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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학
[논문] 통일 후 효과적인 북한선교를 위한 전략연구 1
김승호(한국성서대 선교신학)
기사입력: 2016/09/13 [09:59]  최종편집: 리폼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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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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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김승호 박사가 개혁신학회에 기고한 논문이다. 저자는 이 논문에서 통일이 된 후 우리교회가 북한선교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해 나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전략을 연구 제시하였다.
 

1 서론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이 정성 다해서 통일 통일을 이루자/이 겨레 살리는 통일 이 나라 살리는 통일/통일이여 어서 오라 통일이여 오라.’

2015년은 남북분단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남북이 분단되어 있는 상황에서 이 노래는 8,000천만의 남북한 모든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다. 이 노래에는 한민족의 한(恨)이 서려있고 통일에 대한 민족적 염원이 요약되어 있다.

통일은 우리민족의 과제이다. 통일이 이루어진다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질 것인가? 어떤 방식으로 통일이 이루어 질 것인가에 대해서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지만 통일연구 전문가들은 대체로 세 가지의 통일방식을 말하고 있다.

첫째, 남북한 쌍방이 공존을 유지하면서 상호합의에 따라 점진적, 단계적으로 통일을 이루는 방식이다. 여기에는 대한한국의 ‘한민족 공동체 통일방안’ 에 따르는 것과 북한의 ‘고려민주연방공화국 창립방안’ 에 따른 통일방식이 있다. 북한은 1960년 처음으로 연방제를 한반도 통일방안으로 주장하였다. 김일성은 1973년 6월23일 ‘평화통일 5대강령’을 발표하면서 “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가장 합리적인 방안”으로 ‘고려연방공화국안’을 제시하였고, 1980년 10월10일 “고려민주연방공화국 창립방안”을 제안한바 있다.

둘째, 남북한 어느 한쪽의 내부적 붕괴에 따른 흡수통일 방식이다. 흡수통일은 독일의 통일이 그 대표적 예이다. 1989년 11월 9일에 동서독 분단의 상징이었던 베를린 장벽의 역사적인 붕괴가 있었고, 다음 해인 1990년 10월3일 독일 민주공화국(동독)이 독일 연방공화국(서독)에 공식적으로 흡수 통일되었다. 여기에는 북한의 몰락에 따른 남한의 일방적 흡수통일 방식과 한국의 내란에 따른 북한의 일방적 흡수통일 방식이 있다.

셋째, 전쟁에 의한 통일, 즉 비평화적 방식에 의한 통일이다. 비평화적 방식에 의한 통일은 북한의 끊임없는 전쟁에 대한 위협을 대표적 예로 들 수 있다. 북한은 ‘미제의 북침시', ‘미제가 약화 시’, ‘남조선인민이 지원을 요청할 때’ 에 무력으로 통일할 것을 천명하고 있다. 대다수 통일 전문가들은 한. 미 군사동맹을 기초로 한 한국의 방위태세와 한중수교 및 한. 러 우호조약체결로 인해 북한이 단독으로 쉽게 전쟁을 일으키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며 따라서 전쟁에 의한 비평화적 방식에 의한 통일의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통일방식은 남북한 합의에 의한 점진적, 단계적 통일이거나 남한에 의한 흡수통일로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에게 다가올 통일은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남한 주도로 될 것이며, 생각보다 빨리 통일될 가능성도 높다.

남북분단 이후 69년 동안 한국교회, 해외 한인교회 심지어 세계교회가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해왔다. 역사의 주인이시며 구속사를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은 아모스 선지자를 통해 말씀하신 이 땅이 “오직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는 땅”(암5:24) 이 되는 통일방식을 원하심을 우리는 의심하지 않는다.

