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성경의 본질과 교육적 특성-딤후 3:15-17, 마 28:19-20, 벧후 1:19-21을 중심으로-(5)

김상훈(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신약신학)

김순정 | 기사입력 2020/10/31 [16:37]

[논문] 성경의 본질과 교육적 특성-딤후 3:15-17, 마 28:19-20, 벧후 1:19-21을 중심으로-(5)

김상훈(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신약신학)

김순정 | 입력 : 2020/10/31 [16:37]

  

이 논문은 총신대 신학대학원에서 신약을 교수하는 김상훈 박사가 신학지남에 기고한 논문이다. 저자는 이 글에서 성경의 본질과 특성, 목적, 교육적 효과에 대하여 자세히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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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바르게 함에 유익하다(딤후 3:16). ‘책망은 부정적인 것을 지적하는 것이라면, ‘바르게 함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다. ‘바르게함’(에파노르쏘시스, ἐπανρθωσις)바른 상태로 회복하는 것, 교정, 개선’(Thayer)이다. ‘다시 틀을 갖추다, 회복하다, 교정하다는 동사 에파노르쏘오(ἐπανορθω)에서 왔다(LSJ). 따라서 개혁(reformation), 갱신(renewal), 변화(transformation), 혁신(renovation), 회복(restoration), 개선(betterment)의 의미가 있다. 말씀의 중요한 역할이다.

 

교회의 개혁과 갱신은 어디서 오는가? 아니, 성도 개인의 회복과 갱신은 어디서 오는가? 성경이다. 성경이 고치고 바르게 할 수 있다. 성경의 빛이 교회에 비치게 해야 한다. 개혁신학이 강조하는 모토, “개혁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Ecclesia reformata semper reformanda)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성경 중심의 사역이 회복되어야 한다. 성경이 교회를 갱신으로 이끈다. 성경 없는 개혁은 없다. 성경교육의 회복 없이 교회의 회복이 없다.

 

책망과 바르게 함은 교회 갱신의 양면이 된다. 옳지 않은 것을 옳지 않다고 밝히지 않고 갱신의 길에 설 수 없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 바르게 함의 일이 이루어지지 않고 진정한 갱신은 없다. 바른 삶과 온전한 삶은 성경에서 비롯된다. 성경을 외면할 때 교회의 갱신은 요원해진다. 교회의 회복과 개혁의 원동력은 성경에서 나온다.

 

하나님의 말씀에 비춰, 우리의 삶을 말씀에 따라 고쳐가는 일(책망), 늘 새롭게 하는 일(바르게 함)은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그의 말씀을 지켜행하는 일이다. 그리스도의 참 제자가 되는 길은 이렇게 그의 말씀과 불가분의 관련이 있다. 성경은 이렇게 사람을 바꾸고 변화시킨다.

 

넷째,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다(딤후 3:16). ‘의로 교육(훈련)하는 것은 하나님의 의로 계속하여 훈련해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성경이 하나님의 의를 가르친다. 여기서 교육’(파이데이아, παιδεα)교육, 가르침, 훈련을 가리킨다. 그 결과 교육적 효과(열매, 결과)를 얻게 되는 것까지 포함한다. 말씀에 의한, 마음과 지성의 훈련은 그 다음의 단계(하나님의 선한 일을 하기 위한, 딤후 3:17)로 가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단계이다. ‘의의 교육이라 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모든 의의 기준이 된다는 뜻이고 또한 성경이 사람으로 하나님의 의에 머물게 하고 하나님의 의로 나아가게 하는 표준(캐논)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교육은 앞서 첫째로 꼽힌 교훈’(가르침)의 유사어라는 점이 주목된다. ‘교훈’(디다스칼리아)교육’(파이데이아)은 중복되는 개념이다. 교훈이 좀 더 가르치는 일’(teaching)에 초점을 둔다면 교육훈련하는 일’(training)을 좀 더 부각한다. 가르침과 훈련은 서로 중복되는 부분이 있으면서 또한 서로 보완적인 성격을 띤다. ‘가르침이 무엇인가 알아야 한다는 점(지식과 지혜)이 초점이 된다면, ‘훈련은 어떻게 되는지(준비와 성장)에 한층 강조점이 있다. 배움(가르침)을 통해 준비되는 것(훈련)은 당연하다. 성경교육은 가르침/배움을 통해 훈련되는 것(준비와 성장)이다. 지속적인 훈련이 없이 교육적 성장이 이루어질 수 없다.

