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미터, 교회와 국가의 관계(1)

김순정 | 기사입력 2020/03/28 [20:33]

헨리 미터, 교회와 국가의 관계(1)

김순정 | 입력 : 2020/03/28 [20:33]

▲종교개혁자들   ©리폼드뉴스

 

헨리 미터(H. Henry Meeter, 1886-1963)는 미국 칼빈대학교, 칼빈신학교, 프린스톤신학교, 화란 암스텔담 자유대학교에서 공부했으며, 미국 그랜드래피즈의 칼빈대학교와 신학교에서 교수 생활을 하였다. 그는 화란의 아브라함 카이퍼, 헤르만 바빙크, 미국의 B.B. 워필드, 암스트롱, J.G. 메이첸의 영향을 받았고 칼빈 연구와 칼빈주의 연구를 위해 전생애를 바쳤다. 그가 세상을 떠난 후 그가 남긴 업적은 헨리 미터 칼빈 연구소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이 글은 그가 남긴 「칼빈주의의 기본 사상」이라는 책에 실린 내용이다.

 

1. 성경은 교회와 국가의 규범

 

칼빈주의자들은 하나님의 주권이 삶의 모든 영역 안에서 인식되어야 하며 따라서 정부의 영역에도 하나님의 주권이 있다. 이에 의해 인류가 지배받아야 할 하나님의 뜻이 하나님의 특별계시인 성경에 계시되어 있다. 하나님이 자기의 뜻을 본래 자연 안에 계시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피상적으로 인간의 마음 판에 새겨 두었다. 그러기에 오늘날 인간이 범죄를 한 이후로 인간의 본성으로만은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의에 대해 바른 이해를 가질 수 없다.

 

그러므로 인간의 본성으로 말미암는 이 자연적 의에 대한 전체적 인상은 다 성경에 이미 계시된 하나님의 뜻에 의해 교정과 지도를 받아야 한다. 우리는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곧 하나님의 말씀에 기록된 영원한 원리들은 교회와 국가를 위한 지침이 되는 규범인데 이 원리들이 두 영역인 국가와 교회의 공동 기초를 구성한다.

 

무시할 수 없는 중대한 문제는 성경에 있는 이 하나님의 뜻이 어떻게 국가의 공무원들에게 알려질 것인가 하는 점이다. 하나님의 뜻이 이스라엘에서와 같이 저들에게 직접으로 알려질 바는 아니다. 세상 사람들은 추측하기를 칼빈이 사역한 제네바에 신정 정치가 건설되었던 듯 하다고 하였다. 칼빈 때 이후로 칼빈주의자들은 이스라엘에서처럼 신정 정치를 세워 보려고 하지 않았다.

 

이러한 태도는 이스라엘이 여러 나라들을 점령하는 이유가 신정 국가라는 특수한 입장을 간과하려는 태도이다. 또 하나님의 뜻이 교회나 어떤 교파의 중재 역할을 통해 공무원에게 전달되도록 되어 있지도 않다. 그런 중개설은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 교회를 자기와 하나님과의 사이에 중보자를 두는 로마교의 사제 제도에서 흔히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교에서는 개인의 판단권을 믿는다.

 

더욱이 칼빈주의자는 사회생활의 각 영역 자체의 영역 안에 관계된 사항에서 자주권이 있음을 믿는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각 개인에게 성경을 해석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고 또 사회의 각 영역 자체를 위해 해석할 수 있다. 하나님의 말씀의 영원한 진리는 이스라엘에게와 같이 직접적으로 정치인들에게 임하는 것이 아니며 혹은 교회나 교회 어떤 기관의 중개를 통해 오는 것이 아니고 오직 공직자들과 국민들의 양심을 통해 온다.

 

위의 결론은 다음과 같은 주장과는 다른 것임을 우리는 알아 두어야 한다. 마치 정치 지도자들과 시민들의 의견이 정사의 최종 판단이 됨과 마찬가지로 국가 공무원이나 국민의 양심이 사회적 문제에서 지도원리가 된다는 주장이다. 양심이란 것이 방편은 되나 목적은 아니다. 국민생활에 있어 객관적 규범이고 침해할 수 없는 규범이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의 뜻은 공무원과 국민의 양심에 의해 판정될 것이다.

 

불신자가 정치 지도자일 때는 하나님의 말씀을 잘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러나 하나님이 국가의 주권자라는 사실은 그냥 남아 있다. 따라서 하나님의 법령에 일치하여 지도자는 존재한다. 이것을 지켜야 할 정부의 의무도 하나님의 주권에 달려 있다. 이것은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과 자기가 믿는 신조에 충실하기 위해 결코 양보할 수 없는 확신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 국민의 위대한 의무는 그들의 국가에 누룩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이 그들의 의무를 충성되게 이행한 곳에 역사가 분명히 보여주는 것과 같이 국가는 계시된 하나님의 뜻에 합치하도록 추진되어 왔었다. 오늘날 그리스도가 유력한 능력을 가진 나라들에 있어 정부가 그리스도인들의 양심에 배치되는 시정을 감히 시작하지 못한다. 만일 정부가 그러한 시정을 하려고 한다면 그것은 무모한 모험일 것이다.

 

요약정리: 김순정 목사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PHOTO News
메인사진
교회 표준 회의법 제1강
메인사진
[신간] 교회 표준 회의법, 회의록 작성 실제
메인사진
항존직(목사 장로 집사)의 필독서, 교단헌법 해설집(예장합동)
메인사진
[신간] 예장합동 헌법, 권징조례 해설집 출간
메인사진
예장합동, 항존직 만70세 유권해석 혼란 없어야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