북한선교라는 막중한 사명을 부여받은 한국교회가 직접 북한에 들어가 복음을 전할 수 없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북한이탈주민들을 우리에게 보내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이탈주민들을 ‘북한선교의 마중물’(priming water) 이라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1990년 중반 이후부터 입국하기 시작한 남한에 정착한 북한이탈주민은 2014년 약2만 7천명이 넘었다. 1990년 초에는 정치적 이유로, 후반에는 식량상황으로 북한이탈주민의 수가 매년 2,000명이 넘고 있다. 한국교회가 북한인구의 0.1%에 불과한, 우리 곁에 와 있는 이들 북한이탈주민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그들을 복음화하지 못하면서 장차 2천5백만이 넘는 북한 동포들에게 복음을 전한다는 것은 모순이다. 한국교회가 북한이탈주민 사역에 성공하면 통일이 된 후 북한선교에도 성공할 가능성은 그 만큼 높아 질 것이다. 북한이탈주민들은 북한의 처참한 상황을 경험했고 그 누구보다 북한 사회에 대한 이해와 정보들을 가지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삶의 변화를 체험한 북한이탈주민은 유물론과 주체사상으로 의식화된 북한주민들에게 가장 실제적, 효율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한국교회의 북한선교를 위한 소중한 자원들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 디아스포라(diaspora)로서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신학적 이해를 추구하며, 둘째, 북한이탈주민의 사회적. 문화적 이해를 추구하고 셋째,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신학적, 사회문화적 이해에 기초하여 그들을 통일 후의 북한복음화를 위한 복음전도자로 세우기 위해 실천적 방안들을 제시하는데 있다.

2 본론

2.1 디아스포라로서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신학적 이해

디아스포라는 헬라어 전치사 dia(‘over’ ‘~를 넘어’)와 동사 spero(‘to sow’ ‘씨를 뿌리다’)로 이루어진 합성어이다. ‘흩어진 사람들’을 의미하며 우리말로 이산(離散), 분산(分散)으로 번역되고 있다. 구약에서는 북 왕국 이스라엘이 BC. 722년 앗수르에 의해 멸망당했고, 남 왕국유다 또한 BC 586년 바벨론에 의하여 정복되어 바벨론이 유대인들로 자국 팔레스타인을 떠나 낯선 땅으로 이주시킨 사건, 신약에서 사도행전 6장의 스데반의 순교이후 그리스도인들이 유대인의 핍박을 피하여 예루살렘을 떠나 유대, 사마리아, 안디옥, 그리고 로마까지 흩어진 사건들이 디아스포라의 개념을 이해하는 대표적 사건들이다. 야고보서 1장 1절과 베드로전서1장 1절에서는 각각 ‘지역(장소)’ 과 ‘흩어져 살고 있는’ 뜻으로 디아스포라가 사용되기도 했다.

고려대 윤인진 교수는 디아스포라의 의미가 1990년 이후 개념이 확대되기 시작했다며 다음과 같이 정의하였다: “디아스포라는 단순히 유대인의 경험뿐만 아니라 다른 민족들의 국제이주, 망명, 난민, 이주노동자, 민족공동체, 문화적 차이, 정체성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개념이다.”

신학적으로 디아스포라 현상은 마치 농부가 목표와 의도를 가지고 씨를 뿌리듯 성경신학적으로 하나님께서 당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섭리적 의도이자 주권적 행위로 해석할 수 있다. 최근 국내외 선교학자들 사이에서 범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디아스포라 현상을 선교적 차원에서 논의하는 모임들과 연구들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2010년 남아공케이프타운에서 개최된 제3차 로잔 세계 복음화 대회를 들 수 있다. 디아스포라 선교(ministering to the scattered people)는 제3차 로잔대회가 다룬 24개 주제 중 하나였고 21세기 주요 선교주제들에 포함시켰다.

전 세계 복음주의자들은 세계화시대(globalization)와 디아스포라 시대에 맞는 선교전략을 세워야 함을 인식하고 다음과 같이 천명한바 있다.

