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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총신대 신학대학원의 구약신학교수인 김희석 박사가 「신학지남」에 기고한 글이다. 이 글에서 저자는 잠언의 해석학적인 렌즈를 가지고 12장을 연구하였다.
I. 들어가는 말
본 연구의 목적은 잠언 12장의 히브리어 원문을 잠언의 해석학적 렌즈인 잠 1-9장의 관점에서 분석하는 것이다. 필자는 이 논문에 앞선 선행연구로 잠언 전체의 해석학적 틀을 제시했다. 잠언의 해석학적 서론인 1-9장을 연구하였고, 해석학적 결론인 30-31장의 기능에 대하여 살폈으며, 이러한 선행연구에서 얻어진 결론을 잠언 10장과 11장에 각각 적용한 바 있다. 잠언 1-9장은 여호와 경외의 인식론적 세계관을 우리에게 제공한다고 필자는 주장한다.
특별히 잠 10:1-22:16 및 잠 25-29장에 수집되어 있는 개별잠언 모음집에 속한 개별잠언들을 해석하는 도구가 된다고 본다. 잠언 1-9장은 여호와 경외의 신앙적 태도를 인식론적인 측면에서 부각시키는데, 아내와 음녀를 대조시킴으로써 지혜와 미련을 분별하게 하려 하며, 이 분별의 원리로 여호와 경외 사상이 주어진다는 것이 핵심 주장이다. 잠언 4-7장의 흐름에서는 하나님께서 주신 아내 곧 지혜여인을 선택하지 않고 음녀를 선택하게 될 위험성에 대해서 경고하고, 8장은 지혜여인의 1인칭 연설문을 통해 어떻게 음녀를 버리고 지혜를 선택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데, 그 지혜의 본질적 특성은 지혜가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과의 깊은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에 있다.
그런 후 잠 9:10에 이르러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를 얻는 첫걸음’이라는 명제가 1-9장의 메시지를 완성하게 된다. 잠언 1-9장을 읽고 나면, 잠언의 본론부에 속하는 개별잠언을 해석하는 원리가 ‘지혜 자체를 찾기보다 여호와를 경외하려는 태도를 가지고 개별잠언을 해석하는 것’이 되어야 함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 필자의 견해이다. 이런 1-9장의 해석학적 원리를 10:1-22:16 및 25-29장에 적용하는 데에는 일련의 작업과정이 필요하다.
본문을 읽어나가면서 1) 각 절의 해석, 2) 전후 문맥에 대한 고찰, 3) 잠언 1-9장의 주제, 어휘와의 연결성 고찰, 4) 1-9장이 가르치는 여호와 경외 원칙의 해석학적 적용 등이 차례대로 실천되어야 한다고 본다. 필자는 최근 이런 해석의 과정을 잠언 10장 및 11장에 각각 적용시켜 연구한바 있다. 잠언 10장 및 11장은 기본적으로 신학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 잠언 1-9장에서는 지혜와 미련 중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지를 배워야 하기에 지혜와 미련 혹은 아내와 음녀가 대조되어 등장하였는데, 10장 이후의 잠언 본론부에서는 지혜와 미련 자체를 주요한 대조개념으로 제시하기보다는 의인과 악인에 대한 대조를 우선시하여 가르친다.
왜냐하면 잠언의 본론부인 10장에 들어오게 되면, 더 이상 지혜를 가지라고 가르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이제 지혜를 가진 자는 의인으로서의 삶을 살게 될 것이며, 지혜를 선택하지 않은 자는 악인으로서의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이러한 해석학적 흐름 가운데 의인과 악인, 지혜와 미련함의 관계가 어떻게 제시되고 있는지는 10장 이후의 각 장에서 독특한 방식으로 드러나게 될 것이다. 본 논문에서 필자는 이러한 해석학적 관점을 가지고 12장의 본문을 귀납적인 방식으로 연구할 것이다.
II. 잠언 12장 번역 및 해석
1. 히브리 원문 및 번역
히브리 원문에 대한 필자의 사역을 먼저 소개하고, 그 이후 본문에 대한 분석을 제시하고자 한다. 1 훈계를 사랑하는 자는 지식을 사랑하지만, 꾸짖음을 미워하는 사람은 짐승이다. 2 선한 자는 여호와께로부터 은총을 얻게 되지만, 꾀를 부리는 사람은 악한 삶을 살게 된다. 3 사람이 악으로 인하여 굳게 서지 못하게 되지만, 의인의 뿌리는 흔들리지 않는다. 4 현숙한 여인은 그녀의 남편의 면류관이지만, 수치를 끼치는 여인은 남편의 뼈에 썩는 것과 같다. 5 의인의 생각은 공의이지만, 악인의 꾸짖음은 속임수이다. 6 악인의 말은 피를 흘리기 위해 숨어기다리지만, 바른 자의 입술은 그를 구원한다. 7 악인이 엎드러짐은 그의 소멸이지만, 의인의 집은 일어서게 된다. 8 사람은 그의 지혜를 따라 칭찬을 받게 되지만, 마음이 굽어진 사람은 멸시를 당하게 된다. 9 무시를 당하지만 종을 거느린 사람이 스스로 높은 척 하면서 먹을 것이 부족한 사람보다 낫다. 10 의인은 자기 육축의 생명에 대해 알고 있지만, 악인의 긍휼은 무자비함이다. 11 자기 땅을 경작하는 사람은 음식으로 만족하게 되지만, 헛된 것을 좇는 자는 분별력이 부족한 사람이다. 12 악인은 악한 자들의 그물을 탐하지만, 의인의 뿌리는 열매를 맺는다. 13 악한 덫은 입술의 죄에 있으나, 의인은 재앙으로부터 벗어난다. 14 사람은 자기 입술의 열매로 인해 풍족하게 만족하게 되고, 자신의 손의 수고가 그에게로 돌아가게 된다. 15 미련한 자의 길이 자기 눈에 올바르겠으나, 조언을 듣는 자가 지혜롭다. 16 미련한 자, 그의 분노는 즉시 알려지지만, 슬기로운 자는 수치를 덮어 둔다. 17 그는 진실을 내뱉고 의를 고하지만, 거짓 증인은 속임수를 내뱉고 고한다. 18 칼로 찌르는 것처럼 말하는 자가 있으나, 지혜자의 혀는 치유한다. 19 진실된 입술은 영원히 세워지겠으나, 거짓된 혀는 잠시 동안일 뿐이다. 20 악을 꾀하는 자의 마음에는 속임수가 있으나, 평강을 의논하는 자에게는 기쁨이 있다. 21 의인에게는 어떤 재앙도 주어지지 않겠으나, 악인은 악으로 가득하게 된다. 22 거짓말하는 입술은 여호와께서 싫어하시나, 진실을 행하는 자는 그의 기쁨이 된다. 23 슬기로운 사람은 지식을 감추어 두지만, 미련한 마음은 미련함을 외쳐댄다. 24 부지런한 자의 손은 다스리게 되지만, 게으른 자는 부림을 받게 된다. 25 사람의 마음에 근심이 있다면 그 사람이 그것을 없애도록 하고, 좋은 말로 그 근심을 기쁘게 하도록 해야 한다. 26 의인은 그 이웃을 인도하지만, 악인의 길은 자신을 방황하게 한다. 27 게으른 사람은 잡은 것도 내버려두지만, 사람의 귀한 부는 부지런함이다. 28 의인의 길에는 생명이 있으니, 길, 길에 죽음이 없게 된다.(계속)
요약정리: 김순정 목사 <저작권자 ⓒ 리폼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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