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정목사 설교](성령강림주일) 성령을 주시는 하나님

눅 11:5-13

김순정 | 기사입력 2019/06/08 [18:23]

[김순정목사 설교](성령강림주일) 성령을 주시는 하나님

눅 11:5-13

김순정 | 입력 : 2019/06/08 [18:23]

 

교회는 이번 주일을 성령강림주일로 지킵니다. 그 근거는 사도행전 2장에 나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50일이 되는 날 제자들이 모인 곳에 성령께서 강림하십니다. 성령이 임하시고 성령은 제자들을 통해 그리스도의 복음을 세상에 전파하게 하십니다. 그리고 교회를 세우시고 그리스도의 통치를 이루십니다.

 

그런데 오순절의 성령강림은 어느 날 갑자기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이미 오래전부터 예언된 내용입니다. 사도행전 2장의 베드로의 설교를 보면 요엘서로부터 시작됩니다(행 2:14이하). 즉 요엘 선지자를 통해 예언된 말씀입니다. 그리고 공생애 기간 동안 예수 그리스도께서 예언하신 말씀입니다.

 

“그러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들은 것을 말하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요 16:13).

 

예수님께서 성령의 강림을 예언하셨습니다. 그 예언 중 하나가 바로 오늘 본문이기도 합니다.

 

1. 배경(1-4)

 

예수님께서는 복음 전파를 하신 후 한 곳에서 기도하셨습니다. 기도를 마치자 제자 중 하나가 예수님께 요청합니다. 세례 요한은 자신의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쳐 주었는데 자신들에게도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하는 것입니다(2).

 

예수님은 그들에게 기도문을 알려주십니다. 그것이 ‘주기도문’입니다.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문입니다. 그 내용이 2b-4절까지 나옵니다. 이것은 기도의 핵심 내용, 큰 틀을 알려주신 것입니다. 기도라는 것은 우리의 소원대로 우리의 욕심대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계획을 이루어 달라고 항의, 떼쓰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묻는 것이고, 그 뜻을 이루어 주시기를 기도하는 것입니다. 즉 기도는 내 뜻을 관철시키고 하나님께서 내 뜻에 복종하시도록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문에서 이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오늘 우리의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위한 기도가 되어야 합니다.

 

2.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5-12)

 

그렇게 기도에 대해 알려주신 후에 예수님은 또 다른 기도에 대하여 교훈을 주십니다. 기도의 자세, 기도의 태도, 기도에 대한 열심, 기도에 대한 끈기 등을 말씀하는 것으로 많이 사용되는 본문입니다. 물론 이런 것들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본문을 자세히 보면 그 핵심은 따로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예수님은 예를 들어 어떤 친구가 밤중에 찾아와 “벗이여 떡 세 덩이를 내게 꾸어 달라 내 벗이 여행 중에 내게 왔으나 내가 먹일 것이 없노라”(5-6)고 말하면 밤이 늦었고 가족들은 다 잠자리에 들었으니 줄 수 없다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가 가지 않고 계속해서 간청한다면 친구로서가 아니라 그의 간청함 때문에라도 일어나 줄 것입니다(7-8). 아니면 계속해서 요구하고 시끄럽게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일반적인 것입니다. 이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교훈하십니다. 9절을 봅니다.

 

“내가 또 너희에게 이르노니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9).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구하라고 하십니다. 찾으라고 하십니다. 문을 두드리라고 하십니다. 앞에서 말씀하신 비유를 통해 교훈하시는 것입니다. 먼저 구하라(아이테이테)는 현재명령법입니다. ‘너희는 계속해서 구하라’는 의미입니다. 둘째로 찾으라(제테이테)도 현재명령법입니다. ‘너희는 계속해서 찾으라’는 의미입니다. 셋째, 문을 두드리라(크로우에테)도 현재명령법입니다. ‘너희는 계속해서 문을 두드리라’는 의미입니다.

 

모두 계속적인 의미입니다. 한두 번 하고 말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계속해서 하나님께 기도하라는 말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되는가? 주실 것입니다. 원문은 미래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찾을 것입니다. 이것도 미래형입니다. 열릴 것입니다. 이것도 역시 미래형입니다. 반드시 주신다는 약속입니다. 하나님께 계속해서 기도하면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응답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약속입니다.

 

3. 성령을 주신다(13)

 

그런데 도대체 무엇을 주신다는 것입니까? 내가 원하는 것, 내가 욕심을 내는 것을 주신다는 것입니까? 그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주신다는 것에 대한 정체가 나옵니다. 13절을 봅니다.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하시니라”(13).

 

즉 예수님께서 계속해서 구하고 찾고 두드리라고 하신 것, 그러면 하나님께서 주신다고 하신 것은 바로 하나님의 영, 그리스도 영이신 성령입니다. 우리에게 생명을 주는 영이시고 거듭나게 하시는 영이십니다. 우리로 죄에서 자유를 얻고 하나님의 거룩한 자녀가 되게 하시는 거룩한 영이십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 성령을 구하고 찾고 두드리라고 하신 것입니다.

 

이 말씀을 주실 때는 아직 성령이 강림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구속을 이루시고 하늘로 승천하신 후에 성령이 오실 것입니다. 그 약속대로 오순절에 성령이 강림하시고, 제자들과 함께 하시며, 교회를 통해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바로 그 성령의 오심을 위해 기도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하늘로 승천하셨습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난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계속해서 오늘도 성령을 통해 일하시고 교회를 통치하십니다. 성도들 속에 성령이 내주심으로 오늘도 임마누엘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결론

 

요엘 선지자의 예언과 예수님의 약속대로 오순절에 성령이 강림하셨습니다. 그 성령은 오늘 우리 속에 내주하십니다. 우리는 이것을 기념하기 위해 성령강림주일을 지킵니다.

 

우리는 더 이상 우리가 주인으로 사는 자들이 아니라 우리 속에 내주하시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그리스도에게 복종하며 사는 성도입니다. 성령께서 우리를 말씀으로 거룩하게 하시고 바르게 살도록 인도하십니다. 오늘도 성령께 붙들려 거룩하게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김순정 목사(말씀사역원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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