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열, 개혁신학적 예배원리에 기초한 한국교회의 예배갱신(3)

김순정 | 기사입력 2020/01/04 [17:25]

김광열, 개혁신학적 예배원리에 기초한 한국교회의 예배갱신(3)

김순정 | 입력 : 2020/01/04 [17:25]

 

(이 글은 총신대 김광열 교수가 「총신대논총」에 기고한 글이다. 이 글에서 저자는 개혁신학적 예배의 원리에 기초한 한국교회의 예배를 어떻게 갱신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어 제시하고 있다.)

 

IV. 예배갱신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가?

 

1) 성경봉독

회당과 신약의 교회 안에서 성경이 공적으로 읽혀졌던 것은 사실이다. 또 바울의 편지들도 교회 모임들 속에서 자주 읽혀졌던 것이 사실인데 그의 편지들은 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해되었다. 따라서 예배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읽혀지는 것은 예배의 사건으로서의 충분한 성경적 근거를 지니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의 공적인 봉독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만남을 만들어주며 그 말씀이 읽혀질 때 하나님은 그 읽는 자와 듣는 자에게 함께 임재하시기 때문이다.

 

2) 설교

하나님께서는 그의 말씀이 읽혀질 뿐 아니라 또 가르쳐질 것을 워하신다.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더욱 설득력 있게 증거되는 행위로서 단순한 말씀봉독보다 좀 더 분명하게 하나님과의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는 시간이다. 따라서 이 요소는 예배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 되며 하나님과의 만남과 교통의 절정을 이루는 순간이 될 것이다.

 

3) 기도와 찬송

공동기도가 공적 예배의 한 요소라는 점은 성경에서 명백히 나타난 사실들 중의 하나이다. 참회의 기도와 용서의 기도, 설교자를 위한 기도와 예배 자체를 위한 기도, 감사의 기도, 목회적 중보의 기도 등 다양한 방식의 기도들이 포함된 수 있다. 찬송도 기도만큼,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의 모임 속에서 이루어지기를 원하시는 바들 중의 하나이다. 찬송을 예배의 요소라고 보지 않는 견해도 있을 수 있으나 그것이 개회찬송이든 속죄와 구속의 은헤에 감사하는 찬송이든 아니면 순종의 결심을 표하는 찬송이든 예배 속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행위임에는 틀림없는 것이다.

 

4) 신앙고백

이것은 신자들이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는 행위인데 사실 우리는 이미 교회에 나갈 때 세상 사람들 앞에서 우리들이 그리스도인임을 고백하고 있는 것이며 그런 의미에서 모든 공적 예배는 하나의 고백적 성격을 가진다. 성경은 종종 공적 예배의 상황 속에서 고백의 행위를 언급해준다. 바울도 디모데가 많은 증인들 앞에서 선한 증거를 행한 사실을 언급한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한 몸된 신자들로서 공적 예배에서 자신들의 신앙을 고백하는 일은 예배에 적합한 일이 되는 것이다.

 

5) 성례

신약의 성도들은 주의 만찬에 참여하여 함께 성만찬을 지켰음이 분명하다. 개혁자들의 가르침과 같이 성례는 가시적 말씀으로서 의미전달에 있어 의사소통의 다양성을 확립해준다. 성경봉독과 설교는 청각을 통한 의미전달방법이라면 성례는 미각, 후각, 촉각 등을 통해 메시지가 전달되고 있기 때문이다. 바울은 이 성례를 예수님의 피로 인한 새 언약, 주의 죽음의 선포, 그리고 예수님의 피와 몸에 참여함 등으로 설명한 것은 이 성만찬이 공적 예배의 일부가 됨을 명백히 밝혀주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공식적으로 제정해주신 이 은혜의 방법을 바르게 또 충분하게 수행함으로서 예배의 갱신은 더욱 가속될 수 있는 것이다.