 

이런 것들이 이루어져야 그 다음 단계의 진입(하나님의 선한 뜻을 이루는 일, 딤후 3:17)이 이루어진다. 성경교육은 이것을 가능하게 한다. 하나님의 말씀이 들어가야(input), (행동)이 나온다(output). 말씀의 가르침에 집중하지 않으면 말씀의 삶이 나올 수 없다. 개혁교회는 말씀과 삶의 선순환’(상호작용)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4. 성경교육과 사람의 변화

 

영감된 모든 성경은 사람을 구원으로 이끌고(딤후 3:15) 또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바꿔놓는 일(딤후 3:17)을 한다. 그리고 이 일은 성경의 교육과 훈련으로 가능해진다(딤후 3:16). 책망과 바르게 함(딤후 3:16)은 그 과정이다. 성경이 교육될 때 사람이 점차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화된다는 뜻이다.

 

성경이 교육된다는 것은 말씀의 가르침을 통해 실제적인 배움이 일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점에서 1차적으로는 지식 전달’(information)이 시작이다. 그러나 성경교육은 지식 전달에서 끝나지 않는다. 반드시 하나님의 사람으로 형성되는 일’(formation)과 그에 맞춰 변화되는 일’(transformation)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런 점에서 머서(J.A. Mercer)변혁적 배움’(transformative learning)이란 말이 맞다.20 그러나 지식의 수여 없이, 다시 말해 제대로 가르치고 배우는 것, 또 듣는 것과 깨닫는 것이 없이 변화가 일어나는 법이 없다.

 

그래서 성경은 제대로 들려져야’(being heard) 한다. ‘들음없이 믿음이 없다(10:14). 들리지 않으면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들(학습자)에게 들리게해야 한다. 들리는 일, 즉 이해되지 않으면 행동할 수 없다. 따라서 성경교육은 가르쳐 깨닫게 하는 일이 우선된다. 형성적, 변혁적 목표가 달성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학습 이해가 선행하여야 한다. 주일학교 아동들의 성경읽기와 성경교육을 위해 주의해야 할 부분이 이것이다. 그들이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

 

축자 영감론에 근거한, 한국교회의 성경교육을 비판하면서 박화경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쓰인 책이기 때문에 일점일획도 틀림이 없고, 성경이 성도들에게 주입되면 성령께서 역사하셔서 성경의 말씀처럼 바꾸어놓을 것이라는 전제하에서 주로 많이 읽고, 외우고, 문자적으로 적용하는 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화경의 비판은 축자 영감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문제가 있지만, 우리 보수개혁교회의 성경교육의 부족한 현실을 일부 지적한 부분은 있다. 축자영감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들으라고 한다. 무조건 많이 읽고 외우는 것이 아니다. ‘잘 들으라’, ‘주의하고 주목하라고 한다. , 영감된 말씀의 가치를 존중하고 말씀의 의미를 제대로 살피라는 것이다. 주의 깊게 살펴서 깨닫게 된 말씀의 의미를 살려 이를 지켜 행하는 것이다. 가르침(teaching)은 말씀이 잘 들리게 하는 것이고 배움(learning)은 듣고 깨달은 말씀을 잘 지키는 데까지 나아가게 해야 한다. 성경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 지를 평가할 수 있는 척도이다.(계속)

 

요약정리: 김순정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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