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의 리더십을 있게 한 고 박정하 장로

과거의 영호남 분열주의가 아닌 전체를 아우르는 연합의 정신 필요

소재열 | 기사입력 2020/05/27 [18:34]

소강석 목사의 리더십을 있게 한 고 박정하 장로

과거의 영호남 분열주의가 아닌 전체를 아우르는 연합의 정신 필요

소재열 | 입력 : 2020/05/27 [18:34]

 

2005년 개혁교단과 합동교단이 합동할 당시 소강석 목사와 박정하 장로  © 리폼드뉴스

 

【(리폼드뉴스)대한예수교장로회 제90회 총회가 2005년 9월 27일에 개혁교단과 합동교단이 합동했다. 이 합동으로 본 교단은 한국개신교에서 최대 교파가 되는 계기가 됐다. 유안건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제90회 총회를 개회선언한 서기행 목사가 안건을 주도적으로 진행했다.

 

대전중앙교회에 교육관에서 개혁교단의 제90회 총회를 개회하고 본당에서는 합동교단 제90회 총회가 개회됐다. 양 측은 성찬식까지 마무리 하고 양 측이 합동을 가결하면 본당에서 합동 총회로 모이기로 사전에 합의됐다.

 

대전중앙교회 본당에서 합동 측이, 교육관에서는 개혁 측이 합동을 가결하고 교육관에 있던 개혁 측 총대들이 본당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이때 개혁 측을 인솔하여 본당으로 입장할 때 맨 앞에서 인솔한 지도자가 바로 김일남 목사였다. 김일남 목사는 1979년 제64회 총회에서 분열될 때 개혁 측 초대 총회장이다.

 

본당에서 가장 먼저 김일남 목사 일행을 먼저 맞이한 인사는 바로 호남을 이끌고 있었던 김삼봉 목사였다. 김삼봉 목사는 서기행 목사와 함께 합동 측을 설득하여 합병을 이룩한 인사였으며, 그는 합동 이후 제95회 총회장이 됐다. 

 

▲ 김삼봉 목사가 맨저 김일남 목사 일행을 본당에서 맞이한 사람은 김삼봉 목사였다. 사진 왼쪽에서 두번째가 김삼봉 목사이다(왼쪽에서 두번째).  © 리폼드뉴스

 

2005년 9월 27일에 제90회 총회를 마친 그해 11월 22일에 전국장로회연합회 제35회 정기총회가 대전중앙교회(최병남 목사)에서 회집됐다. 개혁측 회원까지 참석한 최초의 전국장로회연합회 정기총회였다. 이날 정기총회에서 867명의 회원이 참석했다.

 

이날 총회에서 총회장 황승기 목사는 ‘베드로의 권면’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다. 전국장로회연합회 제35회기 회장에 박정하 장로, 총무에는 남승찬 장로를 선출했다.

 

합동 후 최초로 전국장로회연합회 정기총회가 개최되기 한달 전인 2005년 10월 22일에 소강석 목사가 섬기는 새에덴교회는 분당 정자동과 구미동을 거쳐 대지 2000평, 지하 3층, 지상 10층 규모(연건평 약 1만평)의 예배당을 건축하고 입당예배를 드렸다.

 

▲ 새에덴교회 2005년 10월 22일 입당예배  © 리폼드뉴스

 

10월 22일 입당예배와 임직예배를 드렸고, 박정하 장로는 11월 22일에 제35회기 전국장로회연합회 정기총회에서 회장에 취임했다. 개혁교단과 합동한 후 첫 전국장로회연합회 회장에 박정하 장로가 당선됐다.


새에덴교회 입당예배와 임직식을 마치고 남은 행사 주보를 서울중부권 일부 총대들에게 발송한 계기를 통해 고인이 된 박정하 장로를 만난다. 소강석 목사가 박정하 장로의 소천시 조사에서 다음과 같이 박정하 장로와의 만남을 회고했다.

 

장로님을 알고 지낸지가 벌써 14년째였네요. 저와 장로님의 만남은 팔레스호텔 커피숍이었죠. 장로님은 제가 어떤 사람인지 간파하기 위해 만나셨습니다. 당시 지금의 교회당 입당 순서지에 장로, 안수집사들의 담임목사를 향한 서약서가 게재되었는데, 저는 그 순서지가 총회 목사, 장로님들께 보내졌는지도 몰랐습니다. 그때 장로님께서 그 서약서를 보고 오해를 하셨지요. 소목사는 장로님들을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너무 휘어잡는 것이 아니냐고 말입니다.

 

그러나 죄송하지만 그것이 수록되었다 하더라도 그것은 제 의도와는 전혀 상관없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시킨 것이 아니라 임직자들이 스스로 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장로님께서는 저를 오해하고 따지려고 만나자고 하였지만, 만나서 대화를 해보니 저의 솔직함과 순수함에 당장 감동하셨다 하셨죠. 그 이후로 장로님은 어떻게든지 저를 총회 안에서 뿌리를 잘 내리고 적응을 하도록 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해주셨습니다. 전국장로회수련회 주강사를 비롯해서 남전도회와 CE면려회, 그리고 목사장로기도회 강사로 세우려고 앞장서 주셨습니다.

