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설교 파동에 대한 제언

소재열 | 기사입력 2020/08/10 [06:32]

[논단] 설교 파동에 대한 제언

소재열 | 입력 : 2020/08/10 [06:32]

 

문제가 있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일 수가 있다. 이를 잘 해결하고 정리할 경우,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리폼드뉴스

 

【(리폼드뉴스)총신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2016학년도에 박사학위(Ph.D.) 논문으로 하나님 나라 관점을 중심으로 한 레위기 설교연구”(A Study of the Preaching on Leviticus from The Kingdom Perspective)가 제출되어 승인되었다.

 

이 논문의 제출자인 전태균은 소강석 목사의 화목제로 관계성을 회복하라”(레위기의 산을 정복하라(서울: 쿰란출판사, 2014), 17-24.)는 설교를 분석하면서 다음과 같이 결론적인 주장을 논술했다.

 

더 이상 내용을 분석하거나 설명을 덧붙이지 않아도 위에 소개한 내용만으로도 소강석 목사의 레위기 설교의 특징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서론에서는 길고 장황한 예화와 간증과 그가 알고 있는 성경 이야기를 덧붙여 원래 그가 가지고 있는 설교 스타일이 그대로 묻어난다고 할 수 있다. 본론에서는 그가 자문을 구한 내용에 충실해서 원래 그가 가졌던 설교 스타일과는 다른 본문에 충실한 강해 스타일로 진행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는 본문의 논리를 비약해서 적용하는 모습들이 일관되게 등장하고 있다. 이것은 그가 가진 전제들이 성경의 논리를 통하여 걸러지지 않고 선포되고 있는 모습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같은 지적이 2020년 소강석 목사의 설교 파동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예배에 참석한 박지원 정보원장에 대한 발언은 적절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주로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자들은 소강석 목사의 발언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특히 그의 발언은 설교 언어로서 부적절 했다는 장로교언론협회가 입장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그게 무슨 큰 문제가 되느냐, 소강석 목사는 개혁주의신학의 설교자이다라고 언급하기도 한다.

 

그의 발언이 국가 권력기관의 수장에 대한 발언이 정치적이냐 아니냐를 떠나 과연 하나님의 영광과 주권을 높이고 그에게만 경배와 찬양과 영광을 돌려야 하는 예배 시간에, 그것도 예배의 중요한 요소인 설교 시간에 특정인에 대한 극찬과 청중들에게 박수를 유도한 행위가 개혁신학를 표방하고 있는 합동교단에서 적절했느냐는 문제가 합동 교단의 뜻있는 목회자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설교내용에 대한 문제가 아닌 예화나 적용의 문제이다. 설교시 본문을 설명하면서 이해를 돕기 위해 드는 예화나, 설교내용을 성도들에게 적용하기 위해 드는 예화는 설교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문제는 그러한 예화도 적절해야 하고 심사숙고하여 사용하여야 한다.

 

문제는 본문 내용과 전혀 상관 없는 국가 권력기관의 특정인을, 그것도 죽은자와 산자를 심판하실 하나님 앞에서 영광과 경배를 드리는 예배시간, 설교시간에 청중들에게 박수까지 유도하여 특정인을 극찬한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그런 순서는 광고 시간에 해야 한다. 문제는 광고 시간이라 하더라도 그 광고 시간은 예배의 한 과정이기 때문에 정말 신중하게 하여야 한다.

 

그래서 본 교단(합동)은 광고도 담임목사가 하는 것으로 결정하기도 했다. 명성교회는 철저하게 광고를 담임목사(설교자)가 하여 신중을 기하고 있다. 이 문제는 소강석 목사의 개인 문제이기 이전에 우리 한국교회 모든 목회자의 문제이며, 특히 개혁신학과 정통보수신학과 신앙을 표방하고 있는 본 교단(합동)의 모든 교회와 목회자에게 필요한 부분이다.

 

이번 소강석 목사의 설교파동에 대한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 역시 필요하다. 문제가 있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일 수가 있다. 이를 잘 해결하고 정리할 경우,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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