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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통신
총신대, 아픈 줄 알면서 수술해야 하는 환자의 심정
총신대학교 2년 임기의 임시이사, 외부에 의해 학교를 운영하는 불행한 사태
기사입력: 2018/09/01 [06:40]  최종편집: 리폼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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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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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회 총회장이 된 박무용 목사가 제99회 총회장이었던 백남선 목사와 손을 잡고 뜻을 같이 하여 총회를 섬기기로 다짐하고 있다    © 리폼드뉴스

총신대학교 문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이제 총신대학교와 학교법인은 앞으로 2년 동안 우리들(본 교단, 예장합동)의 손에 의해 운영되지 못하고 외부의 인사들에 의해 운영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교육부는 8월 23일 자로 현 학교법인 이사 15인 전원을 임원(이사)취임승인취소를 처분했다. 아울러 감사 1인, 직전 이사장, 직무대행자도 동일한 처분을 내렸다. 그리고 임시이사 15명을 임명하여 파견했다.

법인 정관에 감사 3인을 두도록 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1인만을 두면서 운영해 왔다. 개방감사는 아예 두지도 않았다. 어떻게 이를 정상적인 학교법인 이사회라 할 수 있을까?

총회가 총신학교에 관해서, 총회의 산하기관인 총신대 운영이사회가 그 어떤 결정을 할지라도 그들은 사립학교법으로 맞서서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결과는 당연히 사립학교법에 의해 총신 측이 승소할 수밖에 없는 법리적 구조를 갖고 있다. 그러나 이제 자신들을 보호했던 사립학교법이 자신들에게 올무가 되고 있다.

총회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총회가 그렇게 나오면 우리들은 그냥 죽지 않는다’며 법인 정관에 따라 총회와 무관한 이사회로 가기 위한 절차를 진행했다. 학교법인은 정관에 구속되고 그 정관에 총회와의 관계에 대한 강제 규정이 없다보니 이사들은 자신들의 권한을 최대한 발휘하여 총회를 배제한 독자적인 학교와 법인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하여 그들은 샴페인을 터트렸을지 모르지만 그들이 가장 두려운 학생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망각했다. “설마 학생들이 그렇게 나올 수 있겠는가”라는 안이한 태도로 일관했다.

그러나 이번 총신대 학생들의 움직임은 과거와는 차원이 달랐다. 일부 학생들은 학교 법인 측과 연계되어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힘은 전체를 설득시키지 못했다.

 
이러한 일들은 학생들만의 힘으로는 부족했다. 총회가 발간한 총신대 사태 백서에 나타난 것처럼 헌신한 총회가 임명한 위원들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학생들과 동고동락하면서 함께 헌신한 목회자가 있었다. 그는 처절하게 교회를 지키기 위해 법정 소송과 눈물을 흘렸던 경험이 있다. 소송을 많이 하다보면 전문가가 된다는 말이 있다.

총신을 사랑하는 마음은 총신대학교를 이사들의 손에서 건져내야 한다는 사명을 안고 학생들과 의기투합을 했다. <리폼드뉴스>는 그들에게서 눈물을 보았다. 그들을 외면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 어떤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학생들은 이미 드러난 법인 이사회의 형태에 대해 법리적으로 무서운 음모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기 시작했다. 단순히 총회와 학교법인 이사들의 정치적인 갈등으로 보지 않았다. 학교를 사유화 하는 길로 가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한 것이다.

이를 저지하는 방법에 대해 총회가 법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는 것을 알았다. 학생들은 오직 자신들만이 총회 직영신학교로 살려내고 회복시킬 수 있다는 사실에 사명의식을 갖게 되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의 도덕성을 건드렸다. 학생들이 하라는 공부는 하지 않고 학교를 점거하고 시위를 한다고 주장했다.

마치 해방을 전후하여 총회의 직영신학교인 조선신학교에서 자유주의신학의 교육에 항거한 51인 학생들 중심의 ‘신앙동지회’가 학교를 상대로 싸울 때 학교 측이 온갖 감언이설과 부정적인 이야기를 했던 것과 다를 바 없는 비슷한 현상이 근자에도 일어나고 있었다.

