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당회 언권회원이 될 수 있는가?

소재열 | 기사입력 2020/09/01 [14:22]

원로목사, 당회 언권회원이 될 수 있는가?

소재열 | 입력 : 2020/09/0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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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각 치리회에 등급은 있으나 각 회 회원은 목사와 장로뿐이므로 각 회가 다 노회적 성질이 있으며, 같은 자격으로 조직한 것이므로 같은 권리가 있으나 그 치리의 범위는 교회 헌법에 규정한다.”(정치 제8장 제2조 전문)

 

각 치리회는 각 사건을 적법하게 처리하기 위하여 관할 범위를 정할 것이요, 각 회(各 會)는 고유한 특권이 있으나 순서대로 상회의 검사와 관할을 받는다.”(정치 제8장 제2조 제1힝 후단)

 

【(리폼드뉴스)위의 내용은 헌법 장치 제8장에 규정한 치리회의 성질과 관할에 대한 규정이다. 이 내용의 핵심은 치리회의 등급은 있으나 각 회원은 목사와 장로 뿐이라는 내용이다. 치리회란 당회, 노회, 대회, 총회가 있는데(정치 제8장 제1조 후단), 이 모든 치리회는 목사와 장로로만 구성한다.

 

각 치리회에 요구되는 것은 각 사건을 적법하게 처리하기 위하여각 사건의 관할 범위를 정할 것이라고 했다. 목사와 장로는 각 관할의 범위가 있다.

 

지교회 치리하는 장로는 곧 치리장로이며(정치 제5장 제1), 당회 소속(정치 제5장 제2, 정치 제9장 제1)이다. 따라서 장로의 관할 범위는 당회이며, “순서대로 상회의 검과와 관할을 받는다(정치 제8장 제2조 제1).

 

장로는 당회 소속, 즉 관할이므로 노회의 고시를 거쳐 당회가 임직을 주관한다. 그러나 목사는 당회 소속이 아니라 노회 소속과 관할이므로 노회가 임직하며, 지교회 위임목사 파송의 주체로 등장한다. 따라서 목사의 소속 관할은 노회이며, 장로는 당회이다.

 

목사직의 근거가 된 강도권을 위한 시취권(고시권)은 노회에서 1954년 헌법 개정시 총회로 이관되었다. 강도권 자격은 반드시 목사후보생으로 노회고시를 거쳐(정치 제14장 제1, 2),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정치 제4장 제2)하고 총회가 시행하는 강도권을 위한 시취에 합격하고 노회에 인허(인정하고 허락)를 받아야 한다.

 

강도권은 목사직의 근거로서 성경을 해석과 설교하는 등의 자격여부를 확인하는 것으로 엄격한 절차를 거치고 있다. 이 절차의 시작은 노회에서 목사후보생 고시에 합격하여 노회 추천을 받아 교단총회의 직영신학교에 위탁하여 교육한다. 이러한 과정은 목사가 되는 절차이므로 엄격하게 진행된다.

 

그런데 총회 여성사역위원회가 여성에게 강도권을 주자는 것은 교단헌법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강도권은 단순히 설교하는 능력을 시험하는 것쯤으로 이해한 모양이다. 교단총회의 정체성과 법통성이 무너지게 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모 노회에서 교회(교단)헌법에 양형 근거도 없는 강도권 중지라는 벌을 내렸는데 이는 목사직 중지와 같은 효력이 있는 시벌이다. 단순히 주일 설교를 정지하는 개념 이상이다.

      

목사는 절차에 따라 노회가 목사고시를 통해 목사로 임직한다. 요즘 장립이라는 말을 쓰고 있는 데 우리 헌법은 장립이라 하지 않고 임직이라고 한다. 목사의 소속과 관할은 노회이다. 노회의 회원, 혹은 언권회원 등으로 노회의 관할 대상이다.

 

노회는 지교회 청원을 받지 아니하면 지교회에 위임목사를 파송할 수 없다. 이때 지교회 위임목사는 당회 소속이거나 공동의회 소속이 아니라 노회 소속이다. 단지 당회는 당회장 자격으로, 공동의회는 회원 자격이 아닌 의장 자격으로 참여한다.

 

노회 소속인 목사가 당회소속이라면 당회의 치리 관할이 되어 버린다. 지교회에서 위임목사로 목회하다가 정년은퇴나 조기정년은퇴를 할 경우, 지교회와는 명예적 관계만 존속할 뿐이다. 따라서 원로목사는 당회의 언권회원이 될 수 없다. 또한 공동의회 회원도 아니다. 회원자격(교인자격)이 아닌 이상 투표권이 없다.

 

원로목사의 소속과 치리관할 범위는 노회이다. 당회가 될 수 없으므로 당회원(언권회원)이 될 수 없다. 이런 이유 때문에 원로목사는 당회의 언권회원이라는 규정은 없다. 단지 은퇴한 원로장로는 당회의 언권회원이라는 말은 맞다(정치 제5장 제5).

 

그러나 원로장로의 당회 언권회원은 당회의 요청시에만 당회 언권회원이라는 총회의 유권해석은 원로장로들로 인한 당회의 파행을 방지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해석한 결과이다.

 

90회 총회(합동)원로목사와 원로장로의 당회 언권회원은 당회를 소집할 때마다 자동으로 참석하는 언권회원인지 아니면 당회가 청원할 때 참석하는 언권인지에 대한 질의는 원로목사, 원로장로는 정치문답조례 제73(원로목사는 그 당회의 허락을 얻지 못하면 당회에 참여하거나 강도를 하지 못하되 허락을 얻으면 무슨 사건이든지 행할 수 있으니라)대로 시행하기로 하다.”라고 해석했다.

  

결국 원로장로는 노회의 언권회원이 될 수 없듯이 원로목사는 당회의 언권회원이 될 수 없는 것은 장로회 정치원리와 교단헌법의 통일된 해석의 원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총회가 참고서로 채택한 정치문답조례에서는 당회가 원로목사를 청하여 고견을 들 수 있도록 언권을 허락할 수는 있다고 했다.

 

원로목사와 원로장로가 당회언권이듯이 당회언권회원이거나 공동의회 회원이라고 하여 투표권이 있다고 할 경우 스스로 치리의 관할을 노회가 아닌 당회로 하겠다는 모순적인 결과를 낳게 된다(단 개별교회에서 교회 정관으로 원로목사의 공동의회 투표권 여부(총유권 여부)를 교인들의 합의하에 관련규정을 둘 필요가 있다).

 
소재열 목사(한국교회법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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