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벌코프의 개혁파(장로교) 제도의 근본 원리(2)

교회의 머리시며 모든 교회의 권위의 원천이신 그리스도

김순정 | 기사입력 2020/04/25 [19:38]

루이스 벌코프의 개혁파(장로교) 제도의 근본 원리(2)

교회의 머리시며 모든 교회의 권위의 원천이신 그리스도

김순정 | 입력 : 2020/04/25 [19:38]

1. 교회의 머리시며 모든 교회의 권위의 원천이신 그리스도

 

▲루이스 벌코프     ©리폼드뉴스

 종교개혁자들은 교황의 주장에 반대하면서 그리스도가 교회의 유일한 머리시라는 것을 강조하고 옹호했다. 그러나 그들은 교회에 대한 국가의 수위권을 인정하는 위험을 전적으로 피할 수는 없었다. 따라서 장로교와 개혁교회는 국가가 교회의 권위를 침해하려 드는 시도에 대항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주권을 수호하는 또 다른 싸움을 싸우지 않으면 안되었다. 이 싸움은 먼저 스코틀랜드에서 시작되었다가 후에 네덜란드에서 계속되었다(루이스 벌코프, 「조직신학」, 840).

 

당시에 이 싸움의 대상은 유형교회의 수위권을 주장하는 교황청, 국가 그리고 국왕 등과 같은 외적인 권세였다. 벌코프는 “이 싸움에 참여한 자들은 특별히 그리스도께서 유형교회의 유일한 합법적인 머리이며 따라서 교회의 유일한 최고의 율법 수여자요 왕이라는 입장을 확립하고 주장하는 일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음을 알 수 있다. 물론 그들은 또한 그리스도를 무형교회의 유기적인 머리로 인정했다”고 했다(루이스 벌코프, 「조직신학」, 840).

 

스코틀랜드와 네덜란드와 같은 나라의 교회들이 교황청, 국가, 국왕과 싸운 것은 자기 권력을 유지하기 위함이 아니었다. 그들은 목숨을 걸고 그들과 싸웠다. 물론 상당수가 죽었다. 그들이 목숨을 걸고 끝까지 싸운 목적은 그리스도였다.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유일한 합법적 머리이시고, 교회의 유일한 최고의 율법 수여자, 왕이라는 입장을 바꾸지 않았기 때문에 주어진 핍박이었다.

 

오늘날 우리는 이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교회의 머리는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리스도가 교회의 머리가 아니고 다른 존재가 그 자리에 들어앉을 때 교회는 타락하게 된다. 그리고 그 교회는 더 이상 참교회가 아니다. 목사도, 장로도, 집사도 교회 밖의 그 누구도 그 교회의 주인, 왕이 될 수 없다. 교회를 쥐고 흔들 수 없다. 만약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진정한 그리스도의 교회는 일어서야 하고 항거해야 한다.

 

벌코프는 “그들은 무형교회와 그리스도가 나뉠 수 없는 것임을 깨달았다. 그러나 교황과 왕은 무형교회의 유기적 머리라고는 주장한 일이 거의 없었기에 이 점은 사실상 문제가 되지 않았다. 성경은 그리스도께서 만물의 머리라고 가르친다. 그리스도께서 우주의 주인이라는 것은 삼위일체의 2위로서만이 아니라 그의 중보적 능력에서도 그러하다(마 28:18; 엡 1:20-22; 빌 2:10-11; 계 17:14; 19:16). 그러나 매우 특별한 의미에서 그는 몸 된 교회의 머리이다. 그는 교회와 살이 있는 유기적 관계를 맺고 있고 자신의 생명으로 교회를 충만히 채우실 뿐 아니라 교회를 영적으로 다스리신다(요 15:1-8; 엡 1:10, 22-23, 2:20-22; 4:15; 5:30; 골 1:18; 2:19; 3:11)”고 했다(루이스 벌코프, 「조직신학」, 840).

 

우리에게는 유일한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가 계신다. 그분은 삼위일체의 제2위 하나님이실 뿐 아니라 우리의 중보자가 되신다. 그분이 우리 교회의 머리가 되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분을 통해 생명을 공급받는다. 그분에게 연결되어서 살아가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통치를 받고 살아간다. 이를 무시하면 마치 교회가 세상의 물질이나 국가의 특혜로 유지되는 것처럼 오해하게 된다. 그래서 국가의 간섭을 받게 되고 국가의 눈치를 보게 된다. 그러나 유형, 무형교회는 주인은 그리스도이시고, 그리스도를 통해 생명을 공급받으며 그분의 통치를 받고 있음을 믿는다면 담대해 질 수 있다.

