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居金
고흥반도 끝 물길 따라 소록도는 조용히 떠 있었네
철문 닫히던 세월 사람들은 이름 대신 눈물로 불리고 버려진 삶의 그림자 되어 긴 밤을 견디며 살아갔네
언덕 작은 예배당엔 등불 하나 바람 속에 흔들리고 주여 부르던 기도 소리 파도 따라 멀리 흘러갔네
동백꽃 붉게 지는 길 위에 아픈 손 서로 붙잡고 십자가 하나 의지한 채 오늘도 눈물로 하루를 건넌다
고흥반도 바람은 조용히 불고 주님의 사랑은 섬 위에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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