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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통신
총신대 총장 김영우 목사 법정 구속, 분석과 평가
모든 것을 다 가지려다 모든 것을 다 잃는다
기사입력: 2018/10/06 [12:45]  최종편집: 리폼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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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폼드뉴스

2018년 10월 5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은 태풍 콩레이 영향으로 비가 내리고 있었다. 총신대 총장인 김영우 목사의 배임증재 혐의에 대해 형사1단독재판부에서 오후 2시에 선고가 예정되어 있었다.

◈ 구시대의 몰락

공교롭게도 이날 같은 시간 형사합의27부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횡령혐의에 대한 선고가 예정되어 있었다. 각 언론 매체는 취재 경쟁이 치열했다.

적어도 구시대의 인물인 이명박 전 대통령과 총신대학교 전 학교법인 이사장, 그리고 언제 자신에게 붙여진 총신대학교 총장의 지위가 떨어져 나갈지 기약 없이 기다려야 하는 김영우 목사는 나란히 법정에서 선고를 기다리고 있었다.

소위 1949년생의 김영우 목사는 한국교회를 대표한 예장합동 측 소속 목사라는 점과 1941년생인 이명박 전 대통령은 통합 측 소속 장로였다는 점에서 한국교회 구시대 인물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7부(부장 판사 정계선)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15년 벌금 130억 원을 선고하면서 다스의 실소유주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다스와 관련해 비자금 등 횡령액 349억 원 중 246억 원 가량을 유죄로 인정했다. 삼성에게 다스의 미국 소송비용을 대신 내게 했다는 혐의 역시 유죄로 인정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재판부는 막강한 권한을 위임받은 대통령이 이를 국민을 위해 사용해야 할 책무를 저버리고, 믿고 지지하였던 국민들은 물론 우리 사회 전반에 큰 실망과 불신을 안겨주었으며, 책임을 전가하는 등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같은 시간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1단독 재판부(법관 이상주)가 오후 2시에 김영우 목사에 대한 선고공판이 시작되었다. 방청석은 각 언론사 10여명의 기자들과 총회 소송 담당직원, 그리고 일부 교수들이 참관하고 있었다. 피고인 김영우 목사를 보필하고 있던 관계자 2-3명이 참관하였지만 김영우 목사와 함께 했던 전직 총신대학교 법인 이사들은 보이지 않았다.

◈ 피고인 김영우, 징역형 8개월 선고

김영우 목사의 사건(2017고단5601)은 합의부 재판이 아닌 단독 재판부에서 담당하였으며, ‘고정 사건 재판부’가 아닌 ‘고단 사건 재판부’였다. 고정사건 재판부에서는 벌금형으로 기소(약식명령청구)된 사건을 피고인이 정식 재판 청구를 하였을 때 재판을 진행한다.

그러나 고단사건 재판부는 검사가 약식명령청구가 아닌 정식으로 기소한 사건 중 합의부사건을 제외한 재판을 진행하게 된다. 김영우 목사가 1심 재판에 불복할 경우 항소할 수 있는데 2심인 항소심은 서울중앙지방법원 내 합의부재판부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판결 선고에서 판사는 주문을 먼저 읽지 않고 사실관계와 재판부가 판단한 부분부터 읽어 내려갔다. 피고인은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부총회장 후보자 자격에 대한 논란이 일던 2016년 9월 자신에게 상황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총회 진행권을 가진 당시 총회장 박무용 목사에게 부정한 청탁을 했다는 점에서 총회 결의가 불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는 상당한 위험성을 초래 했다고 판단했다.

피고인이 대구까지 찾아와 부총회장 자격 문제를 선거관리위원회로 보내 선관위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고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는 점이 인정된다고 했다.

그리고 후보 자격이 총회에서 결정되는 것 보다 선관위원 15명 중 3분의 2인 10명의 찬성으로 후보자 자격을 확정짓는 게 유리하기 때문에 총회 회의 진행권한을 가진 박 목사를 찾아가 청탁을 했을 만한 근거가 충분한 점도 인정했다.

피고인이 문제의 2000만 원을 병원비와 해외 선교비 명목으로 전달했다고 주장했지만 두 사람의 친분관계가 그 정도에 이르렀다고 보기 힘들다는 점을 들어 피고인인 김영우 목사가 제공된 2천만 원은 병원비, 선교비라고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검사의 공소사실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했다.

