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총회부총회장 선거, 총회역사상 영호남 교권의 뜨거운 현장

소재열 | 기사입력 2021/03/12 [00:34]

총회부총회장 선거, 총회역사상 영호남 교권의 뜨거운 현장

소재열 | 입력 : 2021/03/12 [00:34]

 

 전국호남협의회(대표회장 오범열 목사)에서 후보 단일화로 행사를 마치자 이번에는 전국영남교직자협의회(대표회장 전승덕 목사)에서 322일 제1회 자랑스런 영남인상 수상식 및 축하음악회를 가진다. 자랑스런 영남 목회자 부분에 명신홍 목사를, 장로 부분에 백남조 장로, 김추호 장로를 선정하고 수상식을 가진다 © 리폼드뉴스


(리폼드뉴스) 대한예수교장로회 제50회 총회(1965. 9. 23)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서울 승동교회에서 회집되었다. 직전 회장 김윤찬 목사의 사회하에 개회된 총회에서 광주중앙교회 정규오 목사가 총회장에 당선되어 취임했다.

 

경서노회장 백병건씨의 영남협의회와 호남협의회의 조직 해체건에 대한 헌의가 상정되었다. 이에 본회는 양 협의회가 자진 해체하도록 결의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해체되지 않고 있다. 대회제를 시행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협의회로서 직무를 수행하며 아주 특별한 역할들을 하고 있다.

 

해방 후 호남세력과 황해세력이 총회 교권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었다영남세력과 평안도 세력은 주류세력에 밀려났다. 이 두 세력의 정치적인 교권의 온상이 된 영남협의회와 호남협의회 조직 해체를 청원한 것이다. 이어서 무지역노회 폐지와 대회제 시행을 통해 영남세력의 주류교권에 대한 견제가 시작되었다.

 

총회 내 호남의 주류세력에 대한 영남 개혁파 세력은 당시 총회 교권의 실세 그룹에서 소외되었던 평안교회 김윤찬 목사를 찾았다. 52회 총회(1967)는 중대한 안건이 많음으로 총회장에 출마해 줄 것을 요청했다.

 

대회제를 실시한다는 조건만 허락해 주면 총회장으로 밀겠다고 했다. 대회제 시행을 통해 교권의 리더십 전환을 시도해 보겠다는 포석이었다. 이는 적중했다. 이러한 조건이 쌍방간 합의되어 영남세의 지원을 받은 평안도세인 김윤찬 목사가 총224표 가운데 119표를 얻어 과반수에 7표가 많은 표로 당선되었다.

 

이는 영남총대들의 승리였다. 대회제를 실시하므로 이 승리가 이제 총회 교권이 정규오 목사의 호남에서 이영수 목사의 영남으로 넘어오는 전환기가 되었다. 이때 30대의 젊은 목사인 이영수 목사가 총회임원인 회의록서기에 당선됐다.

 

이는 이영수 목사 시대의 개막이었다. 이영수 목사는 이렇게 시작한 총회 임원을 제52회 총회(1967)부터 제65(1980)에 총회장에 이르기 까지 무려 14번이나 총회임원을 했던 전무후무한 정치인이었다.

  

1971년부터 주류에서 비주류가 된 호남세는 1979년에 분열하는 아픔을 겪었다. 2005년 제90회 총회에서 다시 합동했다. 합동 후 15년 만에 당시 비주류로 평가된 개혁측에서 소강석 목사가 최초로 총회장이 되었다. 소강석 총회장의 1년 동안의 평가는 앞으로 개혁 측 인사들의 총회임원 등용에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

 

106회 총회 임원선거는 2021년의 최대 이슈가 되어가고 있다. 그 이유는 내년(107회 총회)에 총회장에 자동 취임하게 되는 부총회장 선거가 서북서울지역에서 출마하는데 출마자의 출신이 영남과 호남인사라는 점 때문이다. 또한 총회장 다음으로 중요한 부서기 역시 호남 3인 영남 1인이 후보군으로 형성되고 있어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부총회장에 출마하게 된 인사는 호남의 민찬기 목사이며, 영남은 권순웅 목사이다. 이미 호남은 김상현 목사도 출마 의지를 갖고 선거운동에 뛰어들었지만 민찬기 목사로 단일화 되었다. 호남인사가 단일화되지 않으면 영남인 권순웅 목사를 이길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영호남구도로 이어가겠다는 복안이었다.

 

전국호남협의회(대표회장 오범열 목사)에서 후보 단일화 추대 행사를 마치자 이번에는 전국영남교직자협의회(대표회장 전승덕 목사)에서 322일 제1회 자랑스런 영남인상 수상식 및 축하음악회를 가진다. 자랑스런 영남 목회자 부분에 명신홍 목사를, 장로 부분에 백남조 장로, 김추호 장로를 선정하고 수상식을 갖는다.

 

여기에 강사로 영남 출신 오정현 목사(사랑교회)와 권순웅 목사(주다산교회)가 나선다. 전국호남협의회가 단일후보로 추대한 것과 같이 영남 역시 권순웅 목사를 추대하는 형식의 최대 이슈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호남이 먼저 부총회장 단일후보로 추대행사를 했기 때문에 명분론에서 위축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영남측의 진단이다.

 

이제 어떤 결과로 교단총회의 교권과 리더십이 재편될 것인지 주목된 가운데 총회 역사는 계속 진행중이다.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