 

6) 헌금

신약에서 헌금이란 구약에서 드려졌던 제물의 성격은 아니다. 예수님께서 일회적인 희생제물로서 이미 드려졌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도 하나님께 우리 자신을 산 제물로 드리나 그것은 이제 새 차원의 삶의 제사인 것이다. 성경은 가난한 자들을 위해 헌금 드린 사례를 제시하며 바울은 구체적으로 교회 모임의 첫날 즉 그 구간의 첫째날에 헌금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또 헌금이 받으실 만한 향기로운 제물이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따라서 헌금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모인 예배시간에 행해질 수 있는 행위이다.

 

7) 광고

광고란 교제라는 차원에서 볼 때 예배의 적합한 요소가 된다. 예배 속에서 신자들은 그리스도 안에서의 서로를 향한 교제와 사랑을 격려하며 그런 일들에 대해 서로 알려주는 것이 광고이기 때문이다. 광고가 때로는 부적절한 표현이나 방식 때문에 예배에 방해가 되기도 하지만 그것이 바르게 시행될 때 성도를 위한 가르침의 사역을 비롯해 지체로서의 공동적 참여와 책임의 일들을 알려주게 됨으로 성도의 교제를 이루게 되는 것이다.

 

8) 축도

바울의 편지들이 교회의 모임들 속에서 읽혀졌다는 사실로부터 축도의 내용이 예배의 한 부분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 평행구인 민 6:24-27의 경우도 그런 축복문들은 하나님께서 그 회중들로 그의 백성을 삼으시고 그의 은혜와 평강으로 축복하기를 원하신다는 점을 분명히 해준다. 그리고 축복의 메시지는 하나님의 말씀의 일부이므로 공식적인 예배에 적합한 내용이 되는 것이다.

 

9) 그 밖의 부분들

지면의 제약으로 인해 다 취급하지는 못했으나 예배 가운데 행해지는 다른 많은 행위들도 검토되어야 한다. 예로 박수치는 것, 손을 드는 것, 합창찬송이나 악기연주, 회중의 회답, 춤추기 등의 행위도 성경 속에서 언급되며 오늘 예배 속에서 시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행위들이 과연 하나님이 명하시지 않은 다른 불이 아닌지 개혁주의 예배신학적 검토가 규정하는 원리에 따라 이루어져야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예배를 드릴 수 있을 것이며 그런 예배 속에서만 진정한 예배갱신이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V. 결론

 

본 글은 예배가 어떻게 회주들에게 좀 더 의미있는 경험으로 주어질 수 있을까? 예배가 어떻게 좀 더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가? 등의 문제들을 직접 취급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 예배갱신을 위한 근본적 작업은 예배의 방법론적 차원의 개선에서 주어진다기 보다는 오히려 예배의 신학적 원리를 바로 세움으로서 출발되어진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예배를 진행하는 방법론적인 문제들과 같은 것들은 그것이 우선적으로 개혁주의 예배신학의 원리와 기초를 바로 세우고난 후에야 올바르게 논의될 수 있는 것이다.

 

예배에 대한 개혁신학의 규정하는 원리란 성경이 명하지 않은 것은 금한다는 원리로서 성경의 모든 가르침들이 신자의 모든 삶의 영역들 속에서 기준과 규범이 된다는 개혁신학의 강조점을 예배에까지 일관되게 적용하려는 것이다. 그런 방향에서 우리는 예배의 요소들 중의 중요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그 성경적 근거와 명령들을 추적해 보았다.

 

그러나 각 항목들마다 성경에서 하나님께서 제시해주신 일반적 가르침들로부터 시작해 좀 더 구체적인 명령들까지 다 찾아보고 또 구체적인 행위들에 대한 가르침들까지도 온전히 적용해보는 일은 앞으로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라 할 수 있겠다. 그런 방식으로 말씀에 기초한 예배신학적 원리를 바르게 세워가게 될 때 우리는 예배갱신의 과제를 효과적으로 수행해낼 수 있는 기초를 놓을 수 있는 것이다.

 

요약정리: 김순정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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