‘오늘날 전례 없는 대규모 인구 이동이 일어나고 있다. 이주는 이 시대의 중대한 세계적인 실재들 가운데 한 현상이다. 2억 명 정도가 자발적 또는 비자발적으로 모국을 떠나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세계인구 35명중 1명이 디아스포라). 디아스포라(diaspora)라는 말은 어떤 이유에서건 자신들의 출생지를 떠난 사람들을 가리키는데, 그리스도인을 포함하여 다양한 종교적 배경을 지닌 수많은 사람들이 디아스포라로 살고 있다. 일자리를 찾는 경제적 이주자들, 전쟁이나 자연재해로 인한 국내 이주민들, 난민과 망명자들, 인종청소의 희생자들, 종교적 폭력과 박해를 피해 도망친 사람들, 가뭄이나 홍수, 전쟁으로 인한 기근 피해자들, 도시로 이주한 빈농들이 모두 그런 이들이다. 우리는 현대의 이주현상과 관련된 악과 고통을 무시하지 않지만, 그 현실이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교적 목적 안에 있음을 확언한다.’

개혁주의 역사관은 구속사관, 섭리사관, 목적론적 사관을 그 핵심으로 하는데 구속사관은 역사가 하나님의 창조, (인간의) 타락,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역사를 믿는 것이며, 섭리사관은 인간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주권과 경륜, 즉 역사속에서의 하나님의 섭리와 간섭을 믿는 것이다. 한편 목적론적 사관은 인간역사가 하나의 분명한 목표인 하나님의 나라로 향해 전진함을 뜻한다. 이 세 가지 사관으로 볼 때 북한이탈주민은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로 자신의 구원을 물론 북한 땅의 2천5만 백 만명의 주민들의 구속(救贖)을 위해 한국교회에 보내어진 디아스포라들이다.

성경적으로 볼 때 디아스포라는 하나님의 선교적 계획을 성취하기 위해 사용하신 선교전략 중 하나 임을 알 수 있다(예: 아브라함, 리브가, 야곱, 요셉, 모세, 다니엘, 에스더, 바울, 바나바,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백부장, 고넬료...).

북한이탈주민은 하나님께서 북한의 정치적, 경제적 상황 등을 사용하여 한국사회와 교회에 보내신 디아스포라들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우리와 같은 피를 나눈 사람들이지만 북한이탈주민은 사회, 정치, 이데올로기, 문화적으로 장벽을 지닌 자들이기에 북한이탈주민 선교는 사실상 타문화권 선교라 말해도 틀리지 않다.

북한이탈주민 교회인 새터교회를 담임하는 탈북자출신 강철호목사의 말을 통해 통일한국시대 북한복음화를 위해 신앙으로 훈련된 북한이탈 주민 성도들의 역할을 짐작해 볼 수 있다. ‘북한이탈 성도들에게 통일이후에 어느 곳에 정착할 것인지를 물어 보면 90% 이상이 고향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이들은 통일이후 북한으로 돌아가 선교를 담당할 주체들이다. 목회자로서 나는 북한이탈 성도들에게 북한 스타일을 고집하지 말고 한국사회문화를 배우고 익혀 남북한 문화를 아우르는 사람이 되라고 말한다. 이를 통해 북한 이탈 성도들이 통일이후 남북한 사회에 다리를 놓는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북한이탈주민, 그들은 누구인가? 경찰 대학 조용관 교수는 용어 “북한이탈주민”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북한이탈주민이란 북한주민이 북한을 탈출하여 남한에 입국한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과거에는 이들을 ‘귀순용사’ ‘귀순자’ 등으로 불렀으나, 1990년도 중반이후 북한의 식량난 등으로 입국자 수가 늘어나자‘ 탈북자’ 라 불렀다. 탈북자가 급증하자 정부는 1997년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였고, 법률 2종에 ‘북한이탈주민’을 “군사분계선 이북지역(북한)에 주소, 직계 가족, 배우자, 직장들을 두고 있는 사람으로서 북한을 벗어난 후 외국 국적을 취득하지 아니한 자” 로 정의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탈주민’ 이란 용어가 길어서 부르기 어렵고 편의상 ‘자유이주민’ ‘북한이주민’ ‘자유인’등으로 부르기도 했다. 정부는 이러한 용어의 혼란을 해결하기 위해 2005년부터 ‘새터민’ 이란 용어사용을 권장하고 있으나 남한에 온 지가 오래되어도 새터민이냐는 문제가 제기되어 아직 통일된 명칭이 없다. 이런 이유로 가치중립적이고 통상적으로 북한이탈주민 혹은 탈북자란 용어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북한이탈주민들의 남한 정착문제는 사회적으로 볼 때 통일 후 남북한 사회통합에서 야기될 수 있는 문제들을 미리 학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는데 이런 차원에서 북한이탈주민들의 복음화, 즉 이들에 대한 전도와 양육은 한국교회의 매우 중요한 선교적 이슈다. 향후 통일과정에서 선교 대상인 북한주민을 상대로 나타날 수 있는 각종 문제들을 예방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는데 현재의 북한이탈주민 선교가 중요한 경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2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사회적. 문화적 이해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람에 대한 이해가 전제되어야 한다.
 
