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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근 목사의 교회와 신앙의 새지평을 위하여
죽은 조상이 살아 있는 후손의 복록을 좌우하는가?
살아계신 부모님께 효도하여 복을 받는 효자 효녀들이 돼야
기사입력: 2017/02/10 [20:15]  최종편집: 리폼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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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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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봉

설날 아침에 인터넷을 열어보니 자식을 먼저 보내고 그 자식을 마음에 묻은 어떤 부모가 애절하게 하소연하듯 글을 올렸는데 자식을 지켜주지 못한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야 하는지 라는 글을 올렸다. 그 말 속에는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로서 너무나도 원통하고 슬퍼서 제사 지낼 정신도 없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도 있고 또 하나는 조상을 원망하는 내용이 담긴 말 같기도 하여 묘한 분위기도 지울 수 없다.

그 이유는 자식이 죽을 때 조상님께서 왜 지켜주지 아니하였느냐는 서운한 뜻이 포함되어 그런 조상에게 제사 지낼 이유가 있느냐는 서운한 감정이 포함된 말과 같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생각하고 지나갈 것은 부모가 세상에 있을 때는 자녀들 위하여 허리띠를 졸라매며 먹고 싶은 음식 먹자 아니하고 입고 싶은 옷을 입지 않고 근검절약하여 자녀들의 장래를 위하여 누구보다도 자식에게 잘 먹이고 잘 입히고 싶어서 온갖 노력 다하여 궂은일도 마다치 않고 열심히 살아서 가르치고 양육하는데 온갖 노력을 다하였다.

그리하여 각 부모는 그 형편에 맞게 최선을 다해서 자식들을 위해서 노력해왔다. 그렇다면, 부모님께서 할 일은 여기까지가 한계인 것으로 안다. 그 일을 위하여 등골이 빠지도록 노력하였으면 자식들이 부모의 은혜를 생각하고 장성한 자식들은 부모에게 기댈 생각은 버리고 이제부터는 자식이 늙고 힘없는 부모님에게 효도할 생각을 하는 것이 자식의 도리이지 효도도 하지 않고 있다가 부모님께서 세상을 떠나신 후에도 자신의 자식이 죽을 때 도와주지 아니하였다 하여 제사를 지내야 할까? 말아야 할까? 고민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부모님의 은혜를 생각한다면 죽은 후에 조상에 대한 제사가 문제가 아니고 부모님께서 살아생전에 효도하기를 다 해야 하는 것이 자식의 도리이다. 그 이유는 돌아가신 후에는 효도할 길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제사의 유래를 살펴보면 공자 800년 이전에 정치인이 쿠데타를 일으켜 정치적인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제사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조선의 이성계는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하고 민심을 장악하려는 전략으로 무학 대사에게 조언을 구했을 때 무학 대사는 “민심은 무력으로도 아니 되고 조상의 제사를 많이 지내라”고 하였다.

제사 의미는 불망 제일(不忘 祭日)이라는 것이다. 이는 부모님께서 돌아가신 날을 잊지 않고 기억하면서 부모 살아생전에 못한 효도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죄의식을 가지고 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자식인 내가 불효하여 더 오래 살지 못하게 한 죄인이라고 땅을 치며 후회하는 모습을 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다시 한번 연출한다면 보는 자식들이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은 죽은 다음에 제사가 아니고 살아생전에 효도하는 것이라는 것을 교육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옛날에는 부모가 돌아가시면 자식이 삿갓을 쓰고 다녔다. 그 이유는 자식이 되어 부모를 바로 모시지 못하여 돌아가셨기 때문에 천벌을 받아 마땅하다는 뜻도 있지만, 부모님이 돌아가시게 한 죄인이 어찌 하늘을 쳐다보겠느냐는 뜻으로 삿갓을 쓰고 다녔다는 말이 있다. 그러므로 부모님 돌아가신 후에 후회하고 애통하며 천벌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하늘에 한 점의 부끄러움이 없도록 부모님 살아생전에 불효(不孝)하지 말고 효도하는 것이 돌아가신 부모님 사후에 제사 지내는 것보다. 더욱 났다.

우리는 종종 목격할 수 있는데 부모님께서 돌아가신 후에 공동묘지에 산소를 쓰고 그곳에 고인의 존함을 적어 비(碑)를 세우고 해마다 때로는 명절에 후손들이 찾아가 벌초를 하고 자리를 펴고 음식을 차리고 절을 한 후에 술을 잔에 부어 묘 봉우리를 돌면서 술을 찔끔찔끔 잔디 위에 붓는데 어디 이것이 가당키나 한 일인가? 술을 마시라고 하는 짓인가? 아니면 어떤 뜻에서 하는 행위인가? 과학적인 해답을 듣고 싶다.

과학적으로 입증한다면 부모님이 살아생전에 주무시는 머리맡에 밥을 차려놓고 부모님 발밑에서 절하며 그 음식 잡수시라고 절을 한다면 그런 어리석은 행위를 정상인이 할 수 있겠는가? 이는 비과학적이고 비도덕적이며 불효자의 행위가 될 것이다. 만약에 그와 같은 자식의 언행을 부모님이 아신다면 무엇이라고 했을까? 아마 미친 자의 소행으로 간주하든지 정상인으로는 보지 아니하는 것이 과학적인 증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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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언에 “잘되면 제 탓이고 못되면 조상 탓이라”라는 말이 있다. 이는 맞는 말이라고 할 수 없다. 돌아가신 부모는 잘 못되게 할 수도 없고 잘 되게 할 수도 없다. 만약에 죽은 후에도 자식들을 위하여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리고 할 수 있다면 그의 후손들이 성공 못 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사람이 누구나 세상을 떠나면 이 세상 가족이나 그 누구와도 관계는 단절되어 대화나 화복을 좌우할 여지가 전혀 없다.

제사는 불효자가 보상심리(報償 心理)에서 나온 실현 불가능한 허구(虛構)일 뿐이다. 그러므로 부모님께서 살아계실 때 효도를 다 하고 돌아가신 후에는 그 어떤 짓을 해도 효도할 길은 전혀 없다는 것을 알고 돌아가신 후에 제사 지낼 생각은 아예 하지 말고 살아계실 때 효도하려고 노력하는 효자가 되는 것이 현실적이고 과학적이며 실용적인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부모님들도 자녀 양육하여 죽은 후에 제사상 차려 달라는 요구는 하지 말고 살아생전에 형편에 맞게 효도하라고 가르치는 것이 합당하다고 본다.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죽은 조상의 도움을 받아 형통하기를 바라지 말고 살아계신 부모님 잘 섬겨 복을 받을 생각을 해야 할 것이다. 속언에 “효자는 호랑이도 잡아먹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고 성경에는 “효자는 땅에서 잘 되고 장수 한다.”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명절이나 부모님 돌아가신 날에 제사를 지낼까? 말까? 고민하지 말고 돌아가신 조상에 대한 그 어떤 기대나 희망을 걸지 말고 살아계신 부모님께 효도하여 하늘이 감동하여 대대로 복을 받는 효자 효녀들이 되는 것이 현실성이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