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4회 총회장 김종준 목사의 리더십 회고와 평가

소재열 | 기사입력 2020/09/16 [19:26]

제104회 총회장 김종준 목사의 리더십 회고와 평가

소재열 | 입력 : 2020/09/16 [19:26]

▲ 총회장 김종준 목사가 제104회 총회 회무를 진행하고 있다.  © 리폼드뉴스

 

【(리폼드뉴스)김종준 목사는 제100회 총회(2015. 9. 14.-18.)에서 부총회장에 출마했다. 상대 경쟁자는 김선규 목사였다. 부총회장 투표에서 총 투표수  1446표 중에 김선규 목사는 930표를 득표했고, 김종준 목사는 516표를 득표하여 김선규 목사가 당선되었다.

 

김종준 목사는 다시 3년 후인 제103회 총회(2018. 9.10.-14.)에 다시 부총회장 후보에 출마하였다. 상대 경쟁자는 민찬기 목사, 강태구 목사였다. 김종준 목사 720표, 민찬기 목사 461표, 강태구 목사 250표를 얻어 김종준 목사가 부총회장에 당선되었다.

 

▲ 김종준 목사가 제103회 총회에서 부총회장에 당선되었다.  © 리폼드뉴스

 

제103회 총회에서 부총회장에 당선된 김종준 목사는 서울 충현교회에서 회집된 제104회 총회(20199.23.27.)에서 총회장에 취임하였다. 제104회 총회는 우리나라에 복음이 전래된지 135주년이 된 뜻 깊은 해였다.

 

김종준 목사는 제104회 총회 총회장 취임사에서 제104회 총회를 ‘회복’이라는 주제로 총회를 이끌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취임사 서두에서 그는 “금번 회기의 주제를 ‘회복’으로 정했습니다. 회복은 썩어 곪아 터진 환부를 도려내어 아픈 상처를 치료하는 것입니다. 잘못된 제도를 고치는 것입니다. 그래서 회복은 개혁입니다. 변화요, 새로운 출발입니다. 선배들이 지켜온 교단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보존하고 계승하고자 하는 열망입니다.”라는 이야기로 시작한 취임사는 총대들에게 큰 호응을 얻게 되었다.

 

“회복운동은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역사의 무대에서 발전해 왔습니다. 이 개혁은 과격한 저항운동이 아니라 본래 우리의 자리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로, 성경으로, 초대교회로, 교단헌법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거룩해야 될 총회가 원래의 자리에서 벗어나 거룩성이 훼손되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라는 취임사 내용은 혁명적인 개혁이 아닌 성경에 근거한 온건한 개혁이었다. 그 개혁과 회복은 성경으로, 초대교회로, 교단헌법으로 돌아가는 것임을 강조했다.

 

▲ 제104회 총회장 후보로 동한서노회는 김종준 목사를 추천했다.  © 리폼드뉴스

 

특히 김 총회장은 “총회가 불법과 잘못된 관행과 제도를 개선하지 않고는 회복을 이룰 수 없다”고 언급한 뒤 “제104회 총회는 불법과 잘못된 관행과 제도를 개선하여, 법과 원칙을 철저히 준수하여 잃어버린 총회의 거룩성과, 위상, 신뢰가 반드시 회복되도록 하겠다”는 취임사는 총대들과 총회 구성원들에게 지지를 받았다.

 

서기를 거치지 않고 곧 바로 부총회장과 총회장이 되었기 때문에 총회장으로서 그 직무를 얼마나 잘 수행할 것인지 염려한 사람들이 있었다. 하지만 오래 동안 총회를 섬기며, 꽃동산교회를 개척하여 오늘의 대형교회로 성장시키는 저력과 리더십, 그리고 학교법인과 고등학교를 설립하여 운영한 그의 리더십, 한 시대 어린이 선교를 설립하여 사단법인으로 운영하고 있던 그에게 원칙과 규칙이 얼마나 소중한 것임을 체득해 왔다. 이제 이러한 정신을 총회를 통하여 이룩하고자 하는 큰 뜻을 갖고 출발했다.

 

김 총회장은 자신의 취임사에서 밝힌 내용을 하나하나 실현해 나갔다. 매년 총회 총대들이 노회로부터 파송을 받았으면, 노회를 대표하여 총회회무에 성실히 참여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회무가 진행될수록 총대들이 회의장을 이석하고 만다. 그래서 속회 정족수를 채우지 못하여 불법 논쟁에 휘말라기도 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취임사에서 “회의를 시작할 때마다 철저하게 출석을 확인하고, 정족수 미달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잘 관리 할 것입니다. 안건을 처리할 때도 충분한 토론을 거쳐 모든 총대들이 정치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껏 표결할 수 있도록 전자투표를 실시 할 것입니다”라는 계획은 실천을 통해서 큰 힘을 발휘했다.