 

박장하 장로는 당시 필자에게 항상 하는 말이 있었다. "당신이 소강석 목사와 같은 종씨이므로 합동을 했으니 전국장로회를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알려 달라고 했다. 그때 필자는 "박정하 장로님이 잘 도와 주십시오"라고 말하곤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목사와 장로가 상하관계인 것처럼 비춰지는 모습에 전국장로회를 대표한 박정하 장로는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려 할 때 고영기 목사가 두분의 관계를 조율해주는 중재자로 등장하여 허심탄해한 대화는 세 사람의 끈을 단단히 묶는 관계로 발전했다. 그 이후 박정하 장로는 소강석 목사의 호통한 스타일에 호감을 갖게 되었다.

 

박정하 장로는 모 교회 장로 정년을 교단의 70세 정년제와 다르게 65세로 한 사실을 항의한 것과 같이 전국 장로교회 입장에서는 본 교단 교회의 장로직에 대한 염려 때문에 소강석 목사에게 직설했다. 이후로부터 박정하 장로와의 관계는 돈독해 졌고 다음 해인 제28회 수련회(2006년 7월 17일 경주현대호텔)에서부터 소강석 목사와 함께한 전국장로회는 15년 동안 유지됐다. 박정하 장로는 소강석 목사를 전국 장로회 뿐만 아니라 전국 기관, 단체 강사를 섭외하는 데 장장섰다.

    

▲ 2005년 합동하고 다음해 5월에 개최된 전국장로회 수련회는 합동한 장로들의 최대 잔치가 되었다.  © 리폼드뉴스

 

▲ 제28회 전국장로회연합회 회장인 박정하 장로가 수련회 예배 사회를 보고있다.   © 리폼드뉴스

 

이렇게 하여 박정하 장로는 소강석 목사와의 만남에서 장로회 정치원리에서 목사들로만의 장로회가 아닌 목사와 장로와 함께한 교단을 이끌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여기서 박정하 장로는 필자에게 "내가 대전중앙교회에서 집사로 이영수 목사를 모셔보았지만 이영수 목사에게 없는 것이 소강석 목사에게 있다"고 말하곤 했다.

 

그것은 "호남의 1인 보수 체제인 정규오 목사, 영남은 이영수 목사"에 의한 리더십이라면 "소강석 목사는 영남과 호남을 함께하는 정치 리더십을 발휘한 지도자"라고 언급했다. 그리고 이러한 리더십만이 본 교단을 이끌어 가는 차세대 지도자라고 힘주어 강조했다.

 

▲제92회 총회(총회장 김용실 목사)에서 박정하 장로는 교단총회의 한 중앙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제92회 김용실 총회장이 박정하 장로와 의논하고 있다.      ©리폼드뉴스

  

소강석 목사와 박정하 장로와 연합하여 본 교단의 장로회 정치와 어느 특정 지역 중심이 아닌 전체를 아우르는 정치형태를 만들어 낸 것이다. 과거의 정치형태인 영남과 호남의 주도권 싸움이 아닌 전체를 아우르는 정치를 추구하기 했다. 박정하 장로와 소강석 목사의 관계를 있게하는 인사가 바로 고영기 목사였으며, 고영기 목사는 제69회 총회장이었던 그 유명한 동도교회 최훈 목사를 오래동안 모셨던 경험을 바탕으로 그 정치적 신념을 소강석 목사에게 접목하여 함께 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소강석 목사는 고영기 목사와 고 박정하 장로와 함께 호남지역에 한 번 가면 반드시 영남지역도 갔고 또한 중부권, 서울서북지역을 오갔다. 호남을 편해하지도 영남을 배격하지도, 다른 지역을 무시하지도 않았다. 일각에서는 왜 호남 사람인 소강석 목사가 영남지역의 협의회에 강사로 자주 나서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변은 바로 박정하 장로가 영남호남을 비롯한 전국구가 되어야 한다는 정치 신념 때문이었다.

 

박정하 장로는 적어도 합동교단과 개혁교단이 합동한 이후 적어도 개혁교단인 소강석 목사가 총회장이 되어 이영수 목사에 없는 정치리더십을 발휘하도록 하기위해 스스로 본 교단 부총회장과 총회장의 정년을 만60세에서 57세로 하향 조정하는데 적극적으로 앞장섰다. 그 열매가 이제 제105회 총회에서 소강석 목사가 총회장에 취임한다. 박정하 장로는 이 모습을 지켜보지 못하고 우리 곁을 떠났다.

 

대전중앙교회 최병남 목사가 부총회장(제92회 총회)에 제비뽑기로 당선되고 제93회 총회장으로 당선될 때 박정하 장로와 고영기 목사와 적극적으로 교단총회의 정치적인 이슈들을 서서히 풀어가기 시작했다.

