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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2] 소강석 목사, 한국교회 미래전략 논문 발표
한국교회 미래전략 : 새로운 교회 시대 가능한가?(2)
기사입력: 2017/08/17 [21:07]  최종편집: 리폼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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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합동)15171030일 루터의 종교개혁 이후 500주년을 맞이하여 종교개혁, 다시 시작이다.’(2:18)라는 대 주제아래 한국교회 미래전략 수립을 위한 포럼817일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에서 500여 명 모인 가운데 성대하게 진행됐다. 
소강석 목사(새엔덴교회)한국교회 미래전략: 새로운 교회 시대 가능한가라는 강의를 했다. 소 목사의 강의 내용은 한국교회 새로운 미래전략에 대한 퀄리티(Quality) 있는 논문으로 주목을 받았다.


2. 오늘날 한국교회의 어두운 현실

 

필자는 한국교회가 사회로부터 비판을 받기 시작하고, 쇠퇴기에 접어들게 된 원년을 2007년으로 보고 있다. 그 해는 평양 대부흥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뜻 깊은 해였다. 그런데 그 기념집회를 마치고 얼마 후 아프가니스탄 선교사 피랍사건이 발생했다. 물론 아프가니스탄 단기봉사와 선교는 좋은 일이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한국교회가 그 사건에 대한 위기관리 시스템을 작동하여 기민한 대응을 했어야만 했었는데, 안타깝게도 그러지 못함으로 골든타임을 놓치고 말았다는 점이다. 필자는 그 당시를 한국교회 리더십의 블랙아웃(Black-out) 상태였다고 평가한다. 그 누구도 그 사건에 대한 사회적 비판으로부터 한국교회를 변호하거나 대변하지 못했다. 그 결과 한국교회의 동력이 완전히 소멸되고 말았던 것이다.


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 이후, 전체 교회와 전체 목회자를 싸잡아 비판하는 집단성이 보편화되기 시작했다. 그 이전에는 교회나 목회자를 비판해도 특정한 한 교회 혹은 한 목회자를 향한 것이었다. “개독교”, “먹사”, “똥경등 입에 담기에도 부끄러운 빈정거림과 조롱이 한국 교회에 집단적으로 쏟아진 것도 이 사건 이후이다.


현재는 교회와 목회자들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시각이 선택적 지각과 확증편향성으로 응결되어 전 사회적으로 비토 프레임(veto frame)을 형성하고 있는 형국이다. 오늘날 한국 사회는 교회와 목회자에 대해서 무조건 비난하고 공격하고 조소하고 거부하고 있다. 이 모든 상황이 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 이후부터 본격화되어 나타나기 시작한 현상이다.  

  

한국교회의 리더십 블랙아웃 상태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본다. 최근 우리 총회가 한국교회 미래 전략 수립을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이 개신교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회의 세속화와 사회의 비토프레임은 서로 맞물려 한국교회의 신뢰도를 땅에 떨어뜨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상황에 대해 한국교회의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 여전히 한국교회 리더십의 블랙아웃 상태다

   

세상은 지금 기독교와 반기독교의 이분법적 프레임을 형성하면서 교회를 끝없이 공격하고 비난한다. 특별히 종교적 카르텔 특성이 강하고 내부 결속력이 강한 대형교회를 향해 집중적인 공격을 가한다. 포털 사이트에 기독교 관련 기사가 등장하면, 기다렸다는 듯이 반기독교 세력들은 부정적 댓글로 도배를 해버린다.


이러한 현상은 대중들로 하여금 교회와 목회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증가시키고, 결과적으로 의식 있다고 자처하는 지식인과 젊은이들로 하여금 교회를 떠나게 한다. 물론 이 모든 현상에 대한 원인으로 한국교회가 먼저 빌미를 제공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그렇다면 세상의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만든 오늘날 한국교회의 부정적인 면을 살펴보도록 하자.    

 

1) 복음의 본질과 교회다움의 모습을 잃어버렸다.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교회는 성장지상주의에 매몰되어 달려왔다. 단지 교회성장만을 목표로 줄곧 달려왔다. 그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How To”(방법론)에만 매달리게 되었고, 그 결과 당연히 “Why”(소명감)의 문제를 놓쳐 버렸다. 근본으로 돌아가자는 아드 폰테스”(ad fontes)의 정신을 상실한 것이다. 그러면서 원색적인 복음보다는 유사복음(imitation gospel), 대체복음(alternative gospel), 번영복음(prosperity gospel), 치유복음(healing gospel) 등의 변형된 복음(distorted gospel)이 강단에서 선포되었다. 또한 세상의 기업에서 빌려온 실용주의(pragmatism)에 근거한 마케팅 원리가 교회 안에 자리 잡았다. 그리고 이러한 결과가 오늘날 한국교회의 쇠퇴이다


물론 필자는 목회자로서 번영, 축복, 그리고 치유 등이 메시지의 내용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나아가 교회의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 마케팅 원리까지도 적용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현 시대는 소통자본이 중요하다. 디테일하게 성도들의 내면을 터치하고 어루만져야 한다. 그러나 복음의 본질(essence)을 잃어버려서는 안 된다. 필자는 설교자가 치유적 메시지 30%와 원색적 복음 70%라는 비율을 유지해야 한다고 믿는다. 다르게 말하면, 설교자는 하나님의 사랑을 성도들에게 전달하는 광대나 배달부(messenger)여야 한다는 것이다.


