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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인물/탐방
부산 장전교회 김인섭 목사님 이야기
목사는 말로만 설교하는 자가 아니요 행함으로 설교하는 자이다
기사입력: 2017/06/30 [16:53]  최종편집: 리폼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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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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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봉 목사 /  곱디고운 하얀 꽃잎을 토해내며 고고한 향기를 발하는 꽃치자  같은 신앙인이 그립다. 
 
 
부산 장전교회에는 원로목사님으로 김인섭 목사님이 계셨다. 김인섭 목사님은 1923년 경북 의성군 다인면 삼분동에서 태어나 목회자가 된 이후 의성 달제교회, 향미교회, 구천교회, 군위읍교회를 섬겼으며, 1974년부터 부산 장전교회에서 목회활동을 펼쳤다. 만촌신학교를 운영하며 신학도들을 농촌지역으로 파송하며 농촌복음화에 힘쓰셨다. 김인섭 목사님(1974. 4. 15~1990. 5. 15)은 부산여자신학교 학장도 하셨고 진실되고 참된 하나님의 종으로 숨겨진 이야기들이 있다.

 

수원노회 손영효 목사님 어머님께서 장전교회 여전도회 회장으로 봉사할 때 김인식 목사님이 담임목사님이셔서 섬기면서 생긴 일화가 있다. 목사님을 정성스럽게 받들어 모셨던 여전도회 회장님께서는 목사님 힘드신 목회사역에 보신이라도 하시라고 고기를 사다드리곤 하였단다. 그런데 고기를 드리고 사택 주방에 가보면 고기 잡수신 흔적을 한 번도 발견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이상해서 궁금해 하던 차에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단다. 여전도회 회장님으로부터 고기를 받으면 즉시 이웃에 가난한 노인들을 찾아가서 나누어주셨다는 것을 노인들의 입소문으로 알게 되었던 것이다.

 

여전도회 회장님은 뒤늦게 깨닫고 작전을 새웠단다. 생고기를 갖다 드리니까 이웃 가난한 노인들에게 나누어 드리고 본인은 고기 근처도 가지 않으시는구나 생각하고 언제나 목사님 가정에 고기를 사다 드릴 때는 고기를 삶고 요리를 해서 가져가 잡수시게 하는 방법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여전도회 회장님이 지켜보고 있으니 꼼짝 못하고 잡수시게 되었다고 한다. 그 목사님에 그 여전도회 회장님이라는 생각이 들며 아름다운 미담에 탄복이 절로 나온다.

 

또 하나의 이야기는 장전교회 오셔서 시무하시고 일 년이 모자라 20년이 되지 못하여 원로목사님이 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목사님의 신실하심과 충성되심을 아는 장로님들은 원로목사님으로 모실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게 되었단다. 그래서 얻은 방법은 김인섭 목사님께서 장전교회 오셔서 목회하시면서 19년 동안 안식년을 한 번도 사용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안식년 플러스 19년 하면 20년으로 채울 수 있어서 그 방법으로 원로목사님으로 모시자고 하였단다.

 

목사님을 뵈옵고 목사님 여차여차하여 목사님은 원로목사님 자격이 충분하여 원로목사님으로 모실 것을 노회에 건의하려고 하고 교회에도 알리려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모두가 대 환영일 것입니다. 우리는 목사님께서 꼭 승낙하여 주시어 저희들이 목사님의 남은 생애를 편히 모실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시기를 간청합니다.”라고 하였단다.

 

목사님은 펄쩍 뛰시면서 일언지하(一言之下)에 거절하셨단다.

 

“제가 하나님의 종으로 부름을 받아 이 나이 먹도록 섬긴 것만 해도 감지덕지하고 감사한데 무슨 부족함이 있어서 총회가 정한 법을 어기면서까지 원로목사가 되어야 합니까? 총회의 법을 우리가 편리한대로 해석하여 이용하면 우리의 후대들에게 무슨 모범이 되며 무슨 기림이 되겠습니까? 만일 그렇게 되면 총회 법을 범한 위법자요, 총회 법을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 식으로 해석하여 이용하는 수단꾼이 될 것이며, 우리 교회와 저 자산에게 대대로 먹칠을 하는 이기적인 사람이며 교묘한 사기꾼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이는 절대 감사한 일도 아니고 고려할 만한 가치도 없는 것이니 당장 철회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하여 김인섭 목사님께서는 입으로만 외치는 설교자가 아니라 몸소 실천하며 모범을 보이신 고고한 신앙인이요 하나님의 사람이었던 것을 교회와 노회 그리고 총회가 알게 되었다는 것이며 그 미담이 대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올곧은 신앙의 귀한 목사님이 계셨다니 저절로 머리가 숙여지고 경건한 존경심으로 우러러 보게 되며 우리 자신의 신앙과 자질을 다시 한 번 점검하게 만든다. 

 

이석봉 목사 /
목회학박사요 철학박사이며 신학박사이다. 총회신학교와 총회연합신학교에서 학장을 역임했다. 총회신학교(학장/황성수 박사, 현 국제대학원대학교)에서 5년, 샌프란시스코 크리스천 유니버시티 하와이 브렌치(학장/티모씨 한 박사)에서 13년, 수원신학교(학장/이근구 박사)에서 10년간 성경원어교수로 히브리어와 헬라어를 가르쳤다. 리폼드뉴스(www.reformednews.co.kr)의 논설위원이며 이석봉 목사 칼럼의 칼럼리스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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