 

역대 어느 총회에서 볼 수 없는 회의 참여율, 첨예하게 대립된 안건 결의에 충분한 토론을 보장한 후에 리모콘 전자투표로 전 총대원들의 의지가 반영된 다수결 투표 결과는 1분을 넘기지 않았다. 실로 엄청난 결과였다. 특정 정치꾼들의 독점과 독주는 용납이 되지 않았다.

 

▲ 제100회 총회에서 부총회장 투표에서 김선규 목사에게 패했지만 김종준 목사가 제104회 총회장에 취임한 김종준 목사를 축하하고 있다.  © 리폼드뉴스

 

과거 관례적으로 총회 현장에서 특정인들을 위해 발언해 주는 발언꾼들을 동원했는데 한 사건에 발언 비용이 5백만 원, 1천만 원을 요구하는 그런 시대도 있었다. 돈 받고 발언꾼들이 총회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지게 하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었다. 김종준 총회장은 이러한 관례와 관습은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는 의지를 갖고 있었다. 결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선동적인 발언을 용납하지 않았다.

 

이런 의지를 그의 총회장 취임사에서 분명히 했다. “회무가 처리되는 과정에서 중요한 사항을 결의할 때 모든 총대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법과 원칙에 따라야 합니다. 그러나 독선적으로 혹은 목소리가 큰 몇몇 사람들에 의하여 여론몰이 식으로 결의되는 경우가 다반사였습니다.

 

이로 인해 총회 결의사항이 사회법 소송에 휘말려 어려움을 겪거나, 불필요한 비용을 지불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104회 총회는 ‘전자시스템’을 도입합니다.” 취임사 대로 제104회 총회 회무 진행은 역대 어느 총회 때보다 합리적이었고, 객관적이었다. 총회장의 회의 진행에 총대들이 신뢰를 보냈다.

 

▲ 총신대 운영이사회 폐지안에 대한 열띤 토론 후 표결에 들어갔다. 리모콘 전자투표의 결과는 채 1분도 걸리지 않고 화면에 올라왔다. 이 표결은 운영이사회 폐지에 대한 총회대들의 찬성결의가 반대보다 많았다.  © 리폼드뉴스

 

그리고 총회 본부직제 개편과 사무행정시스템을 개선해 총회본부 행정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무총장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었다. 내부 행정은 사무총장이 관장하여 총무에게 보고하고, 총무는 대외활동에 주력한다면 효율적인 행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취임사에 따라 사무총장 제도를 두는 문제를 마무리했다.

 

총회장이 되면 먼저 총회장 재임시에 이루고자 하는 큰 그림을 그리게 된다. 김 총회장은 취임사에서도 밝힌 것처럼 “총신은 우리의 자랑”인데 “그러나 교단 목회자를 양성하는 총신이 정치1번지가 되어 학교와 학생들이 희생양이 되었다”고 판단했다. 그 결과 “임시이사 체제가 되는 위기에 처해 있다”며, 앞으로 “총신이 정치바람을 타지 않고 양질의 교육으로 차세대 훌륭한 지도자를 양성하는 명문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포부를 취임사를 통해 밝혔다.

 

총신 회복을 위한 가장 시급한 일은 정치교권으로부터 총신을 지키는 일은 총회신대 운영이사회를 폐지하는 것이 가장 큰 급한 일로 보았다. 그는 총신 운영이사회 이사장직을 경험한 바 있어 총신의 현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 제104회 총회, 총회장 김종준 목사 의사 진행을 부총회장 소강석 목사에게 일임하고 본인은 총대 발언대로 하단하여 운영이사회 폐지 찬성 발언을 하고 있다.   © 리폼드뉴스

 

결국 제104회 총회에서 운영이사회 폐지안이 상정되어 토론 될 때에 의장 자리를 부총회장에게 일임하고 회원 발언석으로 내려와 운영이사회 폐지를 강력하게 힘 주어 강조했다. 총대들은 총신의 아픔에 동참했다. 표결 결과 670:364로 폐지안이 가결되었다. 운영이사회를 폐지한 대신 실질적으로 운영이사회보다 더 강력한 총회 중심의 총신대 운영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 총회장은 회복을 위해 큰 그림을 그렸다. 총회 회복은 곧 노회회복이요, 교회회복이었다. 교회와 노회가 회복되지 않고 분쟁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않으면 그 파급은 총회로 이어져 총회본부는 분쟁 노회와 교회의 시위현장으로 돌변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총회화해조정위원회 설치를 제104회 총회에 헌의하게 하여 안건으로 상정하여 이를 관철시켰다. 총회임원회는 분쟁노회와 교회 때문에 업무를 제대로 볼 수 없는 상황의 연속이었다. 그래서 총회임원회에 로비하는 등의 악순환이 끊이지 않았다.