2) 목회자는 높은 도덕성을 상실하고 교회는 투명성을 잃어버렸다.


도덕성투명성이라는 말은 이 시대의 화두이자 옳고 그름의 판단 기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도덕군자처럼 보였던 사람들도 국회 청문회를 거치면서 도덕성과 투명성이 문제가 되어 낙마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회가 이러 할진대 하물며 교회와 목회자를 향한 도덕성과 투명성 요구는 어떠하겠는가? 세상은 교회와 목회자들에게 더 엄격한 도덕성과 투명성을 요구할 것이다.


그런데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인식하지 못했으며, 현재까지도 사회의 보편적이고 상식적인 기준의 윤리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일부이기는 하겠지만 오늘날 목회자들의 일탈과 교회들의 세속화는 복음의 빛을 가리고 교회의 영광성과 거룩성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문제는 그러한 일탈이 가져오는 결과이다. 교회의 권위는 땅에 떨어지고 목회자들의 이미지는 최악이 되며, 세상은 교회에 등을 돌리고, 교인들은 교회를 떠난다는 것이다. 우리 교단 안에서도 교권 다툼 그리고 돈과 관련된 추문이 얼마나 무성한가? 우리 교단도 자성하고 교단의 도덕성과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

  

솔직히 필자는 개인적으로는 교회세습에 관한 확고한 철학이 있다. 교회 세습은 본질이 아니라 비본질적 이슈라는 것이다. 교회마다 후임 목회자 선정을 위한 독특한 상황과 문화, 그리고 신비성이 있다. 그런데 무조건 사회적 시각으로 세습을 절대 악으로 규정하고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또한 단지 전임목사의 혈연이라는 이유만으로 배제되는 것은 역차별이라는 새로운 이슈를 야기한다고 본다.


더군다나 교회 밖의 세상에서보다 교회 내부에서 이 문제를 더 공격하여 이슈화하고 있는데, 이는 교회 스스로 교회를 허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논자 자신도 목회자의 높은 도덕성과 교회의 투명성 측면에서 볼 때 세습을 반대한다. 하지만, 세습의 문제를 어느 한 방향에서 바라볼 수만은 없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아무튼 이런 세습 문제까지도 목회자의 도덕성과 교회의 투명성에 부정적 오해를 가져다 준 것도 사실이다

  

교회론 신학자 한스 큉(Hans Küng)은 새천년에 접어들면 기성교회 혹은 전통교회는 점차 붕괴될 것이라고 했으며, 그러나 반대로 사람들의 종교적 욕구는 더욱 왕성해질 것이라고 예견했다. 즉 현대인은 전통교회나 기성교회에 대한 부정적 반항감은 더 커지지만 영혼에 대한 갈망, 하나님을 향한 목마름은 더욱 더 커질 것이라는 것이다. 그의 이러한 예견은 정확했다고 보인다. 그러므로 한국교회는 복음의 본질을 회복하고 도덕성과 투명성을 높이며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3) 과거처럼 은혜를 사모하거나 부흥을 갈망하는 마음이 사라졌다.

   

대략 2000년도까지만 해도, 교인들은 교회의 양적 성장과 자신들의 영적 성장을 사모했다. 목회자 역시 부흥을 위해 생명을 다하는 서바이벌 목회로 자리매김했다. 그런데 지금은 달라졌다. 성도들이나 목사들이나 모두 삶을 엔조이하고 관조하며 여유롭게 살기를 원하는 스칸디풍(북유럽풍)의 삶을 추구한다. 때문에 죽기 살기로 목회하거나 힘들게 신앙생활하려 하지 않는다. 그 결과 마치 연료가 다 소진된 버스처럼 한국교회 부흥의 동력이 사라졌다. 그러다보니 교회는 매뉴얼 따라 움직이는 하나의 조직이 되었으며, 목회는 경영이 되었고, 신앙생활은 하나의 문화생활이 되었다. 한 마디로 영성 부재(absence of spirituality)의 시대가 된 것이다

  

이어령 교수는 그의 저서 디지로그에서 디지털 사회가 되어 갈수록 사람들은 아날로그 영성을 사모하기 때문에 디지털(digital)과 아날로그(analog)가 결합된 디지로그(digilog)를 추구해야 한다고 기술한 바 있다. 인공지능(AI) 시대가 되어 갈수록 인간은 더 깊은 영성의 세계를 갈구하는 법이다. 필자는 AI가 모든 걸 대신할 수 있지만, 그러나 성직자만은 대신할 수 없다고 본다. 왜냐하면 AI는 영성을 소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차원에서 영성은 목회자의 기업이고 재산이다. 그런데 안타까운 사실은, 이 시대의 교회와 목회자들이 이 시대 사람들을 이끌어갈 수 있는 심오한 영성을 잃어버렸다는 점이다.  

