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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학
[논문] 시편의 종말론 4
오성호(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구약신학)
기사입력: 2017/07/05 [09:53]  최종편집: 리폼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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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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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오성호 박사가 개혁신학회에서 발표한 논문이다. 저자는 시편에 나타난 종말론을 연구하고 제시하고 있다.

5 시편과 종말론: 요약 및 결론

시편은 전통적으로 종말론적이며 메시야를 가리키는 것으로 간주되어 왔다. 그러나 시편의 종말론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는 시편은 전체로서의 하나의 통일된 신학과 메시지를 포함하는 책이라는 전제가 필요하다. 비교적 최근에 나온 정경적 접근은 그런 가정을 검증하며 그런 토대 위에서 시편을 연구한다. 따라서 본 논문은 정경적 방법을 통해서 시편이 통일성 있는 작품이라는 가정하에 시편이 과연 종말론적인지 만일 그렇다면 그 종말론의 내용은 무엇인지 연구한다.
 
먼저 최근의 연구 결과들은 시 1-2편이 시편 전체의 서론으로서 시편 전체의 메시지와 신학을 담고 있음을 말하고 있기 때문에, 본 연구는 시편의 서론인 시 1-2편이 과연 종말론적인 전망들을 포함하고 있는지를 밝힌다. 또한 본 연구는 시편의 편집자들이 전체적인 편집 구조에 종말론적인 기대를 포함하고 있음을 밝힌다. 더 나아가 본 연구는 시 1-2편에 나타난 시내산 언약과 다윗 언약이 시편 전체의 종말론적 기대를 구성하는 기본 구도라는 가정 하에, 시편의 전체에 나타난 종말론의 내용은 무엇인지 각 권 별로 연구한다.

시편은 편집과정을 통하여 만들어진 책으로 간주된다(제2장). 시편이 5권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은 새로운 토라로서 모세의 율법이 5개의 책으로 이루어진 것과 의도적으로 대응시키려 했던 편집적 의도의 반영이라고 간주된다. 시편의 각 권이 송영으로 마치고 있는 것도 의도적인 편집적 작업의 결과라고 보여진다. 또한 시편의 표제와 시 1-2편 및 시 146-150편의 서론 및 결론으로서의 기능, 그리고 시편의 구성에 있어서 각 권의 시작과 끝 등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시편들의 역할 등은 편집적 작업의 흔적이라고 여겨진다. 이런 편집적 과정 속에서 시편 전체가 종말론적 방향성을 가지게 된 것으로 이해된다.
 
특히 다윗의 생애 및 예루살렘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 제1-3권이 단지 다윗에 대한 선택과 구원 이후의 이스라엘의 역사적 실패만을 추적하는 것이 아니라 서론 및 각 권의 중요한 위치에 있는 제왕시들(시 2, 72, 89편 등)을 통해 다윗 언약의 완성을 향한 종말론적 기대를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또한 제4-5권은 다윗 언약의 실패에 따른 단순한 여호와의 왕권과 통치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전반부(1-3권)에서 나타난 다윗적 기대가 후반부(4-5권)에서 여호와의 왕권 확립에 대한 기대 속에 포함되어 함께 나타나 있음으로 인해 시편 전체가 종말론적인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시편의 서론에서는 시내산 언약(1편)과 다윗 언약(2편)을 시편 전체의 신학적 핵심으로 가지며 몇 가지 종말론적 기대들을 제시한다(제3장). 먼저 의인과 악인의 지혜문학적 대조와 분리는 두 개의 공동체의 종말론적 분리를 전망하며, 시 1편의 핵심 주제인 토라는 오경 및 선지서(역사서)와의 관련성으로 인해 이스라엘의 삶과 경건의 기초가 되는 언약적 토라(율법)로 이해되며, 고로 시편 안에서 역사서에서와 같이 언약에 실패하는 다윗과 이스라엘을 심판하기도 하며 의로운 남은 자들에게 구원의 소망이 되기도 한다. 시 1편에서의 악인에 대한 심판은, “바람에 나는 겨”라는 표현이 성경의 다른 곳에서 종말론적 심판을 의미하는 것으로 종종 나타나는 것처럼, 종말론적인 것으로 이해된다.
 
또한 제왕시인 시 2편에서의 이방 나라들과 민족들의 도모와 소동은 신화적 즉 천상적 이미지를 나타내므로 종말론적이라 볼 수 있으며, 이는 또한 천상적 시각을 통해서 하늘에 계신 여호와에 대해 기술하고 있는 것에 의해서도 뒷받침된다. 선지서에서 시온이 종말론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는 것과도 같이, 하늘의 하나님께서 시온에 왕을 세우시는 것도 시편 안에서도 종말론적인 전망을 가진다. 시 2편이 신화적(천상적)이고 종말론적이라는 것을 고려할 때 “아들”도 신화적 개념(즉, 천상적 언어)으로 이해할 수 있다. 시 2편에서의 이방 나라에 대한 통치권과 온 세상에 대한 기업 역시 그리스도에게 적용될 수 있는 표현이다. 따라서 시편의 서론은 종말론적 전망을 담고 있으며, 이는 시편 전체를 종말론적으로 보게 한다.

