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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통신
[발행인 논단] 총회 정치교권의 지형 변화
총회여! 하나님의 거룩한 공회의 모습을 보이소서.
기사입력: 2017/10/02 [08:44]  최종편집: 리폼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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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02회 총회   ©리폼드뉴스

【(리폼드뉴스)대한예수교장로회 제102회 총회 총회장에 전계헌 목사가 당선되어 취임했다. 총회는 지난 922일에 파회됐고 총회장은 치리회상 노회의 노회장과 같이 총회의 총회장일 뿐이다.

 

하지만 단순히 최고 치리회인 총회의 총회장뿐만 아니라 대한예수교장로회 장로회라는 교단(종교단체)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직책이 되다보니 교단헌법과 총회규칙에도 없는 총회장의 직무를 수행한다. 규정에 없는 직무수행이다 보니 그 한계에 대한 모호성 때문에 언제나 말이 많다.

 

전계헌 목사는 총회장이 되고 싶어서 자의적으로 후보에 출마한 자가 아니다. 부총회장 후보가 되었던 것도 정용환 목사와 김영우 목사의 후보 낙마로 총회 현장에서 나학수 목사(광주 겨자씨교회)와 경쟁에서 승리하고 부총회장에 이어 총회장에 당선된 인물이다. 어떤 의미에서 정용환 목사와 김영우 목사에게 미안한 마음도 없지 않을 것이다.

 

특히 전계헌 목사는 호남 중에서도 전라북도에서 목회하는 전라북도 교권라인에 속한 인사다. 전북지역 인사로서 총회장이 된 영광을 얻었다. 1970년대 전까지만 해도 총회의 정치교권은 정규오 목사 중심의 호남지역과 황해도 지역 출신자들과 이영수 목사 중심의 영남지역과 평안도 지역 출신자들이 교단의 중심 측으로 교권을 형성했었다.

 

당시 총회 내에서 호남지역과 황해도 지역이 정규오 목사 중심의 강력한 주류로 교단을 이끌었을 때 전북지역의 교권도 여기에 함께 했다. 그러나 1953년 기장 측과 분열될 당시 전북지역의 정치교권 일부가 기장 측으로 분열해 감으로 호남 중에서도 전북교권은 광주전남지역에 비해 열세였던 것은 사실이다.

 

교단 내에서 전북지역의 정치교권을 이끌었던 김백경 목사의 소천은 교권의 지형변화를 가져왔다. 구개혁 측이 2005년 합동 측과 합병하면서 일부 인사들은 거대한 합동교단에서 호남의 정치교권과 함께 나름대로 정치적인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호남 내 전북지역 정치교권은 제102회 총회에서 전북지역 인사인 전계헌 목사가 총회장이 되면서 교권의 중앙에 서게 됐다. 이들은 그들만의 힘으로는 부족했다. 그래서 제101회기 총회의 중심교권에서 변두리로 전전했던 총신 측과 연대하여 총회 중심교권을 대항하고 타격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총회 측의 중심교권으로부터 제재를 받아 왔던 총신 측은 새롭게 등장한 총회의 중심교권인 전북지역의 정치교권에 힘입어 제102회기 총회에서 제101회기 총회 때까지 묶어졌던 족쇄가 풀어졌다.

▲ 제102회 총회 총회장 전계헌 목사     ©리폼드뉴스

그동안 총회의 중심 교권 세력이 제99, 100회 총회에서 총신 측을 압박하면서 총회중심의 총신운영을 주장해 왔다. 이를 위해 총신 측에 족쇄를 채우기도 했다. 그러나 제102회 총회는 이 족쇄를 풀어줬다.

 

사실 101회기 총회가 이같은 족쇄를 푸는 작업을 시작했다면 제102회기 총회에서는 이상한 헌법과 총회규칙에도 없는 사면권을 행사하여 이를 완성했다. 총신 측의 교권은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이러한 정치교권은 제102회 총회에서 김정훈 목사의 부총회장 당선을 위해 전력투구했다. 김정훈 목사가 부총회장에 당선될 경우 제102회기 정치 교권은 제103회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믿고 있었다.

 

이런 이유 때문에 김정훈 목사 측의 선거 슬로건은 적패청산의 일환으로 비선실세 척결이었다. 이러한 선거 전략은 제102회 총회가 개최되는 익산 기쁨의교회당 앞에서 극에 달했다. 비선실세 척결은 제101회기까지 총회 정치교권의 중심에 서 있던 허활민 목사를 겨냥하고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상대방의 비선실세를 난타하면서 득을 보기 위해서는 자신들에게는 비선실세가 없어야 성공하는데 그러지를 못했다. 총대들은 비선실세를 제거하는 데는 동조했지면 비선실세의 슬로건을 내건 그쪽도 비선실세에 준하여 난타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들은 보기 좋게 부총회장 선거에서 패하고 말았다.

