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맥 8] 얍복강에서 야곱의 씨름

소재열 | 기사입력 2021/01/03 [17:26]

[성경의 맥 8] 얍복강에서 야곱의 씨름

소재열 | 입력 : 2021/01/03 [17:26]

 

 

▲     ©리폼드뉴스

   

 (리폼드뉴스)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 자기가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 그가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치매 야곱의 허벅지 관절이 그 사람과 씨름할 때에 어긋났더라.”(32:24-25)

 

우리는 보통 야곱의 축복이라는 말에 매료되어 살아간다. 축복을 위해서라면 한치의 양보도 없이 무슨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축복을 받으려고 한다. 우리들도 야곱처럼 축복을 받자라는 설교에 쉽게 동요된다.

 

야곱이 얍복강 나루터에서 천사와 씨름해서 허벅지 관절(환도뼈)이 어긋났다(위골). 이렇게 허벅지 관절이 어긋날 정도였음에도 놓지 않고 싸워 이겼기 때문에 그런 축복을 받았다고 말한다. 쉽게, 의미없이 이 본문을 읽으면 그런 본문인 것 같은 느낌을 가질 정도이다.

 

우리는 이 말씀을 우리들의 적극적인 신앙 열심을 위해서 인용하고 있지만 그것은 본문과 전혀 다른 인용이라 할 수 있다. 언제나 우리들의 신앙문제는 성경말씀을 잘못 해석하여 잘못 적용함으로 파생되는 경우가 많다. 마치 솔로몬의 1천 번제를 1천 번의 헌금으로 인용하여 적용하는 것과 같다.

 

야곱은 어머니 리브가와 같이 하나님의 약속과 축복을 자신들의 힘으로 이루어 보려고 팥죽으로 형 에서를 유혹하고 거짓말로 아버지 이삭을 속이기까지 하였다. 이런 와중에서 야곱에게 계속 축복이 약속대로(27:28, 29, 30:43) 이루어진다(28:15). 이 축복은 야곱의 축복이 아니라 야곱에게 주신 하나님의 언약적 복이었다.

 

이 사실을 깨닫게 하기 위해서 하나님은 얍복강 사건을 일으키신다. 야곱은 손해 보기 싫어하는 사고방식대로 열심히 살해자를 대항하여 밤새도록 싸웠다.

 

인간을 이기려다 하나님마저 이겨보려고 덤벼든다. 이때 야곱은 죽음을 경험한다. 성경에서 허벅지 관절(환도뼈)인 허리나 허벅지(넓적다리)는 인간의 생식기관과 관련된 부분으로 생의 원천이며, 힘의 원천을 상징한다(7:5).

 

24:2아브라함이 자기 집 모든 소유를 맡은 늙은 종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내 허벅지 밑에 네 손을 넣으라는 말씀에서도 이곳에 손을 넣고 맹세하게 한다.

 

하나님께서는 생명의 원천, 힘의 근원을 치셨다. 치셨다는 말은 하나님이 만지셨다는 말씀이다. 어느 부모가 불구자가 되게 하려는 목적으로 자식을 치겠는가? 하나님이 치신 것은 인간의 권모술수를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만을 더욱 의지하도록 하기 위하여 치신 것이다.

 

허리의 힘은 남성의 힘을 지탱하게 해 준다. 이 힘은 야곱의 야망과 자기생존, 자신을 실현시켜 주는데 기초가 된다. 그런데 이것이 부러진 것이다. 이것은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죽음의 세계이다. 죽음과 절망에서 하나님을 만난 것이다.

 

이제 야곱은 자기가 의지할 것을 잃어버렸다. 이때 비로소 하나님도 이기고 사람도 이겼다는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주셨다. 승리와(32:28) 생명을 지탱케 해 준 것이다. 그러므로 그곳 이름을 브니엘이라 하여 생명이 보존된 경험을 갖게 된다.

 

인간 편에서 축복을 만들어 낸다면 꼭 야곱식으로 만들어 낼 것이다. 경쟁하고 시기하고 힘을 겨루어 상대를 꺾음으로 일을 이루려고 할 것이다. 이런 축복의 설교를 듣고 주 예수 그리스도를 생명의 구주로 영접한 성도들이 얼마나 많은 아픔과 상처를 겪었는가?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을 경배한다는 교회가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가지고 온갖 추한 꼴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 그것은 하나님을 섬기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재물을 섬기고 있다. 우리들의 온갖 시선이 하나님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에 들려진 선물 보따리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아직도 하나님이 누구시며 성경을 통하여 주신 본질적인 말씀의 의미를 망각하고 있는 결과들이다. 이제 성경으로 돌아가자. 성경으로 돌아간다는 말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간다는 의미이다.

 

이제 우리는 인간 바벨탑을 버리고 하나님께서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주신 은총과 자비, 긍휼하심에 감사하며 겸손하게 살아가는 것이 신앙생활이 아닌가?어쩌면 하나님은 이 시대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치신 것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김염증(코로나19)으로 치신 것은 아닌가?

 

일단 이렇게 생각하고 회개하며 더 이상 인간 바벨탑을 쌓지 말자.혹 하나님은 코로나 19로 흩어지게 하신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오직 하나님의 긍휼하심이 약속으로 우리들에게 주어져 있음을 기억하자.

 

소재열 목사(새사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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