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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학
[논문] 신학교육의 의의와 필요성 3
김길성(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명예교수, 조직신학)
기사입력: 2017/06/07 [09:29]  최종편집: 리폼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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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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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길성 박사   ©리폼드뉴스
이 글은 김길성 박사가 개혁신학회에서 발표한 논문이다. 저자는 신학교육의 의의와 그 필요성을 연구하고 그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4 미래를 위한 제언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신학교육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전망은 한마디로 교회의 신학적 전통(성경의 영감과 무오)과 현대성 사이에서 모색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된다. 총신이 지향하는 4대 발전방향이 정체성에서 출발하여, 세계화, 정보화, 교학협동이라고 하는 방향으로 설정된 것도 같은 연유에서라고 생각된다.

개혁신학을 표방하는 신학교와 교회들은 항상 교회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으로부터 신학교육의 방향을 설정해 왔다. 칼빈의 『기독교 강요』, 영미와 유럽의 역사적 개혁신학의 전통, 특히 웨스트민스터 신도게요를 표준문서로 한 구 프린스턴 신학전통, 화란을 중심한 유럽의 개혁신학 전통, 그리고 선교사들이 중심이 되었던 평양신학교의 신학전통, 서구의 청교도적 경건을 생활화한 박형룡 박사와 박윤선 박사의 신학전통, 이 전통의 물줄기 속에서 우리의 신학교육은 항상 전통과 현대성 속에서 몸부림쳐 왔다고 생각된다. 다음은 21세기 신학교육의 미래적 전망을 몇 가지로 요약해 본다.

4.1 교회의 정체성으로서의 역사적 개혁신학 이해

우리는 변함없이 역사적 개혁신학 전통을 존중하며,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신뢰와 그리스도의 주되심에 대한 확신, 화란의 돌트 회의에서 표명한 칼빈주의 5개조의 가르침에 따라 인간의 전적타락과 무조건 선택, 제한 속죄, 불가항적 은혜, 성도의 견인교리를 고백한다. 동시에 우리의 표준문서인 12신조와 웨스트민스터 신도게요와 대소요리 문답에 따라 주일을 성수하고,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 교회중심의 생활철학을 실천해 온 장로교 신학의 고백주의를 신봉한다.

이것은 우리의 신앙과 신학이 형식에 머물지 아니하고, 경건한 목회자, 경건한 지도자를 배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 될 것이다. 미국 북장로교회(PCUSA)의 찰스 하지, 아치볼드 알렉산더 하지, 위필드, 보스, 메이천, 반틸, 머리, 미국 남장로교회(PCUS)의 댑니, 손웰, 그리고 화란 개혁파의 카이퍼, 바빙크, 그리고 박형룡, 박윤선, 명신홍, 이상근, 차남진 박사에 이르기까지, 이들은 하나님이 쓰신 경건한 학자요 설교가였음을 기억한다. 어떤 이들은 이들의 개성을 칭찬하고, 어떤 이들은 이들의 지성이나 재치를 칭찬하지만, 실은 이들이 기도하는 일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며,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하나님의 임재 속에 경건하게 살았다는 사실에서 더욱 평가를 받아야할 것이다. 교회를 위한 참된 목회자, 동시에 국가와 민족을 위한 참된 지도자의 배출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4.2 윤리교육의 내실화

기독교 지도자들의 일탈, 나쁘게 말하면, 기독교 지도자들의 사회적, 도덕적 범죄와 운리적 일탈행위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 들어서 기독교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주된 요인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는 것이 불행한 현실이다. 21세기 신학교육에서 특히 강화되어야할 부문이 바로 기독교 윤리교육의 내실화라고 하겠다. 마침 조직신학 분야에서 기독교 윤리학을 수용하고 가르쳐온 것은 총신의 장래를 위해 매우 바람직한 결단이라고 생각된다.
 
오늘날처럼 포스트모더니즘 및 종교다원 주의가 공공연히 주장되고 있는 시점에 이르러 기독교 윤리학의 강화는 교회내의 문제뿐만 아니고, 대 사회적인 측면에 있어서도 시급히 요청되고 있다. 전문분야의 교수를 초빙하는 일과 기독교 윤리학 과목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교수와 학생 전체가 기독교 윤리학에 대한 이해와 그 교육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자신의 분야에서 실천할 뿐만 아니라, 그 결과를 학문의 경지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특히 신학대학원 3년 동안 캠퍼스 안에서 개인 윤리, 목회윤리, 사회윤리에 대한 확고한 교육은 교회의 장래뿐만 아니라, 미래의 목회자에게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도 매우 중대한 일이라고 하겠다. 이를 위해서 일선 목회자들과 신학대학원의 교수들이 일상적인 말씨와 예배와 교회생활과 가정생활에 먼저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사실도 기억하자.

