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신문, '반총회적 성향의 언론은 아니다'

총회장과 총회임원회와의 갈등국면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

소재열 | 기사입력 2020/04/25 [23:45]

기독신문, '반총회적 성향의 언론은 아니다'

총회장과 총회임원회와의 갈등국면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

소재열 | 입력 : 2020/04/25 [23:45]

 

▲ 제104회 총회  © 리폼드뉴스

 

【(리폼드뉴스)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기관지인 <기독신문> 파동이 교단을 혼란케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오히려 사설언론 매체가 총회를 옹립하고 교단지인 <기독신문>이 총회를 난타하는 형국이 됐다며 우려의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언론사 기자가 자사 발행인의 인사형태와 회사 결정들을 비판하는 특집기사와 회사가 무능하다는 기사를 내보내면서 회사 운영권에 깊이 개입하는 것과 같은 형태의 일들이 현재 총회 산하기관인 <기독신문>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며, 연일 일반 사설언론들이 공격하는 형태의 기사들이 나오고 있다.

 

총회 기관지가 교단정치에 개입하는 것을 넘어 제104회 총회 결의에 대한 문제까지 지적하며 교단지의 직무 범위를 넘어서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기독신문>은 언론이 추구하는 비판과 논평을 통해 정의를 실현하는 언론의 사명을 여타 다른 일반 신문과 동일하게 갖고 있다.

 

그러나 <기독신문>은 다른 언론과 다른 점은 교단지라는 사실이다. 교단지로서 일정한 사명과 역할이 있다. 그러나 그러한 사명과 역할을 넘어 교단총회의 결정사항이나 그 결정에 의해 진행된 후속조치들을 어느 일방의 관점에서 마치 교단정치에 개입하고 있는 듯한 여론을 호도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제104회 총회에서 총신대학교 운영이사회 폐지건과 학교법인 이사회의 활성화, 총회본부 행정을 위한 직제에서 대외대내로 구분하고 대외는 총무에게, 대내는 사무총장에게 맡기기로 하는 제도개혁은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였다.

 

이같은 결정은 적법한 절차에 의한 헌의, 그 헌의에 대한 안건을 출석 총대들의 과반수 찬성과 규칙부의 규칙 개정 시 출석 회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결정된 사항이다. 물론 찬성과 반대가 있었다. 충분한 토론을 통해 교단헌법 정치편 총론에서 언급된 장로회 정치의 민주적 절차에 의해 다수결로 결정됐다. 이는 적법한 절차였다.

 

장로회 정치의 중요한 원리는 소수의 의견을 존중하지만 민주적 절차에 의해 다수결로 결정될 경우, 그 소수는 다수결에 구속되고 따라야 한다. 대한민국 대법원은 이같은 다수결에 의해 그 유명한 2006년 전원합의체 판결을 통해 교회 분쟁 시 의결권자 3분의 2 이상의 찬성 결의에 의해 교단탈퇴와 교회 재산이 귀속되도록 판결했다.

 

그리고 나머지 3분의 13분의 2 이상의 찬성 측에 속하든지 아니면 그 교회를 떠나 종교의 자유를 누리도록 했다. 다수결 원칙은 민주적 정치원리에서 중요한 절차적 요건이다. 이를 거부할 수는 없다. 결정할 당시에는 충분히 주장을 내세워 토론하지만 한번 결정했다면 이에 승복하는 것도 중요한 덕목이다.

 

104회 총회에서 관련된 안건이 적법한 절차에 의해 결의되었다면 이는 총회의 결의이므로 반드시 지켜야 한다. 후 총회에서 전 총회의 결의가 교단헌법에 의한 절차를 위반했거나 교리문제를 잘못 판단하여 잘못 결의하는 등의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이를 번복할 수 없다. 이에 순종해야 한다. 이유는 총회 결의는 장로회의 최고회의 결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104회 총회에서 일부 반대했던 세력들이 불복하여 각 노회를 통해 제105회 총회에 제104회 총회 결의를 무효화 시키는 청원서를 헌의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어떤 노회들이며, 어느 당회를 통해서 헌의를 했는지를 확인해 보면 그들의 총회에 대한 개념 이해, 정치적인 성향이 드러날 것이다.

 

교단지인 <기독신문>은 이러한 주장을 여론화 하여 특정 정치교권 그룹에 편승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풍겨서는 안 된다. 오히려 일반 사설 언론이 반총회적인 여론 형성을 하고 있을 때 총회를 위해서 이를 비판할 수 있는 시각이 있어야 한다.

 

<기독신문> 이사회가 움직여 이를 조사할 모양이다. 그리고 제105회 총회에 구조 조정안이 헌의된다는 이야기들이 들린다. 본 교단은 오래 동안 <기독신문> 사장과 주필은 총회 총대가 될 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 그 이유는 <기독신문>이 교단정치에 개입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한 고유책의 일환이었다.

 

과거 <기독신문>이 교단언론으로서 정보를 독점한 시대에서 교단권력의 3대 축의 한 축일 때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 특정 언론이 정보의 독점을 가지는 시대는 지났다. 교단정치가 그런 여론에 무서워하지도 않는다. 일명 따발총과 대포로 명명된 사설언론들은 특정 교단지의 언론독점의 둑을 무너지게 했다. 이제 <기독신문> 편집국장과 주필인 김관선 목사는 이를 설명해야 한다. 무책임하게 사임해서도 안 된다.

 

필자는 제84회 총회 때부터 총회에 출입했으니 2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소위 역사 기록 때문이었다. 못 볼 것도 많이 보았고 듣지 말아야 할 것도 많이 들었다. 소위 각종 파일들이 제보되었다. 총회 직제상 총무 한 사람에게 내외적인 모든 문제를 맡기는 것은 한계가 있었다. 대외적인 문제로 본부 행정을 장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기독신문>이 말하지 말아야 하는 일반적인 평가를 내놓은 것처럼 총무의 무능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

 

지교회에서 담임목사가 목회에 전념하지 않고 노회나 교단정치에 바쁜 나날을 보내면 좋아할 교회가 어디 있겠는가? 본 교단 총무가 바로 그런 위치였다. 이런 이유 때문에 총무직에 지출된 봉급의 범위 안에서 임원에 준하는 비상근직으로 총무는 대외적인 업무, 사무총장은 상근직으로 총회 본부 행정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하는 제104회 총회 결의는 총회와 총회 본부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효율성에 근거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결정도 안된 상황에서 총회 본부를 장악할 것 같은 인사를 사전에 집단적으로 거부하고, 총회장과 총회임원들에게 무언의 압력을 가하며, 이를 여론화 하므로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인사를 옹립하려는 정치적인 쿠데타는 용납될 수 없다. 물론 이런 일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지금까지 전해진 혐의를 철저히 조사하여 총회의 권위, 총회장의 권위, 총회 임원회의 권위를 보여주어야 할 때가 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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