▲ 제102회 총회에서 접수하고 있는 총대들     ©리폼드뉴스

그들은 비선실세로 지목된 허활민 목사를 제거하는 데는 성공했다고 자화자찬할 것이다. 그러나 정치란 천적을 완전히 숙청하지 못하면 오히려 자신들이 숙청된다는 냉혹한 정치교권의 현실을 목도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문제는 제거 대상이었던 총회의 중심교권을 형성해 왔던 세력들은 건재하다는 데 있다. 그들이 총회 내 요소요소에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다른 정치세력들이 상상할 수 없는 응집력과 자금동원 능력을 갖고 있다. 그동안 100년 동안의 총회 역사를 보면 교권은 언제나 자금동원력과 법통중심이었다.

 

자신이 정치자금을 제공하면서 정치하는 사람은 몇 안되었다. 길자연 목사, 김영우 목사를 끝으로 총회는 자금력을 갖고 정치교권을 움직이는 인사는 없다고 보면 된다. 1인 보스 정치가 가능한 것도 이 때문이다. 청산했다고 생각되는, 그동안 교단총회의 중심에서 정치교권을 이끌었던 그들에게는 이러한 자금동원 능력을 갖고 있다.

 

상대편은 이같은 자금동원능력을 갖고 있는 인사를 견제해야 하는 어려운 부담이 있다. 102회 총회에서 이러한 인사를 견제해 보려고 했지만 실패하고 말았다또한 그 정치교권은 그동안 꾸준히 준비한 비리 파일속에 담겨진 내용들은 제102회기 중 언제 터질지 모른다는 사실이다.

 

김정훈 목사를 부총회장으로 당선시키는데 실패하고 이승희 목사 측으로 넘어간 교권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부총회장에 당선된 이승희 목사 측의 교권은 김정훈 목사 측의 인사들과는 전혀 정치적인 동지의식이 없는 그룹이다.

 

어쩌면 기존의 정치 세력들과는 전혀 다른 정치교권의 지평을 열어갈 것이다. 그래서 이승희 목사 측의 반대 측은 벌써부터 차기 총회(103)부총회장 선거에 뛰어들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다면 전북 정치교권과 합세한 총신 측의 교권은 그리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전북 정치교권으로 열세를 면치 못했던 호남의 정치교권을 움직인 광주전남지역의 교권은 제103회기 총회를 기다리고 있다. 찬란한 호남교권의 재건을 위해 이제 과거와는 다른 투표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지다. 100회기에서 호남 측 인사가 출마한 부총회장과 서기에서 낙마하자 이번에서는 의기투합을 하여 상황을 반전시키는데 앞장섰다.

 

광주전남지역은 이번 제102회 총회의 부총회장 선거에서 김정훈 목사에게 표를 주지 않고 이승희 목사에게 몰아줬다. 이번 제102회 총회에서 부총회장 후보는 지역순환에 따라 영남지역이었다. 영남지역에서 두 사람이 나온 부총회장 선거전에서 호남표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 제102회 총회 현장에 걸린 현수막     © 리폼드뉴스

결국 광주전남지역의 교권은 김선규 목사, 전계헌 목사 측으로 분류된 전북총신 측 교권에 서 있다고 믿었던 김정훈 목사에게 표를 주지 않고 이승희 목사에게 표를 주었다. 이승희 목사의 리더십을 인정한 면도 있지만 김정훈 목사에게 무조건 표를 줘서는 안 된다는 정서가 결국 이승희 목사에게로 표가 집결되는 현상을 가져왔다.

 

그렇다면 이승희 목사는 총회장으로 이어지는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일회성인 제102회기 총회 정치교권과 총신 측의 교권을 계승하기 위한 교권을 유지하는데 실패할 것이다.

 

이승희 목사의 숙제는 무엇이 개혁인가를 숙지해야 한다. 부총회장에 이어 총회장으로서 개혁을 부르짖는다면 그 개혁은 본래의 상태, 즉 총회의 정체성과 총회의 핵심가치를 위해 100년 동안 지탱해 온 총회의 바른 교권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이는 총회 산하 모든 기관이 총회중심으로 운영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102회 총회장인 전계헌 목사는 총신 문제와 총회의 현안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포부를 취임사에서 밝혔지만 과연 짧은 1년 동안 총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는가? 과연 다시 운영이사회에서 이사를 선출하고 재단이사회가 통합 측 장신대, 기장 측 한신대, 고신 측 고신대의 법인 정관과 같이 총회중심의 정관으로 변경하여 총신을 정상화 시킬 것인지는 비관적이다.

