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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논설
공평한 정치를 하는 총회나 노회가 되라
너 죽고 나 살기 보다는 나 죽고 너 살기로 해보라
기사입력: 2018/01/11 [16:38]  최종편집: 리폼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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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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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석봉 목사 / 목사는 거룩하신 하나님의 종이다. 그러므로 교단 정치가 거룩해야 하며 정의로워야 한다.


공평한 정치를 하는 총회나 노회가 되라

너 죽고 나 살기보다는 나 죽고 너 살기로 해보라

 

정치(政治)란 바르게 다스린다는 뜻이다. 그런데 인간들이 모인 곳에서 바른 정치를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 바른 정치의 기본이 공평인데 공평하지 않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공평은 이타적인 인격이 있어야 가능하다. 이기적인 인간이 어떻게 이타적이 될 수 있는가?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에 감동을 받을 때 가능하다. 바로 성령 충만할 때 가능한 것이다.

 

필자가 정치꾼이 되었더라면 별 것을 다 했을 것이고 교만의 탑 위에서 굴림 했을 것이다. 필자는 소위 정치하시는 분들이 많았던 동평양노회 소속으로 평강교회(칼빈대학교 총장 이주영 목사 시무)에서 섬겼다. 동평양노회에는 김윤찬, 최훈, 이성택, 이주영 목사님 등등이 진치고 있었고 선배 목사님으로 잘 나가시던 O교회 GJY목사님도 있었다.

 

총회장 출신 K목사님의 정치철학은 정치 자격을 갖추어 정치하라 이고, 총회장 출신 C목사님의 정치철학은 적은 기회를 봐서 닭 모가지를 비틀 듯이 비틀어 밟으라는 것이고, 총회장 출신 L목사님의 정치철학은 내 힘을 키우고 적을 바수라는 것이고, 총장출신 L목사님의 정치철학은 적은 차단하고 아군은 죽기 살기로 감싸라는 것이었다. 나중에 총회장도 하고 총장도 하신 G목사님의 정치철학도 알게 되었는데 수원노회로 가게 되었다고 하니까 노회가 밥 먹여줍니까 좋은 데 있으면 가세요라고 하여 살기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말라는 말로 들렸다.

 

모두 나를 위해 하신 말씀들이었지만 깊이 듣고 심장에 기록해 둔 일은 없다. 그냥 스치고 지나가는 마파람 정도로 여겼던 것이다. 이런 정치 틈바구니 속에서도 나는 정도로 가려고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한다.

 

이런 정치하시는 목사님의 총애를 받고 P교회에 사역하던 때이다. 최고로 대접해 줄 것이니 평생을 같이 살자는 L목사님의 간청을 뿌리치고 독산동에 개척교회를 하다가 수원노회 총회장 출신 H목사님의 주선으로 수원으로 내려와 목회하게 되었다. 서울 동평양노회에서는 1년 동안 이명증서를 발급해 주지 않았다. 붙잡는데 떠났기 때문에 차단시켰던 것이다.

 

수원에 오자마자 H목사님은 내가 키워줄 테니 나랑 정치하자고 노골적으로 말씀하셨다. 아내가 그 교회 출신이고 추럭을 불러 나를 수원으로 데려오신 목사님이셔서 거절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나는 본래의 정신으로 거절하고 노회 정치에 가담하지 않았다. 못마땅했는지 동창 L목사님을 통해 만나자고 하셨다. 그러나 찾아가지 않았다.

 

세월이 흐르면서 내가 인파선암에 고생할 때 서울 L목사님이 찾아오시기도 하시고 여러 번 약값도 보내주셨다. 애증관계였던 것이다. 그리고 수원의 H목사님은 포기하셨는지 간섭하지 않으셨으며 서로 말장난을 칠만큼 사이가 좋았다.

 

수원노회 정치꾼 H목사님은 나의 73회 동창 L목사님이 수원노회에 내려올 때에 L목사에 대하여 어떤 놈이냐? 수원노회에서 받아도 되겠느냐, D교회가 나왔는데 그 L목사를 보내도 되겠느냐는 등 항상 의견을 듣고 이행하셨다. 나는 정치와 손을 끊고 사는데 H목사님은 항상 나와 정치적 의견을 교환했던 것이다.

 

결과론으로 나를 아껴주시던 수원의 H목사님도 서울의 L목사님도 모두 하늘나라로 가셨다. 생각해 보면 H목사님이나 L목사님이 나에게 있어서는 의리파였다는 것만은 인정한다. 그러나 그분들은 적군과 아군이 너무나 분명하기도 하여서 주위 사람들에게 공정하지 못하였다는 비난을 들은 것도 사실이다.

 

나는 지금도 정치와는 상관없이 살고 있다. 그러나 항상 총회나 노회 정치꾼들을 관찰하게 된다. 그래서 정치꾼들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 정치를 하되 야비하게 하지 말라는 것이다. 약자를 짓밟고 강자에게 아부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리고 정도로 가도록 최선을 다하라는 것이다. 탐욕을 버리라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소외된 미자립교회 목회자나 어려운 은퇴 목사님들을 돌보라는 것이다. 바른 정치를 하라는 충고이다.

       

이석봉 목사 /
목회학박사요 철학박사이며 신학박사이다. 총회신학교와 총회연합신학교에서 학장을 역임했다. 총회신학교(학장/전 국회부의장 황성수 박사, 현 국제대학원대학교)에서 5년, 샌프란시스코 크리스천 유니버시티 하와이 브렌치(학장/티모씨 한 박사)에서 13년, 수원신학교(학장/이근구 박사)에서 10년간 성경원어교수로 히브리어와 헬라어를 가르쳤다. 리폼드뉴스(www.reformednews.co.kr)의 논설위원이며 이석봉 목사 칼럼의 칼럼리스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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