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106회 총회 동행 기도회 발대식에 즈음하여

이제 107회 총회는 이런 범죄를 저지르지 않겠다는 선언들이 기도회를 통해 공적으로 일어나야 한다. 그렇지 아니하면 제106회 동행 기도회는 가진 자들의 말 잔치가 될 뿐이다.

리폼드뉴스 | 기사입력 2021/12/01 [10:29]

[사설] 제106회 총회 동행 기도회 발대식에 즈음하여

이제 107회 총회는 이런 범죄를 저지르지 않겠다는 선언들이 기도회를 통해 공적으로 일어나야 한다. 그렇지 아니하면 제106회 동행 기도회는 가진 자들의 말 잔치가 될 뿐이다.

리폼드뉴스 | 입력 : 2021/12/0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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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폼드뉴스) 이만열 교수는 그의 저서 韓國基督敎民族意識에서 한국교회의 초기의 부흥운동이 식민지화하는 국가적 위기에 처한 불안한 사회심리를 안정시키는 기능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에게 당면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국면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더 악화되면서 불안심리가 극대화되고 있다.

 

교회는 이 시대에 무엇을 줄 수 있는가? 총회는 전국 교회에 무슨 희망을 줄 수 있는가? 목사와 장로는 과연 교인들에게 무슨 희망을 줄 수 있는가? 새로운 삶을 뜻하는 갱생’, 신앙을 다시 점검하는 부흥’, 영적으로 깨우치는 각성은 구호로 되지 않는다. 침체한 삶과 신앙을 회복하는 부흥은 외적인 요소보다 내면적인 변화로 인한 영적인 각성에 있다.

 

비록 역사의 기록으로만 존재하는 평양 부흥대부흥은 사경회로부터 시작되었다. 한국의 초대교회는 성경 공부 위주의 사경회로 시작하였으며 이는 기독교 교리를 배울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였다. 1890년부터 언더우드 선교사에 의해 시작된 성경 연구가 다른 선교사들에 의해서도 의무적으로 개설되었다. 성경을 공부하면서 성령의 역사와 죄에 대한 고백과 회개는 대부흥의 역사를 가져왔다.

 

원산에서 캐나다 토론토대학교의 YMCA에서 파송 받아 의료와 전도 활동을 병행한 하디(Robert A. Hardie)의 자기반성과 회개는 부흥의 불씨로 확산되었다. 그는 선교에 대해 기대한 것만큼의 결과가 나타나지 않자 자신에게 영적인 결핍이 있었다는 것을 인식했다. 하디는 자신의 체험을 공유했다. 그동안의 잘못, 교만, 믿음 부족을 고백하였다. 이러한 고백은 원산 부흥운동의 기폭제가 되었다.

 

길선주 장로가 1907115일에 했던 설교와 회개도 1903년 원산에서 하디 선교사가 했던 회개만큼이나 큰 영향을 끼쳤다. 회중은 미움, 시기, 질투, 증오심, 양심, 심술, 교만과 밖으로 드러난 거짓말, 눈속임, 사기행각, , 담배, 도박, 마약, 주막집 경영, 첩살이, 절도, 강도, 간통, 방화, 살인 등의 죄를 고백하며 회개했다.

 

이러한 회개 기도는 삶의 방식을 바꾸는 결과를 가져왔다. 서로 죄를 고백한 자를 기꺼이 용서했다. 이런 모든 체험은 사경회를 통해서 이루어졌다. 대부분 교회나 예배 처소에 사경회로 모여 성경을 공부하였다. 이러한 사경회는 개교회 단위에서 일정 지역의 교회가 연합하여 개최한 도사경회로 발전하였다.

 

도사경회의 일정은 오전에 성경을 공부하고 오후에 전도하고 저녁에 부흥 집회를 갖는 순서로 진행하였다. 이러한 사경회는 2주 동안 진행하였다. 사경회에서 배운 성경 내용을 일상생활 속에서 노방전도나 주색잡기 근절 같은 행위를 통해 실천하였다.

 

사경회는 교인들의 전도열을 높였다. 사경회 기간 중 오후에 주로 둘씩 짝을 지어 전도했으며, 하루의 생업을 전도를 위해 바치는 날 연보’(Day Offering)의 전통도 생겨났다. 전도와 삶의 변화에 이어 교회 부흥과 예배당 건축이 그 뒤를 따랐다. 문맹을 타파하고 시국 인식을 깨우치는 계몽 활동을 펼치기도 하였다.

 

사경회는 언제나 기도와 동시에 전개되었으며, 기도 역시 사경회와 함께 진행되었다. 선교사들의 집회를 앞둔 기도, 새벽기도, 철야기도, 위국기도회 등 기도가 활발했다. 사경회를 통해 자신들의 죄를 회개하고 기도하면서 삶이 변화되어갔다. 특히 주부들이 취사 전에 한 줌 쌀을 기도하며 바치는 헌물 방법은 개성에서 처음 실시되어 전국으로 확산하였으며, 여전도회를 통해 제도화되었다.

 

부흥은 기획력과 구호로는 안 된다. 사도행전 2:37절에 그들이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물어 이르되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 하거늘라는 말씀처럼 먼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한다. 오늘날 그 치열하게 진행되었던 성경공부가 사라지고 있다.

 

106회 총회가 동행 기도회를 진행하기 위해 지난 1131일에 발대식을 가졌다. 아주 고무적인 일이다. 문제는 기도회는 사경회와 같은 성경 연구와 더불어 진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먼저 목사와 장로가 자복하고 회개하며 진행되어야 한다. 모든 부정과 비리는 선반 위에 올려놓고 동행 기도회를 진행한다는 것은 자기 모순이다.

 

먼저는 해마다 총회 때 돈을 받고 총회 임원선거를 한 돈 놓고 돈먹기식의 죄를 회개해야 한다. 대명천지에 아직도 돈을 받고 표를 찍는 곳이 있다는 것은 무서운 일이다. 오직 우리 총회에서만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것도 거룩한 목사와 장로 총대들이 돈을 받고 표를 찍는다는 것은 모두가 망하는 길이다.

   

이런 죄를 그대로 두고 어찌 코로나19 사태를 해결해 달라고 기도하자고 할 수 있는가? 이제 107회 총회는 이런 범죄를 저지르지 않겠다는 선언들이 기도회를 통해 공적으로 일어나야 한다. 그렇지 아니하면 제106회 동행 기도회는 가진 자들의 말 잔치가 될 뿐이다. 하나님과 상관없는 기도회를 진행하면서 하나님께 도와달라고 하는 것은 오히려 또 다른 징계의 원인이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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