 

계속해서 벌코프는 “전천년주의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이것이 그리스도가 교회의 머리라는 명제의 유일한 의미라고 한다. 그들이 이같은 주장을 전개하는 이유는 개혁신학자들의 주장 곧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왕이시며 유일한 최고의 권위라는 주장을 부인하기 때문이다. 성경은 교회와 살아 있는 관계를 맺고 계실 뿐 아니라 교회법의 제정자요 교회의 왕이시라는 것 때문에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가 되신다고 분명히 가르친다. 유기적이고 생명적 의미에서 그리스도께서는 독점적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그의 영적인 몸을 이루는 교회의 머리이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동시에 유기적인 의미에서만 아니라 교회에 대해 권위를 가지고 다스리신다는 의미에 있어서도 유형교회의 머리가 되신다(마 16:18-19; 23:8, 10; 요 13:13; 고전 12:5; 엡 1:20-23; 4:4-5, 11-12; 5:23-24)”고 한다(루이스 벌코프, 「조직신학」, 840-841).

 

하나님은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시고 그리스도를 통해 구속을 완성하셨다. 이제 그리스도 안에서 믿음으로 영생을 얻게 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교회는 교회의 왕이시며 유일한 최고의 권위자 예수 그리스도를 섬기며 살아가야 한다. 그분이 교회법의 제정자이시고 교회의 왕이시다. 그분이 교회의 머리가 되신다.

 

벌코프는 그리스도께서 교회에 부여하신 통치권의 주요 부분이 다음과 같은 점에서 나타난다고 했다(루이스 벌코프, 「조직신학」, 841).

“(1) 그는 신약의 교회를 제정하셨다. 이러므로 교회는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듯 오직 그 회원들의 동의에만 근거하는 단순한 자발적 사회는 아니다.

(2) 그는 교회가 집행해야 하는 은혜의 방편, 곧 말씀과 성례를 제정하셨다. 이 부분들에 대해서는 그 누구에게도 법 제정권이 없다.

(3) 그리스도는 교회에 헌법과 직원들을 주시고 그들을 신적 권위로 옷 입히심으로써 그들이 자신의 이름으로 말하고 행하게 하셨다.

(4) 그는 교회가 예배하러 모일 때 교회 안에 늘 임재해 계시며 교회의 직원들을 통해 말씀하시고 행동하신다. 그들이 권위로서 말하고 행동하도록 부장하시는 분은 왕이신 그리스도이시다(마 10:40; 고후 13:3).”

 

여기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신약의 교회를 제정하셨다는 사실이다.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제정자이시다. 주인이시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동의하여 교회가 구성된 것이 아니다. 물론 성도의 동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그것이 신약교회의 제정이 기반이 되는 것은 아니다. 즉 교회는 인간들의 자발적 사회가 아니라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제정하신 분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회에게 은혜의 방편으로 말씀과 성례를 제정하셨다. 교회는 오직 말씀과 성례를 바르게 시행해야 한다. 그럴 때에 은혜가 주어지는 것이다. 왜곡되고 엉터리 복음을 전하고서 은혜를 달라고 하면 안된다. 세상의 이론들, 흥밋거리를 가지고 설교하고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하면 안된다. 그것은 참교회이기를 포기하는 것이고 참설교자이기를 포기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성례도 바르게 시행해야 한다. 억지로 하거나 그 의미를 모르고 연중행사이기에 할 수 없이 하는 것은 은혜의 방편을 바르게 이해하지 못한 결과이다.

 

세 번째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회에 헌법을 주셨다. 그래서 질서와 정의를 바르게 세우게 하셨다. 또한 직원들을 주시고 그들로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를 섬기게 하셨다. 그들에게 신적 권위를 주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하고 행하게 하셨다. 이를 직원들이 망각할 때 교회는 여러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

 

네 번째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회 안에 늘 임재해 계시고 예배 중에 함께 하신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교회의 직원을 통해 말씀하시고 행동하신다. 주관적 계시론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하늘에서 음성이 들리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매일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직원들을 통해 말씀하시고 행동하신다. 그분이 그리스도이시다. 그리스도께서 직원들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전하게 하신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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