 

총신을 그렇게 쉽게 생각했다면 이는 환상이다. 총신 문제는 결국 김영우 목사를 설득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다. 이제 총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김영우 목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사실을 학습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과연 전계헌 목사가 김영우 목사를 설득할 수 있겠는가? 그것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만약에 전계헌 목사가 믿을 수 있는 것은 현재 총신대 재단이사 중 전북교권의 한 축이 된 모 인사의 재단이사회 안에서 활동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결국 총신 문제는 제103회 총회 직전까지 계속 논쟁만 하다가 끝을 보게 될 것이다. 여기에 총장의 임기문제는 불난 집에 휘발유를 뿌린 결과가 나올 것이다. 총신 문제는 의외의 방법으로 해결될 가능성도 배재 할 수 없다. 김영우 총장의 공개된 계속된 형사재판과 총신 교수회, 총신대와 신대원 학생들, 그리고 동문회의 움직임은 사태 해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총신 측이 그동안 믿었던 것은 학생들의 동요가 더 이상 확전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그동안 일부 교수들의 저항을 대수롭지 않게 봤겠지만 앞으로 상황이 반전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특히 총장 문제는 분쟁의 화약고이다.

 

금년 12월 말만 기다리면 김영우 총장이 임기가 종료되어 물어갈 것으로 기대하면서 기다렸다. 그런데 2년 더 직무를 수행하는 것이 사립학교법이라고 하니 총회와 총신의 구성원들의 그 울분을 어떻게 가라앉힐 것인가? 이 사태는 전 사회적인 문제가 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총장과 교수회가 14년 전의 오정현 목사 문제로 총회에 묻거나 맡기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합격무효를 처리한 것은 결국 총신이 총회 위에 있다는 발상과 총신이 총회의 목회자들을 길들이기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고 있는 상황이 총회 내 어떤 여론을 지배할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이다.

 

이러한 급박한 상황에서 제102회기 총회장과 집행부는 눈 뜨고 구경만 하고 있을 수도 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총회 교권의 힘을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는 전쟁에 나갈 장수를 참수했으니 누가 가서 싸울 수 있겠는가? 그들은 제103회 총회에 자신들의 능력으로 살아서 돌아올 것이다.

 

정치교권을 장악하기 위해서 반대 측의 교권을 전멸하는 행위는 함께 전멸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비선실세와 주류 교권을 완전히 무너뜨릴 수 없다면 다음 공격 대상은 누가 될 것인지는 쉽게 짐작이 가능하다.

 

정치란 상대의 교권을 전멸시켜 자신들의 교권을 등장시키려고 해서는 안 된다. 오랜 세월 동안 철저히 학습된 교단총회의 정치교권은 총회회무 현장에서 일정한 인사를 제거했다고 해서 제거되는 것은 아니다.

 

그런 식의 개혁이나 교권 지형 변화는 안 된다. 상대의 교권을 인정하면서 그 교권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 물리력으로 인한 힘이 동원되면 안 된다. 힘의 균형을 위해 정책능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

 

정치교권을 제재하는 형식으로 교권을 장악하는 형식의 개혁은 실패하고 말 것이다. 그동안 비선실세를 제거해야 한다고 살기등등하게 외쳤던 그들의 윤리, 도덕 각종 비리들은 어떻게 할 것이며, 과연 총회 정치교권에서 그동안 권력을 누렸던 비선실세와 또 다른 비선실세의 등장을 어떻게 할 것인가?

 

그래서 하나님은 그 모든 비선실세들을 함께 교단총회에서 몰아내기 위해 이승희 목사를 부총회장으로 당선시켜 주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동안 100년 동안 총회 정치교권 형성이 어떻게 영광을 누렸고 그들이 어떻게 비참하게 몰락했는지를 본다면 앞으로 어떤 정치교권이 몰락하고 어떤 정치교권이 새롭게 부상하게 될 것인지, 역사는 우리들에게 교훈을 주고 있다.

 

이제 총회의 정치교권은 1인 보수 정치는 사라져 가고 있는 것 만큼는 분명해 보인다. 이제 정치교권의 힘은 1인 보수 체제가 아니라 집단지도체제이다. 이 체제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이를 우리들은 지켜보게 될 것이다.

▲ 제102회 총회(2017. 9. 18-22)     © 리폼드뉴스

과연 총회의 겨울이 지나고 봄은 찾아올 것인가? 분명 그 봄이 오리라고 믿는다.

 

너 가련한 총회여!

100년 넘게 비바람과 폭풍우 견디며

언제나 그 자리에 서 있었던 총회여!

 

오고 오는 세대에

총회에 들락거린 정치교권에 재미를 맛본 자들이

총회를 폄하하고 훼손할지라도 이를 굳건히 이겨낸 총회여!

 

총회와 상관없는 직영신학교를

사립학교법이라는 미명아래

모욕과 멸시를 당해도 언제나 그 자리에서

100년 역사를 지켜온 총회여!

 

하나님의 거룩한 공회의 모습을 보이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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