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학교법인 이사 선임 조건 ‘1천만 원 요구 시대 지났다’

소재열 | 기사입력 2021/02/14 [20:41]

총신대, 학교법인 이사 선임 조건 ‘1천만 원 요구 시대 지났다’

소재열 | 입력 : 2021/02/14 [20:41]

 

▲ 총신대 사당동 캠퍼스에 설치된 종    ©리폼드뉴스

    

(리폼드뉴스) 19504월에 6.25전 전쟁 발발 두 달전에 회집된 제36회 총회는 경남노회 총대문제로 임원선거도 하지 못한 채 9월에 회집하기로 하고 정회되었다. 그러나 전쟁으로 속회를 하지 못하고 이듬해인 1951525일에 피난지인 부산 중앙교회당에서 속회총회로 회집되었다.

 

속회총회에서 조선신학교와 장로회신학교를 발전적으로 해체하기로 하고 두 신학교의 총회직영 취소는 53:3으로 가결되었다. 대신 새로운 총회총회직영신학교를 설립하기로 했다.

 

1951530일 부산 광복교회당에서 모인 총회신학교 이사회는 이사장 권연호, 서기 노진현, 회계 김광현 등 임원들을 선임하고 학교 명칭을 총회신학교라고 했다.

 

1951725일에 이사회가 모여 대구에서 개교하기로 하고 교장에 박형룡 박사가 아닌 감부열 선교사를 선임했다. 이는 조선신학교 측의 반발을 피하기 위한 방책이었다.

 

1951918()에 피난지 대구 서문교회당에서 총회신학교를 개교(교장 감부열 선교사) 하였다. 결국 해방 후 5년 동안 조선신학교의 자유주의 신학과의 싸움에서 정통보수신학이 승리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19531021일을 시점으로 총회신학교는 대구에서 서울로 이전하였다1948년에 장로회신학교가 개교한 남산공원에 있는 기독교박물관(관장 김양선)으로 이전하였다. 19544월에 전교생이 이전하여 한자리에서 수업이 진행되었다.

 

서울 남산에서 개교한 총회신학교는 1955년 각종학교(各種學校)로 인가를 받았다. 그러나 제44회 총회(1959)에서 합동과 통합의 분열은 신학교 분열로 이어졌다. 각종학교로 인가받은 신학교를 195910월에 연동측(통합측) 인사들에 의해 장로회신학교로 귀속시켜 버렸다.

 

50회 합동 총회(1965)는 무인가로 운영된 총회신학교를 인가받기 위하여 학교법인을 설립키로 총회가 결의하고 설립이사를 총회가 인준했다(50회 총회 회의록 참조).

 

196754일에 학교법인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신학원으로 법인설립(문고대 1042.1-972) 인가를 받았다. 그리고 63일에는 학교법인이 설치경영하는 대학령에 준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신학교가 승인되었다.

 

법인 이사는 15명으로 백남조(이사장), 김인득, 곽창후, 김창인, 정규오, 양화석, 고성훈, 양재열, 김처호, 노진현, 이환수, 정순국 등이었으며, 감사는 정봉조, 이성헌 등이었다.

 

전국 노회에서 파송된 이사는 32명이었다. 법인 이사 15명과 노회 파송이사 32, 47명으로 구성되었다. 노회가 파송한 이사와 법인 이사들 중에 실행이사 21, 감사 2인을 선정하여 학교 운영에 참여토록 했다.

 

학교법인의 정관에 따른 법적인 이사는 15명이지만 법인 정관에 없는 각 노회에서 파송한 32명의 이사는 총회가 파송한 이사였다. 이원체제로 운영되었다.

 

그러나 2019년 제104회 총회(총회장 김종준 목사)에서는 총신대학교의 운영이사회 제도를 완전 폐지했다. 이제 학교법인 대한예수교장로회 총신대학교법인에 의해 운영하는 학교로 제도를 정비했다. 이는 직전 총회장인 김종준 목사의 의지의 결과였다.

 

이제 총신대학교 운영은 법인 이사들로 단일체제가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정이사 선정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 손에 의해서 선임되지 못한다는 점은 참으로 불행한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적어도 교단성을 갖고 있는 이사 3분의 210명은 현재 추천 후보들 가운데 이사로 선임되어 이사회가 구성될 것이라는 점은 다행한 일이라 생각된다.

 

그동안 운영이사회에서 먼저 이사로 선임된 후에 이를 재단이사회에서 선임하는 형식이었다. 그러니 과거 교권 실세들이 운영이사회에서 법인 이사로 선임해 주는 조건으로 1천만 원씩을 요구하는 그런 시대도 있었다.

 

104회 총회장이었던 김종준 목사는 이런 운영이사회 제도를 없앤 대신 새로운 페러다임이 요구된다고 강조해 왔다, 즉 통합측과 고신측, 기장측 등과 같이 총회와 관계속에서 법인 정관 중심으로 학교를 운영하되 이제 과거처럼 학교를 운영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제 사분위의 정이사 선임 결의가 다가오고 있다. 교육부나 사분위가 종교사학으로서 총신대학교의 본질이 훼손되는 방향의 이사를 선임할 경우 또다른 학내 사태가 재현될지 염려된다. 이런 경우 학내 사태로 끝난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 개신교 최대 종파인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합동)의 파동으로 이어질 것을 염려해 본다.

 

과거 역사를 통해 총신대학교가 어떻게 하여 설립되었는지를 확인한다면 특정 개인과 정치교권의 사익을 추구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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