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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논설
명성교회 사태 귀책사유는 교단헌법을 애매하게 개정한 총회
통합 측 교단헌법 부목사의 당회원인 치리권은 지교회 기본 치리권 훼손 및 박탈
기사입력: 2017/12/04 [22:47]  최종편집: 리폼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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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폼드뉴스)] 명성교회가 소속되어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는 헌법을 갖고 있다. 치리회인 당회, 노회, 총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헌법에 따라야 한다. 치리회 뿐만 아니라 전국 교회는 교단헌법을 따라야 한다.


교단헌법은 교리적 부분인 12신조와 대소요리문답.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이 있고, 관리적인 부분인 정치, 권징조례, 예배모범 등이 있다.


관리적 부분은 교리적 근거에 의해 규칙으로 제정하며, 그 규칙이 교리에 반할 때에는, 혹은 헌법위원회가 정치편의 규정이 교리에 반한다고 할 때에 지교회는 총회가 특별한 결정을 할 때까지 규칙 적용을 정지할 수 있는 자율권이 있다.


또다른 문제는 정치 제28장 제6항 규정을 명성교회에 적용하여 "명성교회는 교단헌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한다. 일명 "세습 방지법"을 위반했다는 주장이다.


필자는 이러한 주장은 열거된 다음과 같은 규정인 정치 제28조 제6항을 명성교회에 적용할 수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정치 제28조 목사 청빙과 연임청원
6. 위임목사 또는 담임목사 청빙에 있어, 아래 각 호에 해당하는 이는 위임목사 또는 담임목사로 청빙할 수 없다. 단 자립대상교회에는 이를 적용하지 아니한다
.

해당 교회에서 사임(사직) 또한 은퇴하는 위임(담임)목사의 배우자 및 직계비속과 그 직계비속의 배우자.

해당 교회 시무장로의 배우자 및 직계비속과 그 직계비속의 배우자.


해당 교회에서 은퇴하는 위임목사와 시무하는 장로의 배우자 및 직계비속과 그 직계비속의 배우자는 해당 교회 위임목사, 담임목사로 청빙할 수 없다는 규정이다.


이같은 열거된 규정은 현재의 명성교회에 적용할 수 없다. 왜냐하면 현재 명성교회는 위임목사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은퇴한 원로목사는 존재해도 은퇴하는 위임목사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같이 해석할 수 있는 것은 이 규정과 같은 맥락인 "시무장로의 직계비속"은 청빙할 수 없다고 했을 때 은퇴한 원로장로의 직계비속은 가능하다는 말과 같은 맥락이다.

통합측 총회가 본 규정을 2015년에 삽입하는 결정을 하였다. 이때 헌법 개정을 잘못했다. 현재의 명성교회에 적용되려면 "은퇴하는 위임목사와 은퇴한 원로목사", "시무장로와 원로장로"로 개정했어야 옳았다.

은퇴한 원로목사, 은퇴한 원로장로의 직계비속은 위임목사로 청빙할 수 없다는 규정이 아닌바 본 규정은 명성교회에 적용할 수 없다고 주장할 수 있다.

이처럼 통합측 교단헌법이 장로회 정치원리를 잘못해석하여 헌법의 정치편을 잘못 개정한 규정들이 또 있다. 예컨데 부목사의 치리권이다.

장로회 정치원리는 노회가 위임하여 파송한 목사와 지교회 대표인 장로가 당회를 구성하여 치리권을 행사하는 정치제도이다. 지교회 치리권 행사하는 반드시 교인들로부터 "치리에 복종한다"는 복종서약을 받지 않고는 치리권이 없다.

노회가 위임하여 파송한 목사는 위임식 때에, 장로는 장로임직식 때 "치리에 복종하느뇨"라고 물을 때 "예, 치리에 복종합니다"라고 서약한다. 이같은 서약을 받지 아니하면 지교회 치리권을 행사하지 못한다. 여기서 말한 치리권은 당회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그런데 통합측 교단 헌법 정치편 제10장 제64조 제1항에 의하면 "당회는 지교회에서 시무하는 목사, 부목사, 장로 2인 이상으로 조직한다."고 규정돼 있다. 그리고 "치리회는 당회, 노회, 총회로 구분한다."라고 규정돼 있으며, 이 치리회에서 권징재판을 한다고 규정한다(정치 제9장 제60조).

부목사는 치리권이 없다. 왜냐하면 위임목사와 장로와 같은 공동의회에서 교인들로부터 선택을 받지 못했으며, 위임목사와 시무장로처럼 교인들로 부터 "치리에 복종한다"는 선서를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부목사는 임기 1년 후 계속 청빙을 받지 아니하면 무임목사가 된다(정치 제27조 제3항, 제28조 제4항). 그리고 부목사는 위임목사를 보좌하는 목사이다(정치 제27조 제3항).

이러한 부목사를 당회원이라는 교단헌법은 장로회 정치는 물론이거니와 지교회 교인들의 기본 치리권에 대한 위임과 복종서약을 받지 아니하였기 때문에 부목사가 교인들의 치리권을 행사하는 당회원이 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합교단 헌법은 부목사를 당회원으로 규정한 반치리권 행사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이제 통합교단은 교단 총회적으로 명성교회가 교단헌법을 위반했다고 할 것이 아니라 교단 총회가 헌법을 개정할 때 일명 세습 방지법이 명성교회로 하여금 빠져나갈 수 있도록 헌법을 개정했다고 볼 때 문제의 귀책사유는 명성교회에 있는 것이 아니라 총회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다음; 통합측 교단헌법, 지교회 자율법 침해 - 재산권>


소재열 목사(한국교회법연구소장, 법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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