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철원 박사의 교회조직론(7)

김순정 | 기사입력 2020/07/11 [20:05]

서철원 박사의 교회조직론(7)

김순정 | 입력 : 2020/07/11 [20:05]

  

▲ 서철원 박사     ©리폼드뉴스

2. 감독정치

 

로마교나 영국교회는 감독정치를 채용한다. 로마교는 교황제도를 두어 감독정치를 크게 강화했다. 감독정치는 주교들이 사도들의 후계자라고 주장한다. 주교들이 사도들과 같이 전적인 권세를 행사한다는 주장에서 비롯된 것이다. 사도들이 장로들과 집사들을 세울 때 그들도 전유적 권세를 행사한 것이 아니었다(서철원, 「교의신학 교회론」, 150).

 

집사들을 세울 때 전적으로 교회 전체의 의사에 의해 결정하였다. 교회 전체가 집사들을 선정했고 사도들은 안수만 했다. 또 세워진 집사들에게 교회재정과 구제를 전적으로 위임했다. “1 그 때에 제자가 더 많아졌는데 헬라파 유대인들이 자기의 과부들이 매일의 구제에 빠지므로 히브리파 사람을 원망하니 2 열두 사도가 모든 제자를 불러 이르되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 놓고 접대를 일삼는 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니 3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받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그들에게 맡기고.”(행 6:1-3)

 

사도들은 믿음에 대한 일만 행하였다. 그런 경우에도 성령의 인도를 따라서 행하였다. 그리고 복음의 가르침을 따라서 성령의 권세로 판정을 했다. 그리고 사도들을 전도자로 파송할 때도 사도들이 임의로 결정한 것이 아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교회 전체가 기도하고 사도들이 안수하여 그들을 파송했다.

 

“1 안디옥 교회에 선지자들과 교사들이 있으니 곧 바나바와 니게르라 하는 시므온과 구레네 사람 루기오와 분봉 왕 헤롯의 젖동생 마나엔과 및 사울이라 2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성령이 이르시되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하시니 3 이에 금식하며 기도하고 두 사람에게 안수하여 보내니라.”(행 13:1-3) 공동의회가 결정했으므로 절대 사도들이나 주교들이 단독으로 권세를 행사할 수 없었고 그 결정을 따를 뿐이었다.

 

감독정치에 의하면 대주교나 교황이 교리와 예배모범과 정치를 결정하고 규정할 수 있는 권세를 갖는다. 이런 권세의 행사는 그들이 사도들의 후계자로서 그렇게 한다는 것이다. 그리스도가 사도들의 후계자인 감독들에게 교회의 정치권을 전적으로 위임했다고 주장하여 감독정치를 세웠다.

 

감독들이 교회의 권세를 다 가져서 감독의 결정과 지시로 교회의 모든 행사를 시행한다. 지교회의 상황과 전혀 맞지 않는다고 해도 감독의 지시와 결정으로 교회들의 일들을 진행하고 집행한다. 감독정치는 권력의 집중화를 가져와 교회의 모든 사무를 단독으로 결정하고 집중하게 한다. 그래서 정치의 부패를 가져오게 된다(서철원, 「교의신학 교회론」, 151).

 

3. 회중정치

 

감독정치의 정반대의 정치가 회중정치이다. 감독정치는 감독의 결정으로 교회의 정치가 진행되는 것이다. 그러나 회중정치는 감독이나 목사의 정치권을 배제한다. 각 교회는 완전한 독립교회이다. 그래서 교회의 권세는 전적으로 모든 구성원들에게 있다. 회중 전체가 권세를 갖고 행사하여 정치하는 것이다.

 

목사와 장로 등의 직원들은 지교회의 사역자들일 뿐이다. 그들도 교회의 회원이고 그 이상의 권세는 인정하지 않는다. 모든 권세의 활용 곧 정치는 개별교회의 전체회원에 의해서 행사된다. 그래서 교회의 대표 개념 같은 것은 성립하지 않고 인정하지도 않는다. 이 제도가 가장 민주적이지만 교회 전체에 의해 결의하여 권세를 행사하므로 충분한 이해와 바른 결정이 어렵게 되고 만다(서철원, 「교의신학 교회론」, 152).

 

목사와 장로를 대표로 세워서 교회의 문제들을 의논하고 결정해도 일을 바르게 진행하는 것은 어렵다. 물론 대의정치도 최종적인 결정과 결의의 행사는 공동의회의 승인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교회의 정치는 언제나 교회 전체가 결정하고 행사하기보다는 대의정치가 합당하다. 이것은 시민사회에서 이루어진 의회민주주의의 원천인 셈이다.

 

결론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사역으로 인해 구원받은 성도는 교회를 구성하게 된다. 교회는 바로 그리스도의 몸이다. 따라서 교회의 조직과 운영은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실시되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이시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회는 성경에 근거해서 정치하고 진행되고 성장해 나가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교회에 항존 직분을 두셨다. 그 항존 직분은 목사와 장로와 집사이다. 또 교회의 창립 직원들은 사도들과 선지자들, 전도자들이다. 이들은 모두 성경을 근거로 해서 자기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

 

그리고 교회는 회의들을 가지고 있다. 그 회의는 공동의회, 당회, 노회, 총회로 구성된다. 이 회의들 역시 성경에 근거해서 공정하게 진행되고 유지되어야 한다. 성경과 전혀 다른 방식 즉 인간들의 이익, 사적인 권력을 위해 이용되어서는 안된다.

 

교회의 정치는 대의정치와 감독, 회중정치가 역사 속에서 행해졌다. 그러나 가장 성경적이고 바른 정치는 대의정치이다. 이것이 장로정치이고 개혁교회가 추구하는 정치이다. 이 대의정치는 영적 권세를 가지고 복음 선포가 바른 정치를 이룬다. 교회 정치는 물리적인 힘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영적 권세를 행사하는 것이다. 오늘날 개혁교회는 이를 토대로 하여 바른 교회, 성경적 교회를 세워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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