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총신대 학내 분위기를 너무나 모른다’

소재열 | 기사입력 2020/10/21 [21:15]

총회, ‘총신대 학내 분위기를 너무나 모른다’

소재열 | 입력 : 2020/10/21 [21:15]

 

전 이사들이 제104회 총회 앞에서 사과하며 인사하고 있다.  © 리폼드뉴스

      

[리폼드뉴스] 리폼드뉴스는 10년 넘게 총신대와 학교법인을 취재해 왔다. 리폼드뉴스를 창간한지 12주년이 되었다. 창간 때부터 총신대를 취재해 왔으니 12년 동안 총신대학교와 학교법인을 취재해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적나라한 12년 동안의 현장 기사는 리폼드뉴스에 고스란히 기록으로 남아있다. 12년 동안의 총장 선출과 이사 선출할 때에 가장 근거리에서 지켜보았다. 총회와 학교법인과의 갈등과 치열한 싸움, 그 주변 이야기들은 사익을 위한 자신들의 행동들에 대해 학교를 위한다는 거룩한 명분으로 포장했다.

 

그 거룩한 명분은 개혁주의 신학을 지킨다는 이야기들이었다. 학교 교수들이 복음주의로 이탈했다는 주장들이었다. 그래서 복음주의로 일컬어지는 총회 내 인사들에 대해 공격적으로 접근했다. 그들과 함께한 학교 교수들을 이탈신학으로 몰아갔으며, 학교 개혁주의신학이 무너진다고 봤다.

 

이 이야기는 1979년 비주류(개혁측)와 분열되기 전인 1978년에 총신의 좌경화를 주장하며 총신을 복구한다며 정규오 목사 중심의 총신을 재건할 때와 비슷한 일들이 진행되었다. 105회 총회를 전후하여 일부 인사들이 또 WEA 문제로 총신이 좌경화 되고 있다며 겁 없이 말한다.

 

1951년 고신측과 분열, 1953년의 기장측과의 분열, 1959년 통합측과의 분열은 신학적인 분열이었다. 자유주의 신학교, WCC와의 전투적 투쟁은 정규오 목사 중심의 51인 신앙동지회와 박형룡 박사가 앞장섰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정규오 목사 중심의 51인 신앙동지회의 이러한 전투적 투쟁은 한국복음주의협회(NAE)를 조직하여 WCC를 공격했다. 그래서 해방 10년사는 복음주의협회(NAE)와 자유주의, WCC와의 싸움이었다.

 

정규오 목사 중심의 51인 신앙동지회가 설립한 한국복음주의협회를 거부한다면 정규오 목사 중심의 51인 신앙동지회와 WCC와 전투적으로 투쟁을 부인하는 것과 같다.

 

105회 총회에서 발표된 역사 다큐멘터리는 총신대학교가 교단이 설립했다는 이슈보다 마치 개인이 설립하여 발전시킨 것 처럼의 이미지화 됐다.

 

명신홍 박사든 백남조 장로든 모두 한결같이 당시 교단 인사들로 구성된 이사회를 통해서 이러한 일들이 이루어지도록 했다.

 

박형룡 박사가 부산 고려신학교를 그만두고 서울로 상경하여 교단 인사들과 함께 남산 장로회신학교를 설립한 것도 사설신학교에서 목회자를 양성할 것이 아니라 교단총회를 통해서 목회자를 양성해야 한다는 일념이었다. 이것이 바로 박형룡 박사가 부산 고려신학교를 그만 두고 서울로 올라온 이유였다.

 

2008년과 2017년 이후 일명 총신대학교 파동이 있었다. 이 파동은 총신대학교와 학교법인에 대해 총회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파동이 일어나자 총회가 파송한 이사들로 구성된 운영이사회가 학교법인과 총신대학교에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또한 총회가 학교법인 이사들이 총회 말을 듣지 않는다고 징계했다. 그리고 총회가 학교법인 이사들을 해임했다. 그러나 이사들이 법원 소송으로 가게 되자 한결같이 총회는 무너지고 말았다.

 

더 이상 총회가 학교법인과 총신대학교에 점령군이 될 수 없었다. 소송을 통해 학습된 전 이사들은 학교법인의 독립성과 각종 법률관계를 학습하게 되었다. 총회와 맞설 수 있는 면역력이 생겼다. 그래서 전 이사들은 법인 정관에 따라 총회가 개입할 수 있는 길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총회와 무관한 정관으로 변경해 버렸다.

