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정목사 설교] 향유와 예수 그리스도

요 12:1-8

김순정 | 기사입력 2020/04/18 [19:52]

[김순정목사 설교] 향유와 예수 그리스도

요 12:1-8

김순정 | 입력 : 2020/04/18 [19:52]

 

유월절이 되기 6일 전에 예수님께서 베다니에 이르십니다. 유월절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아주 중요한 명절 중 하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신 것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하나님은 애굽에 10가지 재앙을 쏟아 부으시고 마지막에 장자를 죽이시므로 이스라엘에게 자유를 주셨습니다.

 

이스라엘은 그 날 밤에 죽음의 사자가 지나가도록 하기 위해 양이나 염소를 잡아 그 피를 문에 발랐습니다(출 12:1-7). 그래서 그 짐승의 피로 인해 장자를 잃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대속의 사건이었습니다. 이 사건은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을 예표하는 것이었습니다.

 

1. 베다니에 가신 예수님(1-3)

 

베다니는 전에 예수님께서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곳입니다. 거기서 예수님을 위해 잔치가 열렸습니다. 나사로의 누이 마르다는 일을 하고 나사로는 예수님과 함께 앉은 자 중에 있었습니다(1-2). 이때에 마리아가 지극히 비싼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근을 가져다가 예수님의 발에 부었습니다. 그리고 자기 머리털로 그의 발을 닦았습니다.

 

3절을 봅니다. “마리아는 지극히 비싼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근을 가져다가 예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그의 발을 닦으니 향유 냄새가 집에 가득하더라.” 요한은 이 사건을 자세히 기록합니다. 여기에 요한의 의도가 있다는 사실을 짐작하게 됩니다. 특히 이곳은 예수님께서 죽은 나사로를 살려주신 곳입니다. 생명이라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죽은 자를 살리는 것은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죽은 나사로를 살리셨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십니다. 생명의 주인이십니다. 그러므로 그분에게 부활이 달려 있고, 영생이 달려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을 하실 때 마리아는 지극히 비싼 향유를 가져왔습니다. 여기 향유(뮈론)는 몰약, 향유라는 의미입니다. 이것은 의약품이나 화장품이나 장례용품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 향유를 나드(날도스)라고 밝힙니다. 나드는 동인도가 원산지였습니다. 그래서 당시에는 전량을 인도에서 수입하였고, 대단히 고가였습니다. 그것도 순수한 나드였습니다. 최고급입니다. 그 무게가 한 근이었습니다. 약 340g에 해당합니다. 마리아는 이런 것을 가져다가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그의 발을 닦아 드렸습니다. 그러자 온 집에 향유 냄새가 가득했습니다.

 

2. 가룟 유다의 생각(4-6)

 

이 모습을 보고 제자 중 하나인 가룟 유다가 말합니다. 5절을 보겠습니다. “이 향유를 어찌하여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아니하였느냐.” 이렇게 말한 가룟 유다는 예수님의 제자였습니다. 그러나 훗날 그는 예수님을 적들에게 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을 정치적 메시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실 것을 여러 차례 말씀하시는 것을 보고 마음을 바꿉니다.

 

결국 그는 대제사장들에게 가서 예수님을 은 30에 팔았습니다(마 26:14-16). 그는 예수님께 대한 진정한 믿음을 가지고 따른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이 정치적 메시야로 등극하실 때 한 자리를 얻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마리아의 이 행동을 보고 300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는 것이 더 낫다고 말했습니다. 300데나리온은 한 사람이 1년 동안 벌어야 하는 금액입니다.

 

보통 누구나 이 광경을 보면 그렇게 말했을 것입니다. 우리도 예외는 아닐 것입니다. 비싼 향유를 그것도 몇 천 만원에 해당하는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부어 버린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보다는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유다가 이 말을 한 것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속마음은 가난한 사람들을 생각한 것이 아닙니다. 그는 도둑입니다. 여기 도둑(클렙테스)이라는 말은 횡령자라는 의미입니다. 그는 예수님의 제자들 중에 재정을 담당하는 자였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그 돈을 가지고 관리하면서 자신의 주머니에 넣는 사람이었습니다(6). 자신이 훔쳐갈 수 있는 돈을 한 번에 날려 버렸기 때문에 아까워서 이런 말을 한 것입니다.

 

3. 향유와 예수님의 장례(7-8)

 

예수님은 마리아를 가만 두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은 그녀의 이 행위가 단순한 것이 아니었음을 말씀하십니다. 즉 이 사건은 마리아의 헌신이나 가룟 유다의 책망이나 악한 생각을 보여주는 사건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이 사건의 핵심이 따로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님의 말씀 속에서 드러나게 됩니다.

 

7절을 보겠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그를 가만 두어 나의 장례할 날을 위하여 그것을 간직하게 하라.” 이것이 바로 이 사건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놓치면 우리는 엉뚱한 것을 찾게 됩니다. 마리아가 비싼 향유를 가지고 예수님의 발에 부은 사건은 장차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상징이었던 것입니다. 물론 마리아가 알았는지 몰랐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이 사건을 통해서 앞으로 자신에게 일어날 일을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님의 죽음입니다. 향유는 의약품, 화장품 외에도 장례용품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죽은 사람의 몸에 바르는 것이었습니다. 그 일을 마리아가 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이 사건은 자신의 죽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다시 말하면 예수님이 곧 죽으실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러면서 예수님은 8절에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있지 아니하리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은 이 세상에 정치적 메시야로 오신 분이 아닙니다. 화려한 왕궁, 강력한 세상의 나라를 세우기 위해 오신 분이 아니라 우리의 죄를 대신해 죽기 위해 오신 유월절의 어린 양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이 사건을 통해 예수님의 죽음을 다시금 깨닫게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결론

 

우리는 마리아의 헌신, 가난한 이웃에 대한 도움보다 본문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을 발견해야 합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오셔서 우리를 대신해 죽으실 것입니다. 우리의 죄를 대신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실 것입니다.

 

바로 이 대속의 죽음을 위해 오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을 믿음으로 우리는 구원을 받게 됩니다. 영생을 얻게 됩니다. 한 주간도 우리를 위해 세상에 오셔서 우리 대신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의지하며 살아가는 성도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김순정 목사(말씀사역원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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