피고인이 당시 권00, 양00 씨[장로]를 만나 2000만 원을 주려 했는데, 갑자기 박무용 목사를 만나 돈을 줬다고 말하면서, 정작 그 둘은 만나지 않고 올라왔다는 점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런 사정을 종합했을 때 김영우 총장이 박무용 목사가 중립을 어기고 부총회장 자격 문제를 선관위에서 처리하게 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2015년 3월  24일 여수제일교회에서 진행된 법인 이사회 워크숍 ; 이때 총회와 무관하게 이사들을 선임했다.  ⓒ사진 제공 여수제일교회

재판장이 계속 판결문을 계속 읽어 내려가자 ‘무죄는 될 수 없겠구나’는 생각이 들었다. 선고 전까지 집행유예 아니면 벌금형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었다. 설마 징역형으로 법정 구속은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

징역형 8개월을 선고하면서 양형의 이유를 설명했다. 배임증재 양형 범위는 징역 1개월에서 2년이다. 김 총장이 26년 전 자동차 관련 벌금형 외에 전력이 없고 금액이 5000만 원 미만이지만, 김 총장이 적극적으로 돈을 건넸고 총회장에게 부정한 청탁을 해 불공정한 결의를 이끌어 내려 한 상당한 위험성이 있다면서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피고인이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파고인[김영우 총장]에게 곧바로 구속영장 발부한다며, 이 사실을 통지하고 법정 구속했다. 구속 사실을 통지할 사람을 지정하라는 판사의 말에, 김영우 총장은 한참을 머뭇거리다 ‘내가 통지받으면 안 되느냐’고 물었다. 제삼자를 지정해야 한다는 판사의 말에, 김 총장은 잠시 생각하다가 ‘주진만’를 지목했다. 관계가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친한 후배’라고 답했다.

 피고인에게 주진만의 주소를 묻자 모른다고 답변하면서 현재 방청석에 있으므로 물으면 된다고 했다. 그러자 판사는 주지만 씨가 누구냐고 묻자 주지만 목사가 방청석에서 일어나자 주소를 확인하였다.

◈ 또다른 형사 사건 대기 중

김영우 총장은 2천만 원 사건으로 법정 구속되었지만 또다른 형사사건을 대응해야 한다. 교육부가 교비 등의 횡령사건으로 고발한 내용과 총신대학교 교수가 고발한 사건 등은 아직 수사단계에 있다. 경찰이 검찰로 송치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검사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기다리고 있다. 만약에 이 역시 기소된다면 구속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

◈ 총회와 총신 측의 갈등 관계 한 중앙에 선 김영우 목사

총신대학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가 교단의 성직자를 양성하는 직영신학교이다. 무려 100년 넘게 운영해 온 신학교이다. 그러나 총신대학교를 국가와의 관계 속에서 운영하기 위해서 학교법인을 설립하고 그 학교법인 정관에 따라 학교를 설치ㆍ운영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총회와 학교법인 총신대학교와 마찰과 충돌이 발생되었다. 총회는 언제나 이러한 충돌 속에서도 교단총회 중심으로 충돌을 해결하곤 했다. 그러나 10년 전인 2008년부터 상황이 달라지고 있었다.

▲ 제93회 총회장인 최병남 목사가 제94회 총회 개회를 선언하는 과정에서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 리폼드뉴스

김영우 목사 중심의 학교법인 이사회는 총회와 마찰과 충돌을 가져왔다. 이때 총회 측에서 강력하게 김영우 목사를 비롯한 총신대 이사들을 제재하는 상황이었다. 이 때 앞장섰던 인사들이 바로 당시 총회장이었던 최병남 목사 등이었다.

총회가 학교법인 이사들을 제재하자 김영우 목사 중심의 재단이사들은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으며, 법원은 언제나 총회가 학교법인 이사들을 제재할 수 없다는 법리적인 판단 때문에 언제나 패소했다. 총회는 언제나 사립학교법에 의해 무너졌다.