 

회해중재위원회를 두어 시급한 분쟁교회을 동일 회기에 끝내자는 복안이었다. 이러한 복안은 적중했다. 전 회기에서 해결하지 못한 경기북노회, 삼산노회, 중부노회가 타결되었다. 또한 금곡교회와 일부 분쟁교회에 대한 화해중재위원회의 노력은 그 성과를 보게 되었다. 문제는 제104회 총회 결의로 탄생한 화해중재위원회의 권위를 거부한 일부 교회와 노회는 제105회 총회에서도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임에는 분명하다. 이제 더 이상 교회와 노회의 교권이 일부 불법집단을 옹호하다가는 같이 망한다는 현실을 보여주어야 한다.

 

제105회 총회에 화해중재위원회를 상설화 하는 안이 상정되었다. 이는 제105회 총회장인 소강석 목사의 의지로 커다란 성과를 보게 될 것이다. 화해중재위원회의 화해중재를 거부할 경우, 거부한 측의 불이익은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악랄한 분쟁의 쟁단을 진압하기 위해 강력한 총회의 검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렇지 아니하면 교회현장과 노회현장은 무너지고 말 것이다.

 

▲ 2019년 7월 14일에 은급재단 이사장, 총회장인 김종준 목사(총회장)가 납골당 처분 계약서에 날인하고 있다.  © 리폼드뉴스

 

다음으로 김종준 총회장의 리더십은 총회 은급재단의 납골당 해결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제105회기에 납골당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총회와 은퇴한 목회자들의 은급문제는 요원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납골당 문제는 무려 18년 동안 해결하지 못하고 내부적인 총질로 은급재단의 불신만 쌓여왔다. 이 문제로 총회장에게 다양한 부류의 이해관계자들이 접근했고 심지어는 협박까지 일삼았다. 그러나 이럴때에 김종준 목사의 의지는 더욱 빛을 보았으며, 협박을 당할 수록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그동안 총회에서 왜 납골당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는지를 손수 체험하며 알게 되었다. 취임사에서 밝혔듯이 썩어 곪아 터진 환부를 도려내어 아픈 상처를 치료하는 회복이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치료의 실천적 능력을 발휘했다. 결국 제104회기에서 납골당은 최종적으로 해결되었다.

 

무엇보다도 힘 주어 강조한 “선배들이 지켜온 교단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보존하고 계승하고자 하는 열망”은 총신대 학부와 총신신대원을 졸업한 철저한 교단신학인 정통보수신학, 개혁신학의 반열에서 총회를 회복시키고자 하는 열망은 김종준 목사로 하여금 그 어느 누구와도 타협함 없이 묵묵히 총회장의 직무를 수행해 왔다.
 
이렇게 힘있게 총회장의 직무를 수행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먼저는 하나님이요, 다음은 자신이 섬기고 있는 꽃동산교회였다. 교회 성도들의 기도와 일사불란한 당회는 김종준 목사로 하여금 사심없이 총회를 섬기게 하는 힘이 되기도 했다.

 

▲ 총회장 김종준 목사가 이재서 총장에게 1차로 2억 원을 전달하고 있다  © 리폼드뉴스

 

총회장 임기 종료 1주일을 앞두고 총회본부에 문제가 하나 터졌다. 제105회 총회에서 의욕적으로 처리했던 총신대 운영이사회가 폐지되었다. 운영이사회가 폐지되면 이사회 임원회도 폐지된다. 그렇다면 더 이상 임원회는 폐지된 운영이사회 재정을 집행 할 권한이 없다. 임원회가 폐지했다는 데 임원회 회의비를 비롯해 관련 경비가 지출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그 어떤 명분으로도 용납되지 않는다. 총회의 법통성과 정체성, 정통성이 살아 있는 한 용납이 안된다. 총대들을 설득할 명분이 없다.

 

이 문제를 사심없이 처리하는 일 역시 총회장의 마지막 직무라 생각된다. 이 사건은 제104회기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제105회기로 이러한 지저분한 문제를 넘겨 주어서는 안된다.

 

제104회기와 김종준 목사의 총회장 임기가 종료되고 있다. 금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제기된 신종 코로나감염증(코로나19) 전염병으로 한국사회는 고통을 겪고 있다.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천재지변의 사건이 터졌다. 이를 적절하게 정부와 관계속에서 문제를 해결해 왔던 총회장의 리더십은 돋보였다.

 

이제 그토록 원했던 총신대학교 정상화의 기틀이 제104회기에 마무리 되어가고 있다. 이제 정이사 체제로의 전환, 운영이사회의 견제보다 더 강력한 총회의 견제가 이루어지도록 법인 정관과 시행세칙 제정 등은 앞으로 총회와 총신대학교에 남겨진 과제이다. 이 일도 잘 정리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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