 

▲ 박정하 장로가 섬기고 있는 대전중앙교회 최병남 목사 제92회 제비뽑기로 부총회장이 됐다. ©리폼드뉴스

 

 당시 박정하 장로와 고영기 목사와의 활동 사진은 추후로 연재하려고 한다. 박장하 장로는 제94회 총회 부총회장을 지냈으며 그는 2018년 11월 17일 밤 11시 20분경에 향년 77세로 갑작스런 심정지로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소천하였다. 박 장로는 1990년에 대전중앙교회에서 장로로 임직을 받아 2014년에 정년 은퇴를 했다.

 

박정하 장로가 그토록 공을 들였던 중부지역장로회연합회 제24회기 임역원 수련회(2018. 10. 31.)에 아픈 몸을 이끌고 참석한 후 정확히 17일 만에 소천(2018년 11월 17일)하였다.

 

▲박정하 장로가 그토록 공을 들였던 중부지역장로회연합회 제24회기 임역원 수련회(2018. 10. 31.)에 아픈 몸을 이끌고 참석한 후 정확히 17일 만에 소천(2018년 11월 17일)하였다.   ©리폼드뉴스

 
필자는 박정하 장로가 대전중앙교회에서 원로목사로 추대한 공동의회를 전후하여 대전중앙교회와 교회법에 대한 상담을 통하여 문제를 풀었던 기억이 새롭다.

 

소강석 목사는 소천한 박정하 장로에 대한 조사에서 다음과 같이 회상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 총회와 한국교회를 위해 일하려면 총회 모든 협의회에도 많이 후원을 하며 심어야 한다고 이리 소개하고 저리 소개하셨습니다. 정말 장로님은 저의 친 형님보다 더 저를 사랑해 주셨습니다. 그렇지만 저에게 한 번도 반말을 한 적도 없고 언제나 깍듯하게 대해 주셨고 때로는 기분 나쁘지 않게 충고해 주셨습니다. 이영수 목사님과 정규오 목사님을 비교하면서 정치에 대한 수업도 많이 시켜주셨지요. 아무리 목회자라 할지라도 어쩔 수 없이 정치를 해야 할 때가 있다고 하면서 말입니다. 그러나 그 어떤 경우도 사람을 죽이는 정치를 해서는 안된다고 하셨지요.

 

위 내용은 사실이었다. 필자는 이미 개혁교단과 합동하기 전에 본 교단의 정치 그룹의 한 중앙에서 일을 했다. 소위 당시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박충규 목사 뒤에서 책사역할을 해 왔다(이부분은 나중에 별도로 기사화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총회 중앙집행부 그룹에서 진행된 상당한 내용들은 내가 관여했고 들었고 참여해 왔다.

 

▲ 2005년 9월 27일 합동 총회 이전인 7월에 필자는 전국장로회연합회 강사가 됐다.   ©리폼드뉴스

 

2005년 9월 제90회 총회에서 개혁교단과 합동교단이 합동할 때 염려하고 견제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 염려는 호남의 강한 교권이었다. 호남을 연고지로 하는 개혁교단과 합동은 호남의 강력한 교권기반이 되는 계기가 되는 것을 의미했다.

 

호남은 과거 정규오 목사를 비롯한 박요한 목사, 김일남 목사, 김준곤 목사의 뒤를 이어 최기채 목사, 서기행 목사, 홍정이 목사, 김삼봉 목사, 백남선 목사, 정삼지 목사, 김종준 목사 등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 대열에서 정삼지 목사는 일찍이 벗어났으며, 김종준 목사가 호남의 정신과 맥을 이었다. 이제 호남의 교권은 제104회기 총회장인 김종준 목사에게서 소강석 목사에게로 이어진다.

 

▲정삼지 목사와 김종준 목사가 제92회 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리폼드뉴스

 
이제 호남의 정통성을 이어 본 교단의 리더십은 호남의 독불장군으로는 불가능하다. 영남과 연합, 그리고 중부권과 서울 서북권과 연합해야 한다. 이에 대한 실패는 리더십의 실패를 의미한다. 소강석 목사는 이를 잘 인지하고 있다. 이제 합동교단을 넘어 한국교회를 바라보는 차세대 지도자가 되는 것이다.

 

▲ 제92회 총회(2007년) 총회에 참석한 소강석 목사, 합동 이후 총회 일을 하나하나 배우고 있었다.     ©리폼드뉴스

 
이제 소강석 목사와 연배가 비슷한 호남인사들로 한기승 목사와 고광석 목사가 있다. 합동 이후 소강석 목사의 리더십을 도와 합동 이후 최대 성과를 낼 제105회 총회를 섬기기 위한 전제조건은 너무 정치적이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이제 소강석 목사 이후의 호남과 영남을 아우르며 연합할 수 있는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남을 배려하는 정치가 필요하다. 이제 소강석 목사에게 박정하 장로 등이 있었던 것처럼 장로회와 함께하는 장로회 정치를 구현하는 균형감각이 있는 정치 리더십을 갖추어 정치가 선하고 아름답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2005년 합동 후 호남인  합동교단인 소재열 목사, 개혁교단인 고광석 목사, 한기승 목사     ©리폼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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