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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통신
예장합동, 교단의 근간이 무너지는 현실을 보면서⋯
100년 넘게 지켜온 교단의 정통성, 정체성에 대한 이해의 결핍
기사입력: 2017/04/13 [09:31]  최종편집: 리폼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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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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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재열 지음, 예장합동 헌법 정치편 해설 1,100쪽)    © 리폼드뉴스

장로회정치는 주권이 교인들에게 있는 민주적 정치제도를 갖고 운영된다. 민주적 정치제도란 직접민주정치와 간접민주정치가 있다. 장로회 정치제도는 교인들이 교회 의사의 결정과 집행 등 모든 정치 행위에 직접 참가하는 직접 민주적 정치인 회중정치나 자유정치의 형태가 아닌 대의제에 기초한 간접 민주적 정치인 장로회 정치 형태이다.

 

대의제에 의한 간접 민주적 정치 형태인 장로회 정치란 교인들이 자신들의 대표자인 장로를 선택하고 그 장로에게 자신들의 기본 치리권을 위임하여 그 장로로 하여금 노회에서 위임하여 파송한 목사와 당회를 구성하여 그 당회로 하여금 교회를 운영하고 치리권을 행사하는 정치제도이다.

 

교인들이 자신들의 대표자인 장로에게 기본 치리권 위임은 장로 임직식 때 임직 받은 장로에게 행한 교인들의 복종서약이다. 이 복종서약은 법정용어로 교인들이 갖고 있는 기본 치리권을 임직을 받은 장로에게 위임하는 법적 절차이다. 따라서 장로의 치리권은 임직식 때 교인들로부터 받은 복종서약으로 그 효력이 발생된다.


이와 같은 치리권은 노회에서 위임하여 파송한 위임목사 역시 동일하게 교인들로부터 치리권에 대한 복종서약을 받아야 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지교회 위임목사의 법적 효력은 노회에서 위임목사로 허락한 시점이 아니라 지교회에서 교인들로부터 복종서약을 받은 위임식으로부터 그 효력이 발생된다. 이러한 원리에 따라 조직교회 시무목사(임시목사)가 당회의 당회장이 되어 치리인 재판권을 행사할 수 없다.

 

따라서 본 장로회 정치원리와 그 체계에서 교인들로부터 복종서약은 당회 구성원인 위임목사와 장로만이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제도이다. 시무집사가 임직을 받을 때 교인들로부터 복종서약을 받지 않는다. 집사는 그러한 복종서약을 받을수 있는 치리권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

 

지교회 시무하는 위임목사와 교인들로부터 선택을 받아 복종서약을 받은 장로가 당회를 구성하여 지교회 치리권을 행사하게 하는 장로회 정치에서 당회가 존재한 교회를 조직교회라 하고 장로와 당회가 없는 목사만으로 운영하는 교회를 미조직교회라 한다.

 

미조직교회는 조직교회를 가기 위한 과정 속에 있는 교회로서 장로회는 조직교회를 의미한다. 따라서 교회나 노회, 총회는 당회가 조직된 조직교회 중심이며, 미조직교회 시무목사 중심이 아닌 조직교회 위임목사 중심이다. 즉 조직교회 위임목사나 미조직교회 시무목사는 노회의 동일한 회원이지만 양자 사이는 특별한 원칙이 적용된다.

 

미조직교회 시무목사가 조직교회의 위임목사와 동일한 권한을 행사하겠다는 것은 장로회 정치원리상 맞지 않다. 미조직교회는 장로가 존재하지 않는 목사만으로 운영된 교회이므로 당회를 통해서 행해진 치리권을 행사할 수 없는 교회이다. 이러한 미조직교회 교인들은 치리의 심급과 관할 상 1심 재판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박탈된다.

 

교인들의 1심 재판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박탈하고 있는 미조직교회 시무목사가 노회와 총회에서 조직교회 위임목사와 동일한 권리를 갖겠다는 것은 장로회 정치 원리상 옳지 않다. 장로회 정치원리에서 지교회에서 치리권이 없는 미조직교회 시무목사가 지교회의 차상급 치리회에서 치리권을 행사하겠다는 것은 모순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미조직교회 시무목사는 소속노회에서 제한적인 직무를 감당할 수밖에 없다. 예컨대 시무목사가 시찰장을 한다거나 조사처리위원이나 재판국원이나 노회임원(본 교단은 노회장만 못하는 것으로 되어 있음)이 된다는 것은 모순적 형태이다.

 

이런 원리들은 구체적인 규정이 없다하더라도 장로회 소속 목회자라면 이러한 원칙과 원리에 의해 자발적으로 양보하여야 한다. 그렇지 않고 특별한 지위를 갖겠다고 고집할 경우 노회를 난처하게 할 뿐이다. 즉 정통성을 상실한 노회가 되고 만다.

 

본 교단 헌법 정치 제2장은 노회 산하 지교회를 규정한다. 그 지교회는 두 가지 형태의 지교회로 구분하는데 조직교회와 미조직교회이다. 교회 설립은 조직교회로 설립한 것이 아니라 미조직교회로 설립한다(헌법적 규칙 제1조 참조).

 

설립 당시 교회가 당회 조직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미조직교회로 설립하여 교단헌법의 적법 절차를 따라 교인들의 대표자인 장로를 세우고 당회를 구성하여 조직교회로 하여 말 그대로 장로회의 목사가 되어 장로교회를 목회할 수 있어야 한다.

 

미조직교회로 영원히 남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도록 하는 규정을 제도화 한다면 본 교단은 상당히 장로회의 본질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 미조직교회 시무목사가 처음 청빙을 받을 때만 헌법에 따라 공동의회에서 교인들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노회 승인을 받은 이후 3년 시무 후 계속 청빙을 받을 때 교인들의 계속 시무여부를 묻지 않고 승인해 버릴 경우 이는 교단이 더 이상 장로회를 하지 않겠다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것도 자신이 계속 시무청빙을 청원할 수 있다는 논리는 그동안 본 교단의 장로회 정치원리에 따른 100년 역사의 정통성을 훼손하고 파괴하는 일이다. 승인권을 갖고 있는 노회에 본인의 계속 청빙청원을 본인이 청원하는 일이 어떻게 적법한 방법이라 할 수 있는가?

 

이러한 문제는 그동안 100년 넘게 장로회 정치원리가 지속되다가 근자에 장로회 정치원리와 교단의 정통성과 정체성에 모호한 교단 지도자들이 자기 잘난 주장을 총회 총대들에게 호소하여 관철시켜 기형적인 장로교 교단을 만들어 가는 것은 교단적으로 역사의 죄인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형태는 사면위원회를 만들어 사면하겠다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사면하는 제도가 본 교단헌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사면은 해벌권으로 치리회의 적법 절차를 통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제도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100년 동안 지켜온 정통성과 정체성은 총회가 사면위원회를 조직하여 시벌에 대한 해벌 및 사면한 일이 없다.

 

그러나 근자에 일어난 몇몇 사람들이 총회에 실권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신분을 이용하여 총회결의를 유도하거나 총회 결의를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이를 시행하겠다는 것은 100년 넘게 지켜온 교단의 정통성의 근간을 허물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 그런 식으로 교단의 사면권을 행사하려면 본 교단을 탈퇴하여 다른 교단에 가서 행하면 된다. 본 교단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장로회 정치원리와 교단의 각종 규범들을 위반할 경우, 교단헌법은 위반자들의 권리를 박탈할 것이지만 준수할 경우, 권리를 보장할 것인다.

소재열 목사(한국교회법연구소장, 법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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