한국교회는 그 동안 북한선교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정작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이해는 많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베를린 자유대학 박성조교수는 동서독 통일은 실패하였다고 단정하면서 그 실패한 가장 큰 원인으로 “서독사람들이 동독사람들의 인성에 대해 너무 몰랐다는데 있다” 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박 교수는 남북한 통일이후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북한 사람들 자체의 특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통일을 연구한 많은 학자들은 동서독 통일이후 동서독인들이 마음 적으로 가까워지기 보다는 오히려 멀어져가고 있다고 말한다.

북한체제와 북한주민에 대한 바른 이해는 북한선교 및 통일한국을 염원하고 준비하는 한국교회에 아주 중요하다. 동일한 언어(많은 경우 의미를 달리)를 사용하지만 사상적. 감정적. 정서적 등 여러 면에서 우리와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데 한국에 정착한 북한이탈주민이 남한사회와 교회에 잘 정착하지 못하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본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배운 대로 본다’ 로 말하는 것이 더 맞다. 같은 것을 보아도 사람마다 동일하게 보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그 이유는 ‘보는 것’은 ‘학습(배움)의 결과’ 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자신이 태어나고 성장한 문화의 피조물이 되는데 태어나면서부터 습득한 자신의 문화가 일단 무의식 속에 내면화(內面化) 되면 자신의 것과 다른 문화를 접하게 될 때 심리적인 긴장, 오해, 충격, 갈등을 경험하게 된다. 따라서 바르게 그리고 효과적으로 복음을 문화가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문화이해는 절대 필요하다. 인간의 문화를 구성하는 네 가지의 요소는 종교 혹은 사상(religion/belief), 세계관(world view), 가치관(value system), 행동양식과 생활양식(behavior and living patterns) 이다. 이 가운데서 심장부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 종교 혹은 사상이다. 어떤 종교/사상을 가졌느냐에 따라 세계관이 만들어지고, 세계관에서 가치관이 만들어지게 된다. 요약하면 사람 혹은 특정 집단의 종교/사상/세계관/가치관이 결국 사람의 행동 및 생활양식을 만든다.

선교는 단순히 개인만이 아니라 그가 속해있는 사회 전체의 종교/사상, 세계관, 가치관, 그리고 행동 및 생활양식을 성경적으로 변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제부터 북한이탈주민들은 어떠한 종교/사상(religion/belief), 세계관(worldview), 가치관(value system), 행동양식과 삶의 방식(behavior and living patterns)을 갖고 있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2.3 북한이탈주민들의 종교/사상: 주체사상

북한주민에게서 김일성의 존재를 빼놓는다는 것은 기독교인에게서 하나님의 존재를 빼놓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북한이라는 나라 혹은 체제를 지탱해 주고 있으며, 북한이탈주민들의 의식을 지배해온 주체사상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은 한국교회의 북한선교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북한은 정권 초기(1948년 북한정부 수립)에 통치 이데올로기로 마르크스-레닌주의를 채택했으나 1967년부터 김일성에 대한 개인숭배가 대대적으로 진행되면서 절대 권력자인 수령 김일성을 중심으로 전체사회가 일원적으로 편재되도록 했다. 북한에서 주체사상은 정치체제와 주민생활 그리고 대외관계등 모든 분야에서 유일한 지도이념이다.

