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하배(Harvie Maitland Conn) 교수의 다니엘서에 나타난 메시야 예언들의 성격 1

구속사 중심의 다니엘서 이해

김순정 | 기사입력 2019/08/16 [21:45]

간하배(Harvie Maitland Conn) 교수의 다니엘서에 나타난 메시야 예언들의 성격 1

구속사 중심의 다니엘서 이해

김순정 | 입력 : 2019/08/16 [21:45]

 

서론

간하배 혹 하비 콘 선교사(1933년 4월 7일-1999년 8월 28일)는 미국의 정통개혁신학의 대표로 알려진 웨스트민스터신학교의 교수를 역임했다. 그는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선교학, 개혁신학, 실천신학, 여성신학 등의 분야를 강의하기도 했다. 그가 저술한 책을 보면 그는 도시 선교 분야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세계적인 전문가였다. 간하배 선교사는 캐나다에서 출생하여 미국 칼빈대학과 웨스트민스터신학교에서 공부했으며 한국에 선교사로 파송받아 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에서 교수를 역임하기도 했다.

그가 저술한 여러 권의 책들 중에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이라는 책이 있다. 이 책은 다니엘서를 이해하는데 매주 중요한 길잡이 역할을 해 준다. 정통개혁주의 신학의 입장에서 다니엘서를 연구하고 다니엘서가 말하고자 하는 하나님의 구속사와 메시야를 명확하게 소개하고 있다.

오늘날 신비주의 사상, 시한부종말론, 기타 이단 종말론이 한국교회를 어지럽게 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는 간하배 교수의 책을 통해서 개혁신학이 말하는 메시야와 종말 사상을 바르게 이해하고 정립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사료된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간하배 교수의 다니엘서에 나타난 메시야 예언을 추적하며 교훈을 얻고자 한다.
 

다니엘서의 예언들의 성격

성경을 해석할 때 우리는 종종 자신의 중심에서 해석하는 것을 보게 된다. 특히 2019년을 살아가는 현재의 시점에서 성경을 해석하려 한다. 성경이 기록될 당시의 배경이나 성격은 무시한 채로 말이다. 간하배 교수는 이를 지적한다.

“다니엘서에 나타난 메시야 예언들은 성격상 특수하고 그 성격을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는 먼저 이 예언들이 나오게 된 본서의 배경과 사건들 저자의 느낀바 등을 알아야 할 것이다”(간하배,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 37).

이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성경을 이해하고 해석하는데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성경이 기록될 당시의 배경과 역사적 사건, 그리고 저자의 상황들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를 무시하고 오직 독자가 현재의 시점에서 성경을 임의대로 이해하고 해석하면 그것은 큰 혼란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다니엘이 성경을 기록할 당시 유다는 패망했다. BC 586년에 바벨론에 의해서 유다왕국은 사라지고 없었다. 따라서 다니엘은 이방 나라에서 포로 생활을 하는 중에 이 성경을 기록한 것이다.
 

1. 신정국가의 종결

유대 민족이 패망하여 포로가 되었다는 것은 신정국 이스라엘이 독립 국가로 내려오던 것이 끝난 것을 의미한다(간하배,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 37).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들에게 땅과 후손과 구원자이자 왕인 메시야에 대한 예언을 주셨다. 그 예언대로 BC 1445년에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서 탈출하게 된다(출1-5장). 그리고 약속의 땅인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 국가를 세우게 된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라는 국가를 돌보시고 친히 왕이 되어 다스리셨다. 그러나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 보다는 인간 왕을 선호하고 요구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인간 왕을 세우셨다. 그가 사울이다. 그 후에 하나님은 약속대로 다윗과 솔로몬 그리고 그의 후손을 왕위에 오르게 하신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왕과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언약을 파기하고 제멋대로 우상숭배를 하고 죄악의 길로 치우쳤다. 결국 그들에게 주어진 것은 신명기의 말씀대로 나라의 패망이었다. 징계가 주어진 것이다. 바벨론의 침공으로 인해 유다 왕국은 더 이상 국가의 체제를 유지하지 못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만다. 그리고 그들은 다시 회복하지 못했다. 그들이 설사 바벨론에서 돌아와 성전을 재건했다고 해도 그것은 구약시대의 신정국가와는 다른 것이었다(간하배,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 37).

바사의 왕 고레스가 유대인을 본토로 돌아가도록 명령하여 이에 감동된 자들이 돌아오게 된다. 그러나 그들은 소수였다. 대다수의 유대인들은 이방 나라 가운데 흩어져 있었다. 구약학자인 카일(Keil)은 “황폐한 예루살렘 성벽과 유대 성읍들이 재건되었고 성전도 수축되어 새 제물이 봉헌되었으나 하나님의 영광은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 그의 거룩한 임재의 장소인 성전에 임하지 않았다. 그 성전에는 언약궤와 시은소가 없었던 것이다”라고 했다(Keil, 다니엘주석, 8). 포로 후 유다 민족은 고국으로 돌아와 성전을 세우고 다시 도시를 건설했으나 과거 다윗 시대나 솔로몬 시대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 되었다.

즉 유대의 포로는 신정국가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끝난 것이다(간하배,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 37). 유대는 헌법을 가진 나라였다. 이 나라의 헌법은 바로 하나님의 율법이었다. 그 나라의 소망은 율법을 준수함에 있었다. 유대는 하나님이 다스리는 나라였다.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며 하나님이 친히 그들의 주인이 되셨다. 그들은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어야 했다. 그 나라의 진정한 통치자는 오직 하나님 외에는 그 누구도 될 수 없었다. 그 나라의 참 자유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범위 안에서만 국한된 자유였다(간하배,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 38).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파기했다. 그들은 범죄하고 배교하고 하나님을 버리고 다른 우상을 따랐다. 이러한 죄악으로 인해서 그들은 신정국가의 중심 요소를 파괴하고 말았다. 즉 하나님과의 언약을 버린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심판과 진노로 그들의 외부적인 제도를 폐기조치 하신 것이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타국에 의해 정복되고 말았던 것이다(간하배,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 38). (계속)

김순정 목사(말씀사역원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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