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룡, 신본주의냐 인본주의냐?(3)

김순정 | 기사입력 2020/02/29 [19:20]

박형룡, 신본주의냐 인본주의냐?(3)

김순정 | 입력 : 2020/02/29 [19:20]

 

 ▲ 박형룡 박사가    만주 동북신학교를 그만 두고 귀국(1947.9.20)하여 부산 고려신학교 교장으로 취임(1947.10.14)하면서 취임사를 낭독하고 있다. 뒤 좌측은 박윤선 박사다.  © 리폼드뉴스 © 리폼드뉴스

 

(이 글은 故 박형룡 박사가 「신학지남」에 기고한 논문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는 처음부터 끝까지 신본주의이다. 교회는 인간 중심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다. 이를 간과해서는 안된다. 기독교의 타락은 바로 여기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오늘날 기독교는 다시금 신본주의로 돌아가야 하고, 성경의 기독교로 돌아가야 한다. 박형룡 박사의 이 논문은 우리에게 다시금 신본주의 사상을 깨우쳐 준다.)

 

(7) 천당과 지옥의 존재는 어떠한가?

 

천당은 하나님의 권능으로 하늘의 위에 둘 것이 아니라 인력으로 지상에 둘 것이며 지옥은 너무 가혹한 형벌이니 당연히 없을 것이라고 한다. 포터씨는 의를 행함은 자체의 만족을 가져오며 고통은 바른 생활의 규칙을 범한 자연적 결과라고 하였다. 그러나 성경은 양자의 존재를 확실히 인정하니 그대로 믿고 따라야 지옥을 면하고 천당에 들어감이 득책인 듯 하다.

 

인력에 의한 사회개량이 스스로 만족하니 주님의 재림이 불필요하며 도덕적 갱신이 자족하니 육체적 부활이 불필요하다고 한다. 하나님의 권능이 없이는 천국이 나타나지 못할 것이요 사망이 폐지되지 않으니 아무래도 하나님을 의뢰하지 않아서는 안될 것이다.

 

(8) 기도를 하는 것은 어떠한가?

 

내가 잘못한 일의 나쁜 결과는 불가피한 것이니 그것을 면해 달라고 기도할지라도 하나님이 면해주실 능력을 가지지 못하셨으니 묵상자위는 옳지만 간구는 옳지 못하다고 말하는 자들이 있다. 몇해 전 미국에서 위감이라는 사람이 그의 저서에서 영웅 위인의 출현을 위해 인종개량학을 응용할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성경은 구하라 주실 것이요 찾아 보라 만날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열어 주시리라고 한다. 성경은 다시 하나님의 권능과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아무 것도 못한다고 한다. 오늘이나 내일이나 아무 성에 가서 상업을 경영하겠다고 인생 스스로 계획을 하는 것이 허사라고 한다. 종교의 정상은 인본주의가 아니라 신본주의이다.

 

(9) 신앙생활을 힘써 행하는 자로서 하나님의 계명과 율법을 지킴에 있어서 어떤 정도의 엄정을 보존하고 지탱해야 할 것인가?

 

인본주의는 자비하신 하나님의 자기의 계명과 율법으로 인생을 괴롭게 하실 이유가 없으니 주일작업, 사교상 음주, 경우에 의한 우상, 부득이한 때의 부정사업, 필요한 때의 황언사기 등이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한다. 인생 자신의 편익을 위해서는 하나님의 계명과 율법을 폐하여도 무방하다고 한다. 그러나 성경은 사람의 편익을 희생하여 하나님의 법을 지킬 것을 역설한다.

 

만일 역대의 선지, 사도, 성도들이 세상으로 더불어 타협하며 주의 법을 경시하였다면 박해와 순교를 당하였을 이유가 만무하였을 것이다. 다니엘이 사자굴에, 베드로와 안드레가 십자가에, 야고보와 바울이 검에, 폴리갑이 화염에, 이그나시우스가 원형극장에서 죽을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그들은 자기본위 즉 인본주의적 인물이 아니라 끝까지 고집해 하나님의 영광을 도모한 것이었다.

 

신자가 하나님의 칭찬과 사람의 칭찬을 둘 다 함께 취하지 못할 위기, 자아와 그리스도를 함께 취하지 못할 위기를 당하면 인본주의로 보아서는 사람의 칭찬을 취하고 세상을 취하고 자아를 취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성경의 신본주의는 사람의 칭찬을 버리고 하나님의 칭찬을 취하며 세상을 버리고 천국을 취하며 자아를 버리고 그리스도를 취할 것을 명한다.

 

인본주의는 인생의 경험과 욕심에 적합하고 신본주의는 하나님을 위함이다. 인본주의는 지키기 재미있고 신본주의는 지키기 무취미하다. 인본주의는 인기를 끌고 신본주의는 박해를 받는다. 인본주의는 행하기 퍽 쉽고 신본주의는 행하기 어렵다. 그러니 재미있고 인기끌고 행하기 쉬운 것을 버리고 무취미하고 박해를 받으며 행하기 어려우나 하나님을 최상으로 기쁘게 하는 것이면 취하는 것이 참 하나님의 백성, 산 그리스도인의 일이 아닌가?

 

한국교회의 신도들이 당연히 취할 것은 인본주의냐 신본주의냐? 성경과는 멀어질지라도 인생의 꾀와 이론에 맞도록 새로운 해석에 맞도록 믿고 선전하여 봄이 어떠한가? 하나님의 율법 하나님의 계명에는 어길지라도 세상과 타협하여 육신의 편리를 주로 하면서 나가면 좋지 않은가? 그렇게 하는 것은 인기를 끌기 쉽고 또한 재미도 무척 많을 것이다. 그러나 신본주의를 품어 모든 타협과 꾀를 일축하고 하나님을 위하고 그리스도를 위하여 용기있게 나아가면 세상 사람은 흉보고 박해할지라도 하나님은 가장 기뻐하실 것이다.

 

요약정리: 김순정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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