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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봉 목사 칼럼
목회자가 골프하는 것은 필수냐 선택이냐
한 마디로 필수도 아니고 선택도 아니며 사치일 뿐이다
기사입력: 2017/10/23 [20:18]  최종편집: 리폼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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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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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석봉 목사 /  골프하는 것보다 토마토를 기르며 감상하라 .  하나님의 창조 솜씨를 보게 될 것이다.

요사이 잘 나가시는 목사님들은 물론 조금만 여유가 있으면 목사님들께서 골프를 하신단다. 건강을 위해서라고 한다. 성직자 목사의 신분으로서 꼭 골프로 운동을 해야 하는 것인가 묻고 싶다. 한국의 상황에서 골프는 부자들이나 하는 여가놀이이다

 

어느 교회에서 교인일동이라는 이름으로 편지가 왔다. 그 교회 목사님께서 골프 회원권을 가지고 시간만 나면 30만원짜리 골프를 하신다고 고발겸 탄원서라고 보낸 것이다. 사실 확인에 앞서 슬퍼진다. 노인들이 박스 팔아 낸 헌금으로 이렇게 하면 되느냐며 탄식하면서 따져 물었기 때문이다.


송길원 목사가 옥한흠 목사님에게 질문했다.

 

옥한흠 목사님 왜 골프 안하세요골프하면 푸른 잔디도 보고 맑은 공기도 마시고 좋은데요

옥한흠 목사님이 대답했다.

 

나 성도들 배반하지 않을 꺼야! ”

송길원 목사는 당황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골프 하기 싫어, 골프 좋아하지 않아가 아니고 나 성도 배반하기 싫어이 한마디에 머리를 망치로 얻어맞은 것 같았다고 했다.

 

옥한흠 목사님의 성직자로서의 목회정신을 볼 수 있는 한 단면이다.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학술대회서 송태근 목사가 목회자 윤리에 대해 말했다.

 

바쁜 목회사역 속에서 개인의 경건을 위한 시간을 떼어 놓아야 합니다. 이는 선택이 아니라 생사가 걸린 문제입니다. 교회가 건강할 수 있는 기초는 목회자의 삶이고, 목회자의 삶의 뿌리는 경건입니다. 경건생활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재확인하며, 하나님을 주인으로 인정하는 청지기 됨을 날마다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목회자가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것은 경건이라고 하질 않는가? 그렇다면 목회자가 성직자로서 골프하는 것은 절대로 경건이라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주위를 둘러보라 참으로 경건하신 목사님께서 골프하는 목회자가 있는가 말이다. 만일 경건하다면서 골프하고 있다면 경건하지 않은 목회자라고 단호히 말할 수 있다.

 

얼마 전이다. 미국에서 방송사역을 한다는 목사가 한국에 나와 우리 집이 있는 수원에서 필자와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그런데 만나러 오지 않고 정한 시간을 취소하였다. 나중에 알고 보니 예비역 장군출신 신자와 골프하느라고 시간들 바꿔버린 것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더 가관이었다. 주려고 선물을 가져왔는데 자기 숙소로 와서 가져가라는 것이었다. 수원에 있는 나에게 서울 숙소에 와서 선물을 받아가라는 것이었다. 나는 장군 출신이 아니니 그렇게 하대한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때는 기가 막힌다는 말이 필요하다. 필자가 선물 받으러 서울 숙소에 가고 싶지 않았다. 필자를 거지 취급한 것 때문이요, 필자는 선물에 빠진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 선물 도로 가져갔는지 누굴 주었는지는 모를 일이다.

 

방송 사장하신다는 그 유명하신 분이라는데 목회자로서 아니 그리스도인으로서 인격이란 새털만큼도 찾아볼 수 없었다. 목회자가 골프하는 것이 얼마나 건방진 것인가를 여실히 보여준 장면이다.

 

골프하는 목회자 사귀지도 말고 가까이 하지도 말자. 목회자가 경건을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운동이라고 했는가? 다른 운동으로 전환하라. 옥한흠 목사님 말씀처럼 골프하는 목회자가 되어 성도들을 배반하지 않기 위해서이다.

이석봉 목사 /
목회학박사요 철학박사이며 신학박사이다. 총회신학교와 총회연합신학교에서 학장을 역임했다. 총회신학교(학장/전 국회부의장 황성수 박사, 현 국제대학원대학교)에서 5년, 샌프란시스코 크리스천 유니버시티 하와이 브렌치(학장/티모씨 한 박사)에서 13년, 수원신학교(학장/이근구 박사)에서 10년간 성경원어교수로 히브리어와 헬라어를 가르쳤다. 리폼드뉴스(www.reformednews.co.kr)의 논설위원이며 이석봉 목사 칼럼의 칼럼리스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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