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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단판정의 절차적 정당성 요구

이단 판정은 이단 연구가가 아닌 신학자, 복음 연구가에 의해 주도돼야

리폼드뉴스 | 기사입력 2022/12/17 [12:12]

[사설] 이단판정의 절차적 정당성 요구

이단 판정은 이단 연구가가 아닌 신학자, 복음 연구가에 의해 주도돼야

리폼드뉴스 | 입력 : 2022/12/17 [12:12]

  © 리폼드뉴스


(리폼드뉴스) 대한예수교장로회 헌법은 올해로 100주년이 되었다. 헌법은 이단에 대한 정확한 규정을 하지 않고 있다. 단지 이방인과 같이 여겨 사단에게 버리는 출교가 있고 기독교 교리를 원천적으로 부정한 적그리스도와 같은 이단이 있다. 헌법은 이단으로 출교한다라는 개념을 확립하여 이는 권징재판으로만 가능하도록 했다. 권징재판은 적법한 절차를 요건으로 한다.

 

출교의 근거가 이단일 경우, 엄격한 권징재판을 요구한다. 교회에서 가장 중한 벌은 출교이며, 출교는 교리에 패역한 자와 회개하지 아니한 자를 처벌하는 것이며 이들을 교회 공동체에서 제외하는 것을 의미한다(헌법 정치 제8장 제4).

 

교리에 패역한 자를 이단으로 판정하여 출교한다. 더 이상 그리스도와의 연합과 교제를 단절시키는 것이다. 여기서 교리와 그 교리에 패역한 자이다. 교리는 각 종파마다 달리 정하는 것들이 많다. 그러나 교파가 다르다 하더라도 정통교회가 2천 년 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확립된 중요한 교리는 함께 공유한다.

 

그 교리는 삼위일체 교리, 성육신 교리, 이신칭의 교리 등이다. 이는 각 교파가 다르다 하더라도 정통 그리스도교라고 한다면 이러한 교리 위에 서 있어야 한다. 이러한 삼위일체, 성육신, 이신칭의 등의 교리적 근거는 성경이다. 성경의 신적 권위를 믿지 아니하면 이러한 교리는 무용지물이 된다.

 

따라서 교리 이전에 성경의 신적 권위를 믿지 아니하면 그것은 이단의 범주에서 논하는 것이 아니라 이교도의 범주에서 논한다. 이를 유사종교라는 측면에서 정리하여 판단한다. 성경이 하나님이 주신 말씀이요, 신적 권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믿지 아니하면 그것은 기독교가 아닌 유사종교로 접근할 수밖에 없다.

 

결국 오늘날 그리스도교는 2천 년 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확립된 교리가 있다. 이 교리는 이단자들로부터 교회를 지키고 보호한다. 적극적으로 그들과 대항하며 싸운다. 역사적으로 이러한 사역자들을 변증가라고 한다. 변증가는 기독교 진리를 보호하고 적그리스도에 대해 적극적인 공격을 통하여 기독교 진리를 변증한다.

 

성경을 신적 권위가 있는 특별계시의 말씀으로 믿으며, 2천 년 동안 정통교회가 지켜왔던 삼위일체 교리, 성육신 교리, 이신칭의 교리를 믿을 때 이단으로 접근하지 않지 않고 해석의 강조점 차이로 접근한다. 각 교파는 특별계시의 특성과 정통교리에 대한 이해는 해석의 관점에 따라 달리 설명하기도 한다. 이는 각 교파의 특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해석의 관점에 따라 달리 해석될 수 있는 문제를 이단으로 접근하지는 않는다. 복음의 변증으로 접근할 뿐이다.

 

한국의 초기 장로교 헌법이 오늘날 한국의 모든 장로교의 모판이다. 이 헌법에 터를 잡아 수정의 과정을 거쳐 오늘날 각 장로교 교파의 헌법이 되었다. 그 원형의 헌법이 대한예수교장로회 헌법(합동)으로 유지되어 계승되고 있다.

 

이 헌법의 권징조례는 다음과 같은 규정을 두고 있다. 