 

4) 성경적이고 실천적 교회론이 붕괴 되어 버렸다.

   

지난 30여 년 동안 한국교회 목회자들은 교회 성장만을 추구했지 성경적이고 실천적인 교회론을 정립하지 못했다. 실제로 자신만의 영적 스토리를 만들지 못했으며, 변화무쌍하고 다이내믹한 현장 속의 실제 교회를 배우고 경험하는 훈련 역시 부족했다. 따라서 이러한 목회자들의 지도를 받는 성도들 역시 당연히 교회의 영광성과 거룩성을 깨닫지 못했다. 때문에 교회를 성경적이고 신학적인 시각으로 보지 못하고, 시대적 흐름이나 사회적 기준으로만 바라본다. ,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왕이시며, 그분이 영으로 교회를 통치하신다는 그 신비를 알지 못했다. 그 결과 오늘날 교회가 권력과 주도권 다툼의 현장이 되고 말았다.


성경적이고 실천적인 교회론이 붕괴된 가장 비극적 결과가 바로 교회 내부인이라 할 수 있는 신자가 오히려 교회를 공격하여 교회를 무너뜨리는 현상이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때로 권력과 주도권 싸움의 메이저 리그에서 밀려나 마이너 리그에 속한 교인들이 각종 수단을 동원하여 교회를 공격함으로 교회의 내적 순환계를 마비시키기도 한다.


마치 동로마교회가 멸망한 경우와 같다 하겠다. 성화 논쟁 싸움에서 밀려난 동로마 교회 신자들은 그들의 목적을 위해 이슬람 이교도인 투르크족을 끌어들이게 되고, 결국 콘스탄티노플 교회는 무너지고 말았다. 마찬가지로 한국교회 역시 마이너 리그로 밀려난 교인들에 의한 언론 활용과 법적 소송 등은 궁극적으로 교회의 순환계를 병들게 하고 교회를 무너뜨리고 있다.


한국교회의 부정적인 면이 언론의 고발 프로그램에 보도되면서 교회 이미지와 신뢰도가 추락하였다.

  

대부분의 경우 교회 내부에서 서로 기득권을 잡기 위해 싸우다가 마이너 리그로 밀려난 사람들이 바깥으로 나가 내부의 부정적인 면을 공중파 방송 고발 프로그램에 제보한다. 방송을 통해 교회의 치부가 바깥으로 공개되면서 고발 프로그램에서 심심찮게 교회를 공격한다. 이러한 내부의 악성 언론 플레이로 인하여 한국교회의 사회적 이미지와 신뢰도가 밑바닥까지 추락하였다. 그래서 한국교회는 사회적 조롱과 공격의 대상이 되며 공멸의 길을 걷고 있다.

        

네오 막시즘(Neo Marxism)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교회를 공격하는 프레임을 만들었다.

네오 막시즘이란 정치사상의 분야에서 포스트모더니즘의 문제의식을 공유한 가운데 특히 마르크스주의의 사상과 기획에서의 근대성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이를 넘어서고자 시도한 것이다. 네오 막시즘의 주요 내용은 공산주의는 휴머니즘이라는 명제 하에서 인간의 자기 소외와 인간 본질의 회복이라는 문제를 제기하는 것으로서, 자본주의와 관료주의를 비판하고 자본주의 사회에 동화된 프롤레타리아 계급보다 지식인과 학생의 역할을 중시한다. 

  

이렇게 볼 때 네오막시즘은 유혈혁명으로 실패한 공산주의를 문화혁명을 통해 다시 평등사회를 세우려는 사상이다. 그러니까 이것은 무신론적 공산주의와 문화적 휴머니즘을 혼합하여 만들어낸 새로운 진보사상과 신좌파 사상이라 할 수 있다. 이 시대의 사상과 정신의 많은 부분에 네오 막시즘이 영향을 끼치면서 새로운 진보 사상과 신좌파 그룹이 형성되었다. 겉으로는 평등, 인권, 정의, 공동체, 그리고 소수자의 권익 보호 등을 외치지만, 실제로는 철저한 유물론적 사회주의 사상과 다름없다

 

네오 막시즘 진영은 특별히 동성애 이슈를 주 무기로 내세워 한국교회를 공격하며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 그들은 퀴어 축제를 비롯하여 각종 방송 미디어와 예술, 정치 등을 사용하여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사상전과 문화전을 펼치고 있다. 사실 동성애는 생명, 가정, 그리고 교회라는 우리 사회의 골든 링크(golden link)를 와해시키는 심각한 죄악이다. 필자는 만약 동성애를 합법화하려는 차별금지법이 국회에서 통과된다면, 한국교회 생태계는 급속히 파괴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다음 계속> 3. 현재의 한국교회가 극복해야 할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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