◈ 백남선 목사, 총회 중심의 총신운영 정비 필요성 역설

이러한 상황 속에서 2008년부터 학교법인 함께 총신대학교 이사로 있었던 김영우 목사와 백남선 목사는 2013년 9월 제98회 총회를 앞두고 부총회장 후보로 출마했다. 당시 김영우 목사는 학교법인 이사장의 신분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총회 부총회장에 출마하여 백남선 목사와 대결하며 선거전을 치렀다.

김영우 목사 측은 백남선 목사와 6:4로 이길 것으로 장담했다. 그러나 결과는 정 반대였다. 김영우 목사 측에서는 교단총회의 정서를 잘 읽어내지 못했다. 백남선 목사는 부총회장에 출마하면서 총신대 법인이사를 사임했다.


▲제98회 총회(2013. 9.)에서 13년 만에 제비뽑기 방식에서 직선제로 치러진 선거에서 백남선 목사(광주노회, 광주미문교회)가 1446표 가운데 828표를 얻어 현 총신대학교 재단이사장인 김영우 목사(충청노회, 서천읍교회)를 200여표 차로 따돌리고 부총회장에 당선됐다.     © 리폼드뉴스

제98회 총회(2013. 9.)에서 백남선 목사의 부총회장 당선은 총회와 총신의 갈등을 예고했다. 제99회 총회(2014. 9.)에서 총회장에 취임한 백남선 목사는 총신대 이사였던 경험을 살려 총신대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김영우 목사는 백남선 목사가 총회장이 되면서 자신들에게 불리한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예측한 것은 당연했다.

그러나 백남선 목사는 장신대, 고신대, 한신대 처럼 총회 중심의 총신대학교 운영을 학교법인 정관에 성문규정으로 변경하려고 하였으나 법인 정관변경은 이사들의 고유권한이라는 점을 알게 됐다. 적어도 정관변경 만큼은 총회가 개입할 수 있는 길은 없었다. 이같은 사실을 안 백남선 목사는 김영우 목사의 친정 체제로 되어 있는 학교법인 이사회의 이사를 총회와 합의하여 선임하기로 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시도했다.

백남선 총회장은 김영우 목사를 설득하지 않고는 이룰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김영우 목사와 소위 ‘광주 선언문, 광주 합의서’를 이끌어냈다. 내용의 핵심은 법인 이사장이었던 김영우 목사는 길자연 목사의 총장 후임으로 총신대 총장으로 가고, 이사회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조건이었다.

▲총신대학교 운영이사회(직무대행 송춘현 목사, 2015년 7월 10일) 김영우 목사 총장 선출된 후 선서하고 있다.   ©리폼드뉴스

◈ 안명환 목사의 곁길

김영우 목사가 총장이 되자 대신 법인 이사장 직무대행은 제98회 총회장이었던 안명환 목사가 맡았다. 안명환 목사는 오래동인 법인 이사로서 서기직을 수행해 오기도 했다. 적어도 안명환 목사는 총회 중심으로 총신대학교 법인 이사회를 이끌어 갈 줄 기대했다.

그러나 총회중심이 아닌 김영우 목사와 함께 이사회를 운영하였다. 이사회를 소집해도 김영우 총장이 언제나 배석하여 결의하게 되므로 이사회는 김영우 목사의 의지를 벗어날 수 없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김영우 목사 중심의 학교법인 이사들은 이사회를 친정 체제로 만들기 위해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인사를 추천하여 선임하기 시작했다. 총회로부터 추천도 무시했다. 심지어 학교법인 정관의 개정 권한도 이사회의 고유권한으로 되어 있는 법인 정관을 확인하면서 총회와 무관한 정관으로 변경하고 말았다.

◈ 백남선 목사의 총신 해결 의지를 계승한 박무용 목사

백남선 목사가 총회장에서 물러나자 뒤를 이어 박무용 목사가 2015년 9월 제100회 총회장에 당선되었다. 박무용 목사는 제99회 총회(2014. 9.) 총회장인 백남선 목사와 뜻을 같이하여 총신대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그러나 총회와 학교법인과의 관계에서 언제나 법적인 문제에 부딛쳤다. 그래서 뜻을 이룰 수가 없었다.

2016년 9월에 제101회 총회 개회 선언은 직전 총회(제100회) 총회장인 박무용 목사에게 그 권한이 주어졌다. 박무용 목사는 개회를 선언하고 총회임원 선거까지를 마치고 후임 총회장인 김선규 목사에게 넘기게 됐다.