 

권징조례 제42

목사가 이단을 주장하거나 불법으로 교회를 분립하는 행동을 할 때에 그 안건이 중대하면 면직할 것이다(그 행동이 교리를 방해하려 하여 전력으로 다른 사람을 권유하는 형편이 있는지 지식이 부족한 중에서 발생하고 도에 별로 해되지 아니할 것인지 심사후에 처단함이 옳다).

 

목사의 면직은 다음 두 가지 문제로 가능하게 했다. 첫째는 이단 주장이고, 둘째는 불법으로 교회를 분립하는 행동이다. 하나의 교회를 적법한 절차에 의하여 나누는 형태를 분립이라고 하고 불법적으로 나누는 것을 분리, 내지는 분열이라 한다. 본 조항에서 분립은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불법적으로 나누는 형태를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장로교 헌법은 교회의 설립과 분립은 개인의 권한이 아닌 치리회 권한으로 하고 있다.

 

면직 사유 가운데 하나는 이단 주장이다. 이 주장은 괄호 안으로 설명을 했다. 그 설명은 첫째, 그 행동이 교리를 방해하려 하여 전력으로 다른 사람을 권유하는 형편이어야 한다. 둘째, 그 이단 주장의 지식이 부족한 중에서 발생하고 도에 별로 해되지 아니한 것인지 판단하여 처단하여야 한다.

 

이단으로 판단하여 출교하거나 면직할 때는 주장하는 사람이 일회성이 아닌 반복적으로 교리에 반한 주장을 해야 한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이러한 잘못된 교리를 다른 사람에게 권유해야 한다. 또한 이단 주장을 판단할 때 그 주장이 지식이 부족하거나 순간적인 말실수인지를 살펴야 한다. 이러한 원칙으로 이단 주장에 관한 판단과 처단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처단은 반드시 권징재판을 통하여 심리와 판결을 통해 확정되어야 한다.

 

그런데 오늘날 이단 전문가들이 많다. 다는 아니지만, 생계형 이단 전문가들도 있다. 스스로 이단이라고 판단하여 계속 공격하여 자신의 사익을 챙기는 자들이 그들이다. 이단은 목사에게 사형선고와 같다. 그 사형선고를 개인이 판단하는 등 오류를 범한다. 종교 내부적으로 치리권은 개인에게 있지 않고 치리회에 있다.

 

이단 판단은 곧 목사직 박탈보다 무서운 처단이다. 이러한 이단 판정을 치리 기관이 아닌 특정 개인이나 단체가 할 수는 없다. 단지 이단 혐의가 있다고 말할 수는 있어도 그 혐의점을 이단으로 확정해 버리는 오류를 범하면 안 된다. 이렇게 하여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평가이다.

 

한가지 예를 들어보자. 사사기 11절에 여호수아가 죽은 후에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여쭈어 이르되 .”라는 말씀이 있다. 그런데 한 목사가 이를 여호와가 죽은 후에로 읽었다. 이는 실수였다. 그러나 이 실수를 이단논쟁으로 끌고 가 축출하는 수단으로 이용했.

 

어떻게 여호와가 죽었다고 말할 수 있는가? 그렇게 성경을 읽은 의도가 무엇인가? 죽은 여호와께 어떻게 기도할 수 있는가? 이단이 아니고서는 이렇게 성경을 읽을 수 없다. 말꼬투리를 잡아 이단 논쟁을 통해 목사를 교회에서 내쫓는 운동을 시작했다.

   

그것은 실수일 뿐이다. 계속하여 그 목사가 여호와는 죽었다고 주장하며 다른 사람에게 이를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강요하고 영향을 끼쳤는가? 전혀 그렇지 않다. 한국교회는 이런 식의 이단 논쟁이 교회를 파괴하는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제 한국교회는 생계형 이단 감별사들이 아닌 교단 치리회가 적법한 절차에 의해 이단 판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는 단순 연구와 결의가 아닌 이단 재판을 통해 심리와 판결로서 이루어져야 한다. 이단 혐의가 있으면, 이를 치리회의 절차에 따라 이를 상정하고 심리와 판결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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