장 홍택기, 1938.9.10.-16.)는 신사참배 결의를 하였다. 신사참배는 종교가 아니며, 죄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노회와 총회인 교권이 일제에 꼭두각시가 되어 버렸다.

 

아등은[우리는] 신사는 종교가 아니오, 기독교의 교리에 위반하지 않는 본의를 이해하고 신사참배가 애국적 의식임을 자각하며 이에 신사참배를 솔선 이행하고 따라서 국민정신 총동원에 참여하여 비상시국 하에서 총후 황국신민으로 적성을 다하기로 기함.”

 

이러한 결의는 당시 적용된 교회 헌법(교단 헌법) 권징조례 제3조에 의하면 이는 분명 다른 사람으로 범죄케 하는 것이었다.

 

27회 총회를 파한 후 홍택기 총회장은 전국 교회에 총회장 공지문을 전달했다.

 

총회의 결의를 경멸하는 행동일 뿐만 아니라 주님의 뜻에 위배되는 유감 천만의 행동이다. 이런 비상시국하에서 만일에 아직도 옛 습관으로 해서 이를 보류하거나, 주저하는 자가 있다면, 저들은 결코 신민으로 인정될 수 없으며, 교인으로도 인정될 수 없을 뿐 아니라, 교회의 입장으로 볼 때도 이러한 반대하는 무리나 요소는 마땅히 처벌되어야 한다.”

 

신사참배를 결의한 총회결의를 반대한 것은 총회를 경멸하는 행동”, “주님의 뜻에 위배라고 했다. 신사참배를 하는 것이 주님의 뜻이라는 것이다. 신사참배를 보류하거나 주저한 자는 교인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한다. 적극적으로 신사참배 결의를 반대하는 것은 마땅히 처벌되어야 한다는 공지문이었다.

 

이렇게 하여 주기철 목사는 평양노회 제37회 제1차 임시회(1939. 12. 19.)에서 총회결의 위반죄를 적용하여 목사직을 상실케 하는 권고사직으로 처결했다. 산정현교회를 사임하게 하는 권고사면이 아닌 목사직 자체를 그만두게 하는 권고사직이었다. 평양노회는 교묘하게 주기철 목사의 목사직을 박탈한 결과를 가져왔다.

 

총회결의 위반죄’, 교권이 무서운 죄를 저지른 것이다. 신사참배를 반대한 것을 범죄로 단죄한 것이다. 참으로 웃기는 일이다. 적어도 그 시대는 신사참배를 찬성하는 것이 주님의 뜻이 되었다. 신사참배를 찬성하는 것이 범죄인가, 반대한 것이 범죄인가? 당시 총회와 평양노회는 산사 참배를 반대한 것이 성경에서 말하는 범죄로 인식했다.

 

총회결의 위반죄, 총회결의를 위반했다고 범죄로 처단할 때, 그 총회결의가 잘못 결의되었거나 범죄에 해당하면 이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

 

106회 능동적 수동, 수동적 순종, 회심 준비론 등을 신학부로 넘겨서 교단의 신학적 입장을 연구토록 해야 하는데 이단(사이비)피해대책조사연구위원회로 넘긴 것은 누구의 작품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그렇게도 총회는 총회 전체의 흐름을 주도하며 총회의 정체성을 지킬 지도자가 없다는 말인가? 

 

능동적 순종, 회심 준비론이 교단 신학에서 인정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고 연구한 것이 아니라 개혁신학적 입장에서 이단문제를 취급한 이대위가 검토하고 조사하고 연구하겠다는 것이 우리 교단의 현주소이다. 이제 이대위가 천년설에 이단성 여부도 판단하겠다고 나설지로 모를 일이다.

 

교단의 신학적 입장은 교회 헌법(교단 헌법)에 있다. 감리교는 교리와 장정이지만 본 교단은 헌법 속에 교리적인 부분을 규정하고 있다. 교단의 신학적 입장은 교단 헌법의 교리적인 부분을 기준으로 하여 신학괴 이단성 여부를 판단하여야 한다.

 

이제 이대위가 신학부가 할 일을 대신해서는 안된다. 신학적으로 논란이 되는 문제를 이대위가 주관하여 나중이 내놓은 결의가 총회결의라는 이름으로 칼질하는 그런 사태를 우려할 수밖에 없다. 이대위가 교단의 신학적 입장을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총회 신학부가 이 일을 한다.

 

신학부가 취급해야 할 문제를 이대위가 맡아 교단의 정체성에 반한 결과를 내놓을 수 있다는 염려는 의식 있는 학자들의 평가이다. 능동적 순종, 회심 준비론 등은 신학부로 넘겨야 한다.

 

이대위는 이단, 이단성 등으로 접근해야 하는 안건들을 연구하여 그 결과를 본회에 내놓아 하는 위원회이다. 회의록 채택이 나오면 이 문제가 어떤 절차를 통해 이대위로 넘어갔는지를 살펴보자.

  

총회결의라는 이름으로 온갖 것들이 쏟아져 나온다. 결의는 성 공회가 엄격하게 결정해야 한다. 그 절차가 정당해야 한다. 그리고 결과가 성경적이어야 한다. 그 결의를 위반했다면 범죄로 다루어 목사직을 박탈하겠다는 것을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가? 27회 총회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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