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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해석/설교
[김순정목사 설교] 십자가의 도
고전 1:18 "구원받는 우리와 십자가의 도"
기사입력: 2018/01/27 [18:44]  최종편집: 리폼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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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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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정목사      ©리폼드뉴스
고린도전서는 바울이 고린도교회에 보낸 편지입니다. 1-9절은 인사와 감사가 기록되고, 10-17절은 고린도교회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인 분쟁을 다룹니다. 18-31절은 세상의 지혜와 전혀 다른 하나님의 지혜 즉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인 십자가의 도를 소개합니다.

당시 고린도교회는 4개의 파당으로 나누어져서 서로 자신들이 더 높다고 싸웠습니다. 바울파, 아볼로파, 게바파, 그리스도파가 그것입니다(12). 바울은 고린도교회에서 소수의 몇 사람에게만 세례 베푼 것을 감사했습니다. 그것을 가지고 파당이 심화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바울을 보내신 것은 세례를 주려는 것이 아니라 오직 복음을 전하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바울은 복음을 전파할 때 말의 지혜로 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17).

1. 십자가의 도(18a)

바울은 18절에서 그가 전한 십자가의 도를 설명합니다.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18).

우리 성경은 “십자가의 도”라고 번역했습니다. 그러나 원문은 ‘그 십자가의 그 말씀’(호 로고스 호 토우 스타우로우)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즉 십자가의 길이 아니라 십자가의 말씀입니다. 십자가의 말씀이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입니다.

즉 앞에 나오는 고린도교인들이 자랑하던 말의 지혜와 대조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대한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대로 여자의 씨를 통해 세상에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십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시면서 인간으로 즉 우리의 구속중보자로 그리스도가 오십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달려 죽으십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하나님의 저주를 우리 대신 받으셨습니다. 십자가에서 보혈을 흘려 우리의 죄를 대속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게는 구원의 은혜가 주어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십자가의 말씀입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헬라 철학이나 언변술이나 논리학에 근거한 말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말씀입니다. 이것이 사람을 살게 하고 구원에 이르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을 통해 세상에 구원의 소식을 전하게 하셨습니다. 사도 바울과 사도들은 이를 위해 부름을 받았고, 오늘 우리와 교회는 이를 위해 부름을 받았습니다.

바울은 1:23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고전 1:23).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가 바로 십자가의 말씀입니다. 이것이 십자가의 복음입니다.

2. 멸망하는 자들과 십자가의 도(18b)

이 십자가의 말씀은 두 가지 면이 있습니다. 첫째,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입니다.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18b).

멸망하다(아폴뤼미)는 말은 완전히 파괴하다, 멸망하다, 죽다는 의미입니다. 다시 회복의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전혀 그럴 가능성이 없이 완전히 죽는다는 의미입니다. 완전히 파괴된다는 말입니다. 즉 이것은 하나님의 진노로 영원한 지옥의 형벌을 받게 될 자들이라는 의미입니다.

이런 자들에게는 십자가의 말씀이 미련한 것입니다. 미련한 것(모리아)은 어리석은 것, 불합리한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구원과 상관이 없는 자들에게는 십자가의 말씀이 어리석은 것이고 불합리한 것으로 보입니다. 어떻게 하나님의 아들이 세상에 오실 수 있는가? 어떻게 하나님의 아들이 동정녀의 몸에서 날 수 있는가? 어떻게 하나님의 아들이 우리를 대신해 십자가에 달려 죽을 수 있는가? 어떻게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날 수 있는가? 어떻게 죽었다 살아난 자가 하늘로 올라갈 수 있는가? 모두 이해하기 불가능한 것들입니다.

인간의 이성으로는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믿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가 얼마나 불완전한 존재인지를 인지해야 합니다. 아담의 원죄 하에서 출생한 인간은 전적으로 부패하여 스스로의 이성으로는 절대로 하나님을 알 수 없습니다. 구원의 길을 찾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시고 우리를 구원의 길로 인도해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므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고전 1:21).

3. 구원받는 우리와 십자가의 도(18c)

둘째, 십자가의 말씀은 구원받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능력이 됩니다.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18c).

멸망하는 자들에게 십자가의 말씀은 미련한 것, 불합리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거부합니다. 그러나 구원받는 우리에게는 십자가의 말씀이 하나님의 능력이 됩니다. 능력(뒤나미스)은 강력한 힘을 의미합니다. 권능을 말합니다. 그래서 죽은 자를 살립니다. 죽음과 죄악의 그림자를 물러가게 합니다.

안개가 아무리 짙게 껴 있어도 태양이 힘차게 떠오르면 안개는 걷힙니다. 이것이 태양의 힘입니다. 아무리 죄악의 그늘이 우리를 덮고 있어도 십자가의 말씀이 우리를 맑게 하고 정결하게 합니다. 죄로 인해 전적으로 부패한 우리의 속사람과 겉사람을 회복하여 하나님의 거룩한 자녀가 되게 합니다.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롬 1:16).

십자가의 말씀 즉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은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이 능력은 유대인과 헬라인 즉 이방인 모두에게 동일합니다. 이 십자가의 말씀의 능력을 통해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결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을 통해 우리는 죄와 죽음의 문제를 해결받았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리스도의 백성으로 사람을 살리는 십자가의 말씀을 전해야 합니다. 이 복된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각자의 일터와 가정에서 복음 전도자의 사명을 감당하는 한 주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김순정 목사(말씀사역원 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