서론이 종말론적 전망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시편 전체가 종말론적 기대를 담고 있다(제4장). 제1권은 대개 다윗의 생애와 관련되거나 다윗의 생애의 사건을 다루는 시들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선택하시고 왕으로 부르신 하나님께서 그의 생애 속에서 고난 가운데 그를 구원하신다. 제2권 역시 다윗의 생애를 다루고 있으나 특히 다윗이 왕이 된 이후의 통치 기간을 통해 다윗을 보호하시고 구원하시며, 최종적으로 그의 아들 솔로몬을 왕으로 세우신다. 제1권에서 의인의 삶의 지침인 토라는 기록된 토라(19:7-14)와 기록되지 않은 토라(19:1-6)로 나눌 수 있으며, 토라에 대한 순종은 하나님의 도움과 호소의 근거가 된다. 시 18편에서 토라와 왕의 주제가 연합되며 토라를 준수한 왕은 하나님께 구원 받는다. 제1-2권에서 왕은 대개 다윗 왕을 가리키나 종종 세계적 규모의 왕적통치에 대한 전망이 나타난다. (이 또한 종말론적 경향성의 한 표현이다.) 시온에 세워진 왕은 하나님의 아들로 선언되며 심지어 하나님으로 불리기도 하며 하나님의 언약은 미래적 성취를 기대한다.

제3권은 다윗과 이스라엘의 언약적 실패(시 78편)를 인하여 하나님께서 다윗을 미워하시므로 나라가 멸망에 이르는 비극적인 역사를 기록한다(시 89편). 여기서 언약은 시내산 언약과 다윗 언약의 통합적 개념으로 나타나며(시 89편), 다윗 후손은 다윗 언약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토라를 지킬 것을 요구받는다(89:30-31). 그러나 율법을 순종하지 못하므로 결국 언약의 실패가 나타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 89편은 다윗 약속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남아 있음을 함축하는 시인의 호소를 기록하며 또 마지막 송영은 궁극적인 다윗 언약의 회복을 전망한다.

제4권은 바벨론 포로 가운데서의 귀환에 대한 소망을 포함하며(고로 이는 종말론적임) 예루살렘 멸망 이후에도 하나님께서 신실한 자들을 기억하시고 돌보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5권은 포로 귀환 이후의 삶을 다루고 있으며 온 세상의 창조주인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를 포함한다.

제4권이 모세의 시로부터 시작되는 것은 과거에 언약적 통치의 기초가 놓여진 것과 같이 (미래에) 새로운 언약적 통치의 구조가 이루어질 것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다. 고로 제4-5권에서 토라의 내용은 전과 동일하게 나타나며 이는 새로운 시대에 토라가 전과 동일한 모습으로 나타날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토라는 여호와의 말씀 및 여호와 자신과도 동일시된다.

토라를 지키는 자는 참된 지혜자이며(107:43) 의인이다(119:110; cf. 1:1). 제4-5권에서 여호와의 왕권 찬양시들은 여호와의 궁극적 통치를 의미하는 종말론적 성격을 가지며, 여호와의 종말론적 통치는 제3권에서의 다윗 왕가의 언약적 실패에도 불구하고 다윗적 통치를 새롭게 기대한다. 왕권 찬양시들은 종말론적인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기대한다. 이런 종말론적 공동체는 메시야 왕의 통치를 포함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왜냐하면 시 110, 132편 등에서 메시야적 왕권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 110편에서는 여호와와 메시야적 왕권이 의도적으로 혼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편 각 권의 마지막에 나타나는 송영뿐만 아니라 시편 전체의 마지막 대 송영(146-150편)은 여호와의 통치가 완성을 이룰 것을 확신하는 종말론적 기대를 표현한다. 이런 종말론적 완성의 때에는 여호와께서 왕으로서 통치하실 뿐만 아니라 메시야적 왕께서 이방나라들과 민족들을 다 부수고 오직 의인들의 공동체를 통치하실 것이다. 메시야적 왕과 의인들에 의해서 토라가 새롭게 회복될 것이다.

시편은 전체로서 종말론적이다. 시편의 서론(시 1-2편)의 지배적인 주제인 시내산 언약과 다윗 언약이 전체 시편의 종말론적 신학의 핵심적 구도로서 작용하며, 시편의 종말론은 그 두 언약의 회복과 성취에 대한 기대로 나타난다. 시편은 나라의 멸망이 시내산 언약의 율법에 대한 배반으로 인해 나타난 것으로 이해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복과 포로 귀환에 대한 소망이 나타난다. 그 이후에 나타나는 여호와의 우주적 통치는 메시야 왕의 통치를 위한 종말론적 환상으로 작용한다. 시편의 종말론적 기대는 의인과 악인의 구별과 종말론적 심판, 토라의 회복, 메시야 왕의 통치, 열방과 시온의 회복 등의 주제를 포함한다. 그 가운데 여호와의 왕권과 결합되어 있는 메시야적 왕의 통치의 회복이 시편의 종말론의 핵심적 소망이다. 이 점에서 시편의 종말론은 선지서의 종말론과 근본적으로 일치한다.

요약정리: 김순정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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