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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해석/설교
[김순정목사 설교] 어머니의 하나님
룻 1:16-17
기사입력: 2017/07/29 [23:20]  최종편집: 리폼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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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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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들이 치리하던 때에 가나안 땅에는 흉년이 아주 심각하게 들었습니다. 유다 베들레헴에 한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그는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이방 땅 모압으로 내려갑니다. 흉년 때문에 곡식을 찾아 떠난 것입니다. 그의 엘리멜렉이고 아내는 나오미입니다. 두 아들의 이름은 말론과 기룐입니다.

이들이 모압 땅으로 이민을 갑니다. 그러던 중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이 죽습니다. 그리고 나오미와 두 아들이 남게 됩니다. 두 아들은 모압의 여인들 즉 이방 여인들을 아내로 맞이합니다. 말론의 아내는 룻이고, 기룐의 아내는 오르바입니다. 그곳에서 머문 지 약 10년 정도가 되었을 때 말론과 기룐이 죽게 됩니다. 그리고 그 가정에는 여인만 3명이 남게 됩니다.

그러던 가운데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돌보심으로 그들에게 양식을 주셨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나오미는 두 며느리와 함께 고향으로 돌아가려 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나오미는 며느리들에게 각각 친정집으로 가라고 합니다. 남편도 없는 마당에 시어머니를 따라서 이방 땅에 가서 살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두 며느리는 시어머니를 따르겠다고 했으나 계속되는 시어머니의 설득에 오르바는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룻은 계속해서 시어머니를 따르겠다고 합니다.

1. 어머니가 가는 곳에 나도 간다(16)

우리는 흔히 룻의 효, 시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높이기 위해 이 본문을 사용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그러나 성경은 한 개인의 효나 사랑을 드러내기 위해서 기록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기 계시를 위한 목적으로 기록된 계시의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단지 그런 효나 시어머니에 대한 사랑보다 더 깊은 하나님의 섭리와 뜻이 있음을 짐작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 본문을 가지고 사람을 높이거나 효나 시어머니에 대한 공경 차원에서 머물지 말아야 합니다. 16절을 보겠습니다.

“룻이 이르되 내게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머무시는 곳에서 나도 머물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16).

룻은 시어머니인 나오미에게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강권하지 말아 달라고 간청합니다. 그리고 룻은 결심을 밝힙니다. 그것이 바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머무시는 곳에 나도” 머물겠다는 것입니다.

어머니가 가는 곳은 유다 베들레헴입니다. 그곳에 이방 여인 룻이 함께 가겠다는 것입니다. 유다 베들레헴이 어떤 곳입니까? 그곳은 장차 이스라엘의 왕 다윗이 출생할 곳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께서 오실 곳입니다. 이방 여인이 이곳에 가서 살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놀라운 초대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방 여인인 룻을 구원과 관련된 땅으로 초대하시는 것입니다.

2. 어머니의 백성과 하나님이 나의 백성과 하나님이 된다(16)

또한 룻은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라고 말합니다(16). 여기서 어머니의 백성은 이스라엘 백성입니다. 나오미의 백성은 바로 이스라엘 민족을 말합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어떤 민족입니까?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창 12:2).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택하시고 그의 후손으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실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바로 그 약속의 민족입니다.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출 19:5).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의 소유가 된 언약의 민족입니다. 온 세상의 창조주,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자기 소유로 삼기 위해 택하시고 인도하신 백성입니다.

하나님께서 시험과 이적과 기사와 전쟁과 강한 손과 편 팔과 크게 두려운 일로 인도해 내신 민족입니다(신 4:34). 이런 전능의 하나님께서 구원해 내신 민족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며 가장 복된 백성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언약의 백성에 이방여인 룻이 들어가겠다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언약에 동참하는 복입니다. 하나님의 전적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기업, 하나님의 백성으로 초대하시는 것입니다.

또 어머니의 하나님은 누구십니까? 온 세상을 창조하시고(창 1:1), 다스리시는 전능하신 분입니다. 그분과 비교의 대상이 세상에 없습니다. 유일하시며 자존하시는 분입니다(출 3:14). 바로 이 하나님께서 이방 여인을 그분의 백성으로 초대하시는 장면입니다.

3. 어머니께서 죽는 곳에 나도 죽을 것이다(17)

계속해서 17절에 룻은 이렇게 말합니다.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묻힐 것이라 만일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를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는지라”(17).

이는 단지 효나 시어머니에게 대한 사랑 차원이 아닙니다. 시어머니가 죽는 곳에 즉 약속의 땅에 자신도 죽어 거기에 묻힐 것이라고 합니다. 이는 이스라엘의 장례 풍습을 알아야 합니다. 한 가족이 한 무덤에 대대로 장사됩니다. 이는 하나님의 나라에 함께 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이것을 열조에게 돌아간다고 표현합니다.

“그의 나이가 높고 늙어서 기운이 다하여 죽어 자기 열조에게로 돌아가매”(창 25:8).

“이삭이 나이가 많고 늙어 기운이 다하매 죽어 자기 열조에게로 돌아가니 그의 아들 에서와 야곱이 그를 장사하였더라”(창 35:29).

그리고 시어머니를 떠난다면 하나님께서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한다고 합니다. 더 내리다(야싸프)는 단어는 더하다, 증가하다는 의미입니다. 계속해서 수십 배, 수백 배, 수천 배로 쏟아붓는다는 의미입니다. 아주 극한 저주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는 반대로 절대 그렇게 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약속입니다.

결론

본문의 말씀은 단지 룻의 효나 시어머니에 대한 공경 사상을 증거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방 여인을 구원의 자리에 초대하시는 장면입니다. 하나님은 그녀를 통해서 장차 다윗을 세상에 보내주십니다. 그리고 그의 후손으로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십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받은 복된 자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방인인 우리들을 구원의 자리로 초대하시고 그리스도 안에서 영생과 하나님의 나라를 주셨습니다. 이 은혜를 기억하며 한 주도 기쁨과 감사로 살아갑시다.

김순정 목사(말씀사역원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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