 

이사들도 운영이사회에서 먼저 선임하고 이어서 이들을 법인이사회에서 선임하는 절차를 통해 총회 중심의 법인 이사회를 운영해 왔다. 그러나 이제 운영이사회를 부정해 버렸다. 독자적으로 자기 사람들을 이사로 선임했다. 총회 일부 인사들이 여기에 동조했다.

 

심지어 운영이사회가 총신대학교 종합관 세미나실에서 회의를 하려고 해도 장소사용을 불허했다. 그래서 운영이사회는 종합관 앞 공터에서 이사회를 진행하는 촌극을 벌였다. 그리고 운영이사회에서 총장을 선임했다.

 

그러나 여기서 선임된 총장은 허수아비와 같았다. 이런 웃지 못할 일들이 일어났다. 그래도 총회는 총신대학교에 점령군으로 검을 휘둘렀다.

 

이제 문제 해결을 위해 총신대학교와 신학대학원 학생들이 일어섰다. 총회도 못 믿고 이사들도 믿지 못했다. 총회에 기댈 수도 없었다. 기대고 싶어도 총회가 법률적으로 이사들과 맞설 수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학생들은 마지막 카드를 던졌다. 권력자로 군림한 이사회가 그토록 무서워 한 것은 학내 사태였다. 그 학내 사태는 수업거부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났다. 사회가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제 교육부가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전면에 나섰던 학생들은 소송에 휘말리기도 했다. 많은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학내 사태 속에서 총신대학교를 지키고자 했다. 임시(관선)이사회를 나오게 한 것은 15명 전 이사들과 불법적으로 이들을 이사로 선임해 전 이사들 때문이었다.

 

교육부는 총신대학교 공익제보를 받아 실태조사 결과 2018. 8. 23.자로 이사 15명과 감사를 취임승인을 취소하는 결정을 했다. 이 결과로 임시이사가 파송되었다면 그 책임이 전 이사들에게 있다. 그런데 그 책임을 총회 일부 인사들에게 돌려야 한다는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있다. 훗날에 이에 대한 법적 책임도 물어야 한다.

 

이사들은 마지막까지 복귀하기 위해 소송을 진행했다. 이들은 이미 2015331일에 불법으로 선임된 4명의 이사들과 이들에 의해 선임된 이사는 불법이사들이라는 사실이 법원판결로 확인되었다.

 

자신들을 이사로 선임해 준 이사회 결의가 불법이며, 이러한 불법으로 이사가 되었는데 교육부가 실태조사로 자신들의 불법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이사취임승인 취소를 했는데 이 취소를 취소해 달라고 소송을 제기했으니 얼마나 웃기는 일인가? 참으로 인간의 본능과 본성이 무서울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학생들은 학교를 정상화 시키기 위해 일어섰다. 그리고 총신 파동 1세대 학생들은 우여곡절 끝에 졸업하여 학교를 떠났다. 이러한 선배들의 뒤를 이어 현재의 학생회 자율기관들이 선배들의 뒤를 이어 정상화 과정에서 또다시 과거의 이사들을 학교에 기웃거리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나서고 있다.

 

현재 학생회의 자율기관들은 학교를 정상화 시키는 방법으로 선배들에게 배운대로 또다른 학교 파동의 가능성까지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총신대학교의 분위기를 읽지 못한 총회의 정치권은 학생들의 뒤를 봐주는 배후가 있다는 식으로 이 난국을 돌파해 가려고 한다. 이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학생들은 아직도 총회 일부 인사들이 학교의 분위기를 몰라도 너무나 모른다고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과거 이사들과 암묵적으로 연대하고 있는 일부 총회 인사들을 믿지 못한다고 한다. 과거 총회를 어렵게 했고 총신대 파동의 원인자들 중 일부를 제105회 총회 전면에 나서게 한 행위는 총신 정상화 의지를 어떻게 믿을 수 있느냐며 반문하고 있다.

 

학생들은 지금도 정상화를 빌미로 총신대학교에 점령군 행세를 하고 있는 것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그리고 학생들의 여론을 몰라도 너무나 모른다고 지적한다. 학교와 싸웠던 선배들과 동일 선상에서 학교를 위해 일어선 학생들에게 학생들의 배후 운운하는 허위사실을 공표하지 말 것을 주문하고 있다.

 

학생 자율기관은 지금 나돌고 있는 소문에 대해 믿지 않고 교육부와 사분위가 총회 일부 인사들과 전 이사들에게 로비를 받고 처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총신대 사태를 잘 알고 있는 교육부와 사분위가 총신대 정이사를 선임할 때 어떤 기준에 의해 판단할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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