◈ 김영우 목사 총회장 되려고 또 부총회장에 출마

제101회 총회(2016. 9.) 임원인 부총회장 후보로 김영우 목사는 제98회 총회(2013. 9.)에 이어 또 출마했다. 목포 시온성교회 정용환 목사가 함께 출마했으며, 이때 직전총회장인 백남선 목사가 당연직으로 위원장이 되었다. 그리고 임원선거를 주관한 총회장은 박무용 목사이다. 김영우 목사는 외나무다리에서 백남선 목사와 박무용 목사를 만났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총 15명으로 위원장은 백남선 목사였다. 부총회장 후보에 출마하기 위해 서류를 제출한 김영우 목사에 대해서 백남선 목사는 총신대 총장직을 유지하면서 부총회장에 출마한 김영우 목사는 후보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친 김영우 목사를 후보 자격으로 옹립하려던 위원들과 위원장인 백남선 목사 측과 갈등으로 총회 직전까지 후보를 확정하지 못했다.

▲  2016. 9. 20.에 선관위(위원장 백남선 목사)  모임에서 안건을 심의하고 있다. 위원장이 비상정회를 선언하고 회의장을 벗어나자 위원 가운데 10명이 위원장 불신임안을 통과시켜 해임하고 그들만이 모여 정용환 목사와 김영우 목사의 부총회장 후보를 확정했다고 주장했지만 인정되지 않았다.   © 리폼드뉴스

백남선 목사는 자신이 총회장 때 김영우 목사와 합의하여 이사장직에서 총장으로 하고 이사회에 개입하지 않고 총회 중심의 이사회, 정관변경의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일들을 기억하고 있었다. 오히려 김영우 목사는 총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이사장 직무대행인 안명환 목사와 함께 친정체제를 더욱 확고히 해 가면서 총신에 방어벽을 치고 있었다.

◈ 김영우 목사, 외나무다리에서 백남선, 백무용 목사 만나다

이런 상황에서 백남선 목사와 박무용 목사는 김영우 목사로 하여금 부총회장 까지 교권을 가지게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는 교단 총회의 정서와 여론이었다. 김영우 목사는 총장직을 유지하면서 총회 부총회장, 총회장까지 넘보고 있었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 백남선 목사와 박무용 목사가 최전선에서 나서고 있었다.

선거관리위원장인 백남선 목사는 총회 중심의 총신대학교로 하기 위한 약속을 위반할 뿐만 아니라 총장직을 유지하면서 총회 교권까지를 장악하려는 김영우 목사를 신뢰할 수 없었다. 오히려 김영우 목사를 막는 것이 정의요, 하나님의 일이라 생각했다. 이것이야 말로 100년 넘게 유지해온 총신과 총회의 정체성을 지키는 일이라 생각했다. 이를 박무용 목사와 공유하고 있었다.

선거관리위원장인 백남선 목사는 선관위에서 김영우 목사 부총회장를 후보를 확정하는데 안건 상정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렇게 되자 위원장이 아닌 친 김영우 목사를 후보로 옹립하려는 위원 10여명이 모여 김영우 목사의 후보 자격을 인정하는 결의를 했지만 이는 회의법상 인정되지 않았다.

▲ 제101회 총회에서 김영우 목사와 정용환 목사가 부총회장 후보 자격이 상실되자 본회 현장에서 나학수 목사와 전계헌 목사로 후보로 확정하고 전계헌 목사를 선출했다. 사진은 후보 추천을 위한 호남중부 총대들이 논의하고 있다.    ©리폼드뉴스

결국 김영우 목사는 위원장인 백남선 목사를 설득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백남선 목사는 금품으로도 회유할 수 없다는 사실은 그의 강직한 성품 때문이었다.

이제 마지막 방법은 제100회 총회에서 임원선거를 위해 선관위가 부총회장 후보를 결정하지 못하였다고 보고할 때 의장인 박무용 목사를 설득하여 자신이 후보로 확정되는 길을 찾는 것이 훨씬 좋겠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박무용 목사로 하여금 본회에서 부총회장 후보를 결정하지 말고 다시 선관위로 보내어 후보를 확정하여 본회에 내놓도록 해 달라고 요청하는 길 밖에 없었다.