총신대학교 전 재단이사장이며, 총장인 김영우 목사는 그렇다고 할지라도 안명환 목사는 총회를 중심으로 총신대학교 이사와 그 이사장 직무대행을 수행했어야 옳았다. 총회가 이사들을 억압했다고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왜 총회가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알아야 했었다. 총회와 총신대 역사는 고스란히 흔적으로 남아 기록될 것이다.

현 전계헌 총회장은 현 총신대 사태에 관해 “아픈 줄 알면서도 수술을 해야 하는 환자의 심정”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옳은 말이다. 환자가 아프다고 수술하지 아니하면 그대로 죽는다. 총신대학교는 수술하지 아니하면 그대로 죽는다. 이같은 사실을 인식하기까지 오랜 세월이 걸렸으며, 많은 시행착오도 범해 왔다.

이제 더 이상 당하면 안된다. 이제 냉철한 신앙이성을 가지고 판단하여야 한다. 정서적으로 판단할 때와 법리적으로 판단할 때를 구분하여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그렇지 아니하면 앞으로 또 어떤 정치꾼들이 총회와 총신대학교의 전면에 나설지 아무도 모른다.

지나고 나니 제99회 총회장 백남선 목사와 제100회 총회장인 박무용 목사가 왜 그토록 총신대학교 문제에 올인 했는지를 알 것만 같다. 백남선 목사는 2008년 이후부터 재단이사로서 총신대학교 법인 이사회의 형태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백남선 목사와 박무용 목사는 총회 중심의 총신대학교와 법인을 운영하기 위해 전면에 나섰다. 그러나 이를 저지하기 위한 학교 측과 연계된 신문은 집요하게 흔들었다. 역사는 이를 증언한다.

이러한 총신대학교 정화를 위해 제101회 총회장인 김선규 총회장이 적극적으로 앞장서 주었으면 하는 희망은 아무런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끝나고 말았다. 이 또한 총회 역사에 흔적으로 기록될 것이다.

백남선 총회장일 때 김영우 총장과 맺었던 합의각서대로만 이행했더라면 오늘의 불행한 일은 없었을 것이다. '다 가지려다 다 빼앗긴다'는 평범한 진리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이 또한 하나님의 어떠한 섭리가 있는지 더 지켜 볼 필요가 있다.

김영우 총장의 한 측근은 총회 내 모 인사에게 전해 이야기가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그 인사는 "왜 아직도 김총장 옆에 있는가? 이제 그만 떠나라는 말씀이 요즘 많다. 토사구팽당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전하면서 "나는 지금도 하루 하루 힘들고 괴롭고,  매일 이를 악물고 버티며 새벽마다 주님을 찾는다"며 자신의 심경을 고백했다고 한다.
 
그동안 "총장을 통해서 총회를 개혁해 보려고 했던 그 꿈이 저 멀리 날아가버렸다"면서 날아 간 이유로 "왜 2000만원을 박무용 목사에게 줬는지, 이 기가막힌 일을 겪으면서 너무 속상하고 괴로웠다."고 고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그 인사는 김영우 총장에 대한 다음과 측은한 마음이 들었다고 고백했다고 한다.
 
"이 독거노인께서 이제는 측은해 보입니다. 저마저 떠나버린다면 곧 은퇴할 이 노인을 누가 가까이에서 모실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동안 다 목적을 가지고 접근했는데 총장직에서 물러나면 그저 시골 서해바다 서천에서 생활할 노인일 뿐이죠."
 
그러면서 "주님께 기도했다"고 한다. "주님이 떠나라 하시기 전까지는 이 노인을 돌아가실때까지 모시겠다고요. 그러니 사람들이 미쳤다고 해요. 지는 해를 왜 붙잡느냐고.... 지금 이 노인이 백척간두에서 언제 하산할 지 모른 다는 생각에 오히러 미천한 제가 한걸음 더 다가 서 있어 봅니다. 목사님, 저 힘을 잃은 붉은 해는 곧 산너머로 들어 갈 것 같습니다."라는 고백을 했다고 한다.

소재열 목사(리폼드뉴스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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