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연재1]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의 전가에 대한 논쟁

유창형(칼빈대학교 조교수, 역사신학)

유창형 | 기사입력 2021/02/23 [14:06]

[신학연재1]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의 전가에 대한 논쟁

유창형(칼빈대학교 조교수, 역사신학)

유창형 | 입력 : 2021/02/23 [14:06]

 

  © 리폼드뉴스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의 전가에 대한 논쟁'에 대한 유창형 교수(칼빈대학교 조교수, 역사신학)의 논문을 연재한다.

 

목 차


Ⅰ. 들어가는 말

Ⅱ. 이 교리를 부정하는 학자들
   1. 리차드 백스터
   2. 존 웨슬리
   3. 서철원
   4. 정이철
    
III. 이 교리를 인정하는 학자들
   1. 존 오웬
   2. 헤르만 바빙크 
   3. 박형룡
   4. 신호섭

Ⅳ. 분석과 평가
   1. 이 교리에 관한 성경구절들 
   2. 어느 편이 칼빈과 일치하는가?
   3. 이 교리를 부정하는 견해의 장단점
   4. 이 교리를 인정하는 견해의 장단점
   
Ⅴ. 나오는 말

참고문헌   

 

 유창형 교수 © 리폼드뉴스

 

Ⅰ. 들어가는 말

 

종교개혁 이후의 보수적인 개신교 신학자들은 대부분 그리스도의 수동적 복종의 전가는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의 전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뉘고 있다. 주로 개혁파 정통주의 학자들은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의 전가를 수동적 전가와 더불어 인정하고 있는 반면에, 알미니안 계열의 학자들과 일부 개혁파 학자들은 능동적 순종의 전가를 부인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바른믿음’이라는 사이트에서 정이철(정이철은 총신 신대원을 졸업한 합동측 목사로서 미국 앤아버반석장로교회 목사이고 신학신문 <바른믿음> 대표이다.)은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의 전가가 정통 개혁파의 주장이 아니고 존 오웬이 주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하였다.(“존 오웬에게서도 똑 같은 모습이 나타났다. 오웬은 그리스도가 십자가의 피로 우리에게 '칭의'와 '죄용서'를 동시에 주실 수 있었다면 더 일찍 죽으셨을 것인데, 십자가만으로 불가능하였으므로 하나님의 율법에 적극적으로 순종하는 시간을 가지시기 위해 더 오래 사셨다고 했다......, 즉 십자가로 죄용서를, 율법준수로 의를 이중적으로 전가하시기 위해 그리스도께서는 일찍 죽으시지 않고 지상에서 오래 사셨다고 주장했다.” 정이철, “존 칼빈을 퍼킨스, 에임스, 오웬 등과 묶어 도매금으로 넘기지 마십시오.” 접속일. 2019.12.30. http://www.good-faith.net/
   news/articleView.html?idxno=1730)

 

또한, 존 오웬은 장로회주의자가 아니고 회중주의자이므로 개혁파의 정통 노선이 아니고 청교도 노선이라고 주장하였다. 나아가서 오웬이 스코틀랜드 언약신학자들과 함께 만든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를 버리고 사보이 선언으로 회중주의자들을 위한 별도의 신앙고백서를 만들었다고 하였다.(바른믿음, “한국 장로교 뿌리는 영.미 청교도 아니고 스코틀랜드 언약도(장로교).” 여기에서 정이철은 “회중파 청교도는 함께 만들어 낸 웨민고백서를 버렸고 자신들만의 ‘사보이 신앙고백’(Savoy Declaration, 1658)을 별도로 만들었으며, 그 속에다 자신들의 그릇된 원죄 사상과 구원론(능동순종)을 버젓하게 기술하였다”고 한다. 접속일. 2019.12.30. http://www.good-faith.net/news/articleView.html?  idxno=1729&fbclid=IwAR1tP9EcCoCE3W_7rimwCqLkqH1PnU6xLBvDK4siu9aEhU0lG-Oigi_z9rI.)
 