총회장이 직권으로 이런 결정을 할 수는 없어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하여 그 방향으로 결정할 수 있었다. 이것이 회의를 진행하는 총회장의 막강한 권한이었다. 총회장이 어떤 한 방향으로 유도하여 결정하려고 할 때 이는 얼마든지 가능했다.

총회장이 의도하지 않는 방향일 것으면 그 방향으로 가부를 묻지 않으면 그만이다. 이러한 총회장의 권한을 이용하여 자신이 후보로 확정되는 유리한 길을 찾을 수밖에 없는 성황이었다. 그것이 바로 부총회장 후보 확정을 본회가 결정하지 않고 선관위로 다시 되돌려 보내 결정하여 본회에 내놓도록 하는 일이었다.

그렇게 되면 선관위는 친 김영우 목사 위원들이 3분의 2 이상이 되므로 거기에서 자신이 후보로 확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상황에서 김영우 목사가 2016년 9월 100회 총회를 앞두고 대구에 거주하고 있는 박무용 목사를 찾아서 2천만 원을 제공했는데 이번 법원 1심 재판부는 이를 부정한 청탁으로 판단하여 징역형 8개월을 선고했던 것이다.

◈ 박무용 목사, 김영우 목사 총회 교권까지 장악 용납 불허

이번 재판부는 김영우 목사는 박무용 목사에게 병원비와 선교비 2천만 원을 제공할 정도의 친한 관계가 아니라는 사실관계를 설명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백남선 목사와 박무용 목사는 김영우 목사 타도 최전선에 서 있었던 인물이다. 이들은 김영우 목사의 정치 형태, 즉 총신대학교를 장악하고 총회까지 장악하려는 시도를 거부하고 적극적으로 막는데 앞장섰다.

◈ 역사의 교훈

필자는 여기서 중요한 결론과 교훈을 하나 얻었다. 그것은 “전부를 가지려다 전부를 잃게 된다.”는 점이다.  김영우 목사는 전무를 가지려다 전부를 잃게 될 뿐만 아니라 자신을 따르는 자들을 난처하게 했다는 평가를 듣게 되었다. 이는 역사의 교훈이다. 돈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할 수 없는 일들이 있다. 그동안 본 교단(예장합동)의 교권정치를 위해 뿌렸을 금품 살포가 망령이 되어 되살아 누구를 잡을 것인지 아무도 예측 못한다.

▲제103회 총회장 이승희 목사가 총신대학교와 관련한 안건을 처리하고 있다.      ©리폼드뉴스

이제 총신 측으로 분류되면서 김영우 목사와 교권을 장악하기 위해 분투했던 인사들은 주군의 실패를 바라보게 됐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총회교권에 기웃 거리면서 자신들의 자리를 찾기 위해 또 다른 교권의 주군을 찾아 나선 형국이 됐다.

그래서 이들은 지금도 총회 총대로 나오면서 총회를 위해서 일하겠다고 한다. 제발 총회 출입을 자제하고 교회 목회나 잘 하기 바랄 뿐이다. 그분들이 섬기고 있는 교회 내부 사정들이 심각한 교회들도 있음을 인지했으면 한다. 상담을 해 오니 알 수 있는 부분들이다.

그런데 제103회 총회는 이들에 대한 조사처리위원회 15인을 설치하기로 결의했다. 이번 기회에 처리하지 아니하면 총회는 또다시 10년 이상의 후퇴를 가져올 것이다. 과연 제103회 총회 임원회와 15인 위원회는 총신 측 관계자들에게 면죄부를 준다면 이제 정의는 물건너 가게 되고 계속된 폭로전만 이어지면서 교단총회의 영적, 도덕적 이미지는 회복할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사인간의 감정은 개인들이 풀면 된다. 그러나 공적인 일은 공적으로 풀어야 한다. 공적인 일을 사적인 일로 풀려고 하면 여기에 또다른 비리가 개입된다는 점은 우리 모든 구성원들이 공감한 일이라 생각된다. 공적인 일을 공적으로 잘 처리하여 주님의 몸된 교회와 총회의 거룩성과 핵심가치가 훼손되지 않고 계속 계승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소재열 목사(리폼드뉴스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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