주체사상은 김일성주의(김일성동지의 혁명사상)를 가리키며 ‘주체사상=김일성주의’ 라는 등식이 성립된다. 주체사상은 김일성이 창시하고 김정일이 이론적으로 심화시킨 통치이념이다. 북한주민들은 어릴 때부터 김일성. 김정일 우상화 교육을 받고 주체사상학습을 받는다. 주체사상은 북한의 통치이념을 넘어 종교의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을 만큼 그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주체사상은 김일성 수령에 대한 충성심을 절대화함으로 기독교의 기독론과 같은 종교성을 갖는다. 북한주민들의 김일성에 대해 갖는 태도는 마치 가톨릭교도들의 교황에 대해 갖는 태도와 같은데 가톨릭교도들은 교황과 하나님 사이에 어떤 심리적 간격이나 모순도 느끼지 않기 때문이다.

2007년 5월 7일 세계적인 종교 사이트인 어드히어런츠 닷컴(adherents. com)은 김일성 주체사상을 세계 10대 종교로 선정했다. 북한에서 주체사상을 추종하는 자의 수 기준(2014년 북한인구수 24,427,000명)으로 주민들의 삶에 영향력이 엄청나기 때문에 주체사상을 세계 10대 종교로 꼽은 것이다. 어드히어런츠 닷컴은 종교가 성립이 되려면 교주, 교리, 교인이 있어야 하는데 김일성 주체사상의 교주로는 김일성, 교리(경전)는 김일성 주체사상, 교인은 북한 전 주민으로 구성된다고 했다. 북한은 ‘김일성 주체사상교’ 를 신봉하는 종교 국가다.

김웅기 교수는 주체사상의 사상적, 철학적 개념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주체사상은 사람은 자기가 살아가는 세상을 개조, 변혁시킬 수 있는 자주적인 존재로 가르친다. 다시 말해 ‘사람이 모든 것의 주인이며 세계와 자기 운명의 주인’ 이다. 주체사상은 또한 인간은 수령(김일성)의 영도(지도)하에서만 사회역사발전에서 주체적 존재가 될 수 있다고 가르친다. 주체사상의 핵심은 수령관이다. 최고 지도자인 수령은 절대적 권위를 가지고 있으며 인민들의 나아갈 바른 길을 제시한다. 인민은 수령의 영도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 예속적인 존재로 가르치는 것이 주체사상이다. 주체사상은 오직 수령에게 끝없이 충성하고 그의 지도를 따르는 자만이 자주적 인간이 될 수 있다는 사상이다. 그럼으로 주체사상은 인본주의 관점에서 시작된 종교적인 신념체계라고 말 할 수 있다.’

주체사상은 내 삶과 운명에 있어서 내가 주체이고 주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자주적인 존재로서 수령외에는 어느 누구도 의지하지 않는다. 북한당국이 북한주민들에게 가르치는 주체형의 인간이란 ‘공산주의 건설자’ 라는 보편적 의미보다는 북한의 유일체제의 안정적 재생산을 목적으로 체제유지와 ‘김정일. 김정은 체제의 수호자’를 뜻한다. 북한의 주체사상은 다른 종류의 공산주의와 다르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북한은 ‘주체사상에 기초한 우리식 사회주의 건설을 강조한다. 주체사상은 하나의 종교가 되었고, 북한에서는 누구나 이 사상을 통해 모든 사고와 행위에 대한 선과 악을 판단한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소 김병로교수는 “탈북자 가운데는 ‘내 가슴 속에 있는 김일성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나는 죽을 때까지 김일성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지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청와대 습격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인 김신조는 자신의 경험으로 볼 때 김일성이란 존재를 극복하는 것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문제로 한국에 온 탈북자들이 진정으로 ‘김일성’을 극복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계속)

요약정리: 김순정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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