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단에서 말씀의 풀러그를 뽑지 말라

성경이 가르치고 있는 것을 되풀이해서 가르치라

박혜근 | 기사입력 2009/05/31 [09:16]

강단에서 말씀의 풀러그를 뽑지 말라

성경이 가르치고 있는 것을 되풀이해서 가르치라

박혜근 | 입력 : 2009/05/31 [09:16]
오늘날의 강단에서는 신학적인 내용이 심리학적 통찰로 대체되고 있다. 포이에르바하(LFeuerbach)나 막스(K. Marx)의 전통에서 종교는 인간에게 그 기원이 있고, 따라서 신학의 비밀은 인간학이라고 간주했다.
 
자유주의 신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슐라이에르마허(F. Sch|eiermacher)에게도 종교는 본질적으로 인간학의 다름이 아니었다. 따라서 이런 인간학적 신학의 폐단은 자유신학의 전유물로 국한되지 않고 복음주의의 강단에서도 신학을 인간학의 한 장르로 만드는 일을 흔히 경험하였다.
 
보이스(J. Boice)는 그의 로마서 강해에서 “죽음으로서 얻는 칭의”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미국인들은 생존시에 어떻게 살았든지 그의 장례식장에서는 천국을 갔다는 요지의 설교를 듣고 수긍하고 그것이 망자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성경이 가르치고 있는 것을 되풀이해서 가르치는 것(thinking after God's thought)0| 아니라 인간의 보편적인 정서와 동시대의 문화에 호소하는 이런 문제는 우리의 고민이기도 하다. 하나님 중심의 영광을 추구하던 종교개혁자들의 해석원리, 즉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Soli Deo Gloria)의 원리를 추구하는 해석학의 원리를 회복해야 할 것이다. 
 
하나님의 영화롭게 하는 것이 성경에서 가르치는 올바른 생의 목적이라면, 이 원리에 따르지 않는 해석적 실현은 결국 성경의 뜻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일에 실패하고 있다고 말해야 할 것이다.
 
박혜근 교수(조직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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