4.3 전액 장학금제도와 교회와 신학교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

목사후보생들(주로 신학대학원 학생들과 학부의 신학과 학생들)이 안심하고 학문과 경건생활 연마에 전념할 수 있도록 신학교육을 위한 전폭적인 장학제도를 준비해야 한다고 하는 것은 이미 여러 사람들에 의해 지적된 바 있다.21 사실 신학대학원에 입학하는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은 기회가 주어지면 바로 교회에서 교육전도사 사역을 시작하는 것이 현실이다. 일부 대형교회와 중형교회에서는 1, 2학기 등록금과 매월 사례금을 지급하는 곳도 있다.
 
그러나 사역하는 교회에서 매월 사례금 외에 등록금전액을 지급하는 곳은 사실 많지 않다. 그리고 사례금 외에 1, 2하기 등록금 반액이라도 지급하는 곳도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매월 사례금조차도 백만 원 이하가 대부분이다. 현실이 이러하다보니 신학대학원 학생들은 입학 순간부터 3년 내내 등록금 마련에 걱정한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경우도 꽤 있다.

동시에 현재 교회의 제도 아래에서 교육전도사는 1년 직이다. 연말이면 언제든지 교회를 떠나야 하는 위치에 있다. 오늘날 부교역자들(전임부목사, 교육목사, 협동목사, 전임강도사, 교육강도사 외) 중에서도 가장 힘없는 목사후보생들이요 동시에 교육전도사들인 신학대학원 학생들을 위해 전폭적인 장학제도를 실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회의 교육전도사로서 주말사역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공부하는 일주일 내내 지배할 만큼 만만치 않다는 것이 학생들의 고백이다.

폐일언하고, 신학대학원 학생들이 공부와 경건생활 연마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각 교단과 한국교회의 장래를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각 교회와 교단이 목사후보생들과 신학대학원 학생들을 위한 전액 장학금 지원을 준비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혹시라도 기독교 장학단체를 중심으로 기독교인들의 역량을 모우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4.4 정보화의 결과물 이용과 정직한 자세

IT 분야의 급격한 발전으로 스마트폰, 태블릿 또는 노트북, 데스트탑은 목회자들이나 교수들뿐만 아니라, 일반 사람들, 특히 학생들의 일상적인 소유가 되었다. 학생들이 쉽게 강의를 이해하도록 교수들이 준비하는 것은 교수들에게 주어진 책임이다. 이를 위해 매 학기 전에 방학 동안 착실히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동시에 일상적인 정보의 넘침으로 말미암아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고 하는 사실도 첨단기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몫이라고 생각된다. 필자는 이곳에서 표절문제를 다루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첨단기기를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늘 누릴 권리와 더불어 사용하는 데 대한 책임도 따른다는 것을 지적하기 위함이다. 목회자도, 교수도, 학생들도, 어느 누구라도 이 책임에 대하여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을 깊이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 오늘날 사회적인 기준이 교회나 신학교의 기준보다 높다고 하면, 일반 사람들의 눈높이가 이미 교회를 무시하거나 낮게 평가하고 있는 증거라고 여겨진다. 작은 것으로부터 크리스천의 향기를 드러내는 것이 필요한 시기이다.

5 결론

신학교육의 의의와 필요성을 논하는 논고에 너무 좁은 분야만을 기초하여 판단을 내리지 않았는지 조심스럽게 돌아보게 된다. 그러나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속하고 자기가 경험한 것의 한계 속에 있다는 것이 핑계가 될 지도 모르겠다. 필자의 논고가 크리스천 중에서도 목회자와 교수들, 그리고 기독교 지도자들, 신학생들을 위한 작은 지침이 되어, 21세기를 넘어 와서 지금은 세계경제 위기의 뒤를 이어 앞으로 10년, 20년 앞날을 분간할 수 없는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며, 사회 속에 기독교의 신뢰성이 무너지는 것을 몸으로 느끼면서 사는 후학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요약정리: 김순정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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