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진리교회, 팩트체크 필요 '아직 단정하기 이르다'

고발은 언제나 있어왔지만 권한을 가진 기관에서 사실확인이 필요하다

리폼드뉴스 | 기사입력 2020/05/14 [14:33]

빛과진리교회, 팩트체크 필요 '아직 단정하기 이르다'

고발은 언제나 있어왔지만 권한을 가진 기관에서 사실확인이 필요하다

리폼드뉴스 | 입력 : 2020/05/14 [14:33]

 빛과진리교회 © 리폼드뉴스

 

 【(리폼드뉴스)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총회장 김종준 목사)에 소속된 빛과진리교회(김명진 목사)에 대해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이 지난 55일 서울 성북구 소재 한빛교회에서 고발 기자회견을 가졌다는 일간 신문의 보도가 있었다. 이날 제보자 24명은 빛과진리교회의 교회 리더가 되기 위한 리더십 트레이닝 훈련’(LTC) 과정에서 가혹행위 및 재정의혹"을 제기했다.

 

이러한 기자회견 이후에 많은 언론들이 앞다투어 기사를 쏟아냈다. 빛과진리교회가 교인들에게 인분 섭취, 매 맞고 때리기 훈련 등 엽기적 훈련을 강요했다는 고소에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지난 12일 담임목사의 핸드폰을 비롯한 교회 사무실과 담임목사 사택 등 10여 곳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

 

고발자들의 기자회견과 각 언론사의 기사가 도배를 하자 빛과진리교회는 "아픔을 보듬고 더욱 사랑을 지향하는 교회가 되겠습니다"라는 입장문 형태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가혹적인 리더십 훈련(리더십 프로그램)은 참여자들이 스스로 계획을 세우며 자신의 믿음의 분량에 따라 자발적으로 진행했을 뿐, 강제성은 없었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빛과진리교회 관계자는 "이번에 논란이 되고 있는 '인분을 강제로 먹였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극히 일부의 참여자들이 과도한 계획을 세웠기 때문으로 보인다""담당 리더가 직설적으로 표현한 말도 본래 의도와는 다르게 와전됐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그러나 사태가 확산되자 소속 대한예수교장로회 평양노회(노회장 황석산 목사)는 빛과진리교회와 관련하여 임시노회를 소집해 놓고 있는 상태다. 평양노회는 무엇이 진실인지 여부에 대한 팩트체크를 위한 조사위원을 조직하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노회의 이러한 조치가 진행되는 중에 소속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합동) 총회장(김종준 목사)은 빛과진리교회 사태와 관련하여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는 "최근 본 교단 소속 빛과진리교회와 관련한 일련의 언론보도들을 접하면서 총회장으로서 당혹감과 죄송함을 감출 수 없다"고 전제한뒤 "언론보도들이 일부 과장된 면도 없지 않으나, 사회적으로 큰 물의가 되고 있는 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리고 "우리 교회법상 교회와 목회자에 대한 행정권과 사법권은 소속 노회에 있기에 해당 노회에 조속한 사실 확인과 처리를 지시하였고, 해당 노회 역시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하루 속히 진상이 규명되고 적법하게 처리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에 있는 그 어떤 교단이 사실확인도 없이 일부 세력들의 고발내용을 기정사실로 인정한 사례가 있었는가? 고발자들의 고발내용은 그들의 주장일 뿐일 수가 있다. 그들의 주장은 사실관계 확인없이 사실인 것처럼 내놓으면서 교회가 이렇게 나쁘다는 식의 여론몰이는 분명 문제가 있어 보인다.

 

일반 언론까지 동원된 빛과진리교회 의혹에 대한 여론몰이식 기사에 공분을 느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제84회 동창회는 "청년 사역의 본으로 주목받고 있던 빛과진리교회가 악의적인 보고로 인해 공격을 받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라고 지지성명서를 지난 13일에 발표했다.

 

또한 "균형을 잃고 최소한 취재 원칙마저 잃어버린 편파적인 보도가 지속적으로 생산되어 이제 막 싹트고 있는 젊은 교회가 짓밝히는 것은 기독교계에 흔들림 없이 빛과진리교회 김명진 목사님에 관한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믿고 그를 지지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의도는 좋았을지 모르지만 이 성명서는 동창회의 성명서라기 보다는 특정 개인이 동창회와 동창회 회장의 이름을 도용하여 국민일보에 광고를 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문제의 성명서는 학교 명칭도 오해하여 잘못 표기했다. 총신대학원, 혹은 총신대학교 등으로 잘못 표기했다. 공식적인 명칭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제84회 동창회이다.

 

빛과진리교회를 돕고자 하는 의도는 그렇다 치더라도 적법절차를 따라야 한다. 모든 분야에서 적법절차의 정당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제84회는 이달 25일 총회를 열고 관련 당사자의 징계여부을 결정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그 귀추가 주목된다.

 

빛과진리교회의 문제의 핵심은 개인과 교회를 구분하여야 한다. 교회는 종교단체이다. 단체법에서 법인 아닌 사단 내지는 법인으로 보는 단체이다. 개인은 생존할 동안 권리와 의주의 주제가 되지만(민법 제3), 법인 규정에 유추적용된 법인 아닌 사단으로서의 교회는 "법인은 법률의 규정에 좇아 정관으로 정한 목적의 범위내에서 권리와 의무의 주체가 된다"고 했다(민법 제34).

 

사단법인 평화나무도 법률의 규정을 좇아 정관의 목적 법위 내에서 권리와 의무의 주체가 된다는 사실에 근거하여 활동하고 있듯이 교회 역시 마찬가지이다. 빛과진리교회의 교인의 권리와 재산과 재정의 집행절차는 교회 정관에 구속된다. 정관에 규정된 일정한 기간 교회에 출석하지 않을 경우 교인 지위가 상실된다. 교인 지위가 상실된 자들이, 혹은 제3자가 교회의 정관상 이루고자 하는 종교적 목적을 함부로 폄하해서는 안된다.

 

정관상 단체의 종교적 목적을 이루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단체인 교회가 문제인지, 아니면 개인과 개인간의 문제인지를 정확히 구분하여야 한다. 교회의 재정 문제는 대법원이 판례로 확충한 판례법리는 교회 재산은 교인들의 총유로서 재정의 주인인 교인들이 자신들의 총회격인 공동의회에서 결산을 승인했다고 한다면 일부 교인들이 혹은 교인 지위가 상실된 자들이 교회 밖에서 문제를 제기할 때 그것은 적법하지 않다.

 

이미 빛과진리교회는 장로회 운영체제와 교리적 입장을 갖고 있다. 법인으로 보는 단체의 단체법에 따라 총회격인 공동의회가 있고 그 공동의회를 통해 총의에 의해 정관을 변경하고 재정결산을 승인하는 등의 제도를 갖고 있다. 마치 가톨릭교회는 교회 헌금을 보고받을 교인총회가 존재하지 않는 것이 장치적인 원리이다. 즉 총회에서 보고하지 않아도 불법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러나 장로회 정체에서는 재정집행, 재산 관련 문제는 교인총회격인 공동의회에서 이루어진다. 이런 문제를 확인하지 않고 문제를 지적하면서 단정적으로 불법이니 가혹한 행위를 했느니 하는 문제는 교단총회나 경찰의 조사가 끝난 뒤에 그 책임을 물어도 늦지 않다. 문제는 마녀사냥식으로 해서는 안된다.

 

고발을 하고 문제가 되더라도 단정적으로 판단해서는 안된다. 교단 역시 적극적으로 사태 파악을 위해 조사 의지를 밝히고 있으므로 좀 기다릴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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