결론적으로 정이철은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의 전가를 반대하고 수동적 순종의 전가만이 개혁파의 정통 노선이라고 하였다. 즉 칼빈은 그리스도의 보혈에 의한 죄 사함만이 칭의의 충분한 원인이지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의 전가는 칭의의 원인이 아니라고 하면서 신호섭을 비판하였다.(정이철, “존 칼빈을 퍼킨스, 에임스, 오웬 등과 묶어 도매금으로 넘기지 마십시오.” 여기에서 정이철은 “칼빈은 칭의의 원인을 그리스도의 율법준수로 설명했던 적이 없다. 칼빈은 언제나 그리스도의 보혈로 죄 용서받음이 곧 의로워지는 것이라고 가르쳤다”고 주장한다. 접속일 2019.12.30. http://www.good-faith.net/news
   /articleView.html?idxno=1730.)
 
이에 대하여 신호섭은 그리스도의 능동적 전가의 이론은 개혁파 주류가 인정하는 교리이며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김석환,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해설』 (용인: 킹덤북스, 2011), 239. 제11장, 1항. “Those whom God effectually calleth, he also freely justifiesth...by imputing the obedience and satisfaction of Christ unto them...by faith. 238; 신호섭, 『개혁주의 전가 교리』 (서울: 지평서원, 2016), 41-42.) 와 침례교 신앙고백서, 칼빈,(John Calvin, Institutes of Religion, trans. Ford Lewis Battles (Philadelphia: Westminster Press, 1960), 2.16.3; 신호섭,『개혁주의 전가 교리』, 67.)  

 

베자,(Theodore Beza, Tractationes Theologiae (Geneva, 1570-1582), iii. 256; 『개혁주의 전가 교리』, 74.)


 튜레틴,(Francis Turretin, Institutes of Electic Theology, Vol.2, ed. James T. Dennison Jr. trans. George Musgrave Giger (Philipsburg: Presbyterian & Reformed Publishing, 1994), 651. “우리가 이해하는 이 의는 그리스도의 죽음뿐만 아니라 그분의 삶을 통해 나타난, 그리고 수동적일 뿐만 아니라 능동적인, 그리스도의 온전하고도 완전한 순종인 것이다.”; 신호섭, 『개혁주의 전가 교리』, 78.)


존 오웬(John Owen, The Works of John Owen 16 Vols. 1850, ed., William H. Goold (Reprint. Edinburgh: The Banner of Truth Trust, 1965), 2:164; 신호섭, 『개혁주의 전가 교리』, 87에서 인용. “그런데 죄의 사면이 그리스도의 죽음을 통해 이루어지듯이, 이 옷(영생을 얻을 권리에 상응하는 의)은 오직 그리스도의 순종으로만 우리의 것이 된다.” 괄호는 논자의 첨가임.)에 나오는 내용이라고 반박하였다. 신호섭은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은 신자의 완전한 의를 구성”하며, 칭의는 “단지 수동적 순종, 즉 죄의 사면만이 아니라 능동적 순종으로도 말미암는다”(신호섭, 『개혁주의 전가 교리』, 39-40.)고 하였다.


따라서 논자는 이런 첨예한 입장의 대립, 즉 능동적 순종의 전가를 부정하는 학자들과 인정하는 학자들의 주장을 살펴보고자 하는 욕구가 생겼으며 이런 논의를 통해서 신학생들과 성도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다. 먼저 능동적 순종의 전가를 부인하는 학자들의 견해와 인정하는 학자들의 견해를 다루고, 다음에 이들이 주장하는 성경 구절들을 살피면서, 어느 주장이 칼빈의 주장과 맥락을 같이 하는지를 알아보며, 각 주장의 장단점을 서술하고 나가는 글에서 정리하고 한다.

 

유창형(칼빈대학교 조교수, 역사신학)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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