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전 법인이사들에 대한 총회 결의를 지켜보면서

남송현 | 기사입력 2019/09/27 [10:57]

총신대 전 법인이사들에 대한 총회 결의를 지켜보면서

남송현 | 입력 : 2019/09/27 [10:57]

▲     © 리폼드뉴스

 

【(리폼드뉴스)위안부는 매춘한 것이다는 역사인식과 총신 재단이사들 사과로 마무리는 같은 궤이다.

지난 10년 여 동안 자신의 인생을 걸고 희생한 학생들과, 총신이 전 총장의 사람들도 북적거리고 있는 현실을 외면하면, 일제 식민지 역사를 정리하지 않는 것과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총신대 전 총장과 그를 중심으로 한 재단 이사들과 교수 교직원들이 학생들을 현혹해 전면에 내세웠던 가치가 있었다.

 

더러운 총회 정치꾼들로부터 총신을 지켜야 한다.”

 

그들(전 총장과 동역한 재단이사들과 부역자들)은 의로운 투쟁을 했고, 실패로 돌아가긴 했지만 총신을 더러운 정치권으로부터 지켜내기 위한 대역사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사람들이었다.

 

다 죽어가던 총신을 살리기 위해 6개월 여 동안 학생들과 함께 기도하며 밤을 새고, 사당동과 양지를 오가며 예배를 인도하고 철야 회의를 이어가며, 2차에 걸쳐 쇠파이프와 빠루로 무장한 재단 이사들과 철거 용역들 수십 명에 온 몸으로 자신들의 미래를 걸고 맞섰던 희생을 목도한 필자로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지금도 총신을 지키기 위해 졸업을 거부하고 수업을 거부하고 전산실을 확보하며 헌신했던 수많은 학생들이 졸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임을 단 한 번 만이라도 돌아 보았다면, 아니 한 번 만이라도 그들을 생각하며 기도해 보았다면, 이렇게 끝내지는 못했을 것이다.

 

누구를 정죄하고 벌을 주자는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이 우리 교단의 역사에, 한국 기독교의 역사에 부끄러움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위안부는 매춘한 것이다라는 말을 한국을 대표하는 대학의 사회학 교수가 했다.

이게 도대체 이해가 가는가? 아마도 대부분의 총회 소속 목회자들이 혀도 차고 한탄했을 것이다.

 

왜 이런 일이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지속해서 일어나는가?

거슬러 올라가면, 독립 후 일제 강점기에 대한 분명한 역사적 정리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친일파들이 당시 다양한 영역에서 기생하고 있었고, 심지어 권력의 핵심부에도 남아 있었다.

 

결과적으로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애국지사들의 후손들 상당수는 가난을 대물림할 때, 친일파의 후손들은 자신들이 가진 막강한 힘(돈과 권력에 기반한)을 가지고 다시 일어섰다.

 

그리고 더 많은 것들을 소유하며 자신들의 영역을 넓혀 나갔다. 그리고 자신들의 가치로 아주 조금씩 조금씩 사회를 물들여 왔다.

 

식민지가 된 것은 조선이 부패해서 일본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해서 그랬고,

조선이 일본의 지배를 받음으로 근대화가 앞당겨져 오늘의 한국을 이루게 되었다.“

      

필자가 알기로 총신을 사유화하기 위한 시도로부터 시작해 학생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총회와 법적 다툼을 한 세월이 거의 10년 쯤 되는 것 같다.

 

사유화를 위해 완벽하게 법적 준비를 마친 전 총장에게 맞서는 것이 더 이상 불가능하다는 말이 전국 교회에 파다하게 퍼졌을 즈음, 정관마저 총회와 분리되고 말았다. 정말 더 이상 맞서는 것이 불가능해 졌고, 전 총장과 타협하는 방법만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했다.

 

학교의 인사, 재정, 운영 등에서 온갖 불의한 일들을 자행했다.

정말 사유화가 마무리 되는 시점이었다.

 

당시 신대원 3학년 학생들 170여 명이 졸업을 포기하고 총신을 살리기 위한 희미한 불꽃을 피웠다. 목회자가 되기 위해 신대원에 입학했던 젊을 청춘들이 자신들의 인생을 송두리째 희생하면서 하나님 앞에 눈물로 간절히 엎드린 것이었다.

 

재단이사들과 전 총장에 부역하는 자들이 학생들을 고소 고발하고 폭력을 행사하고 징계를 하고 심지어 철거 용역들을 동원해 상당수의 학생들이 다치고 피흘렸다.

 

그런데 사과(?)로 끝났다. 그리고 그들은 여전히 우리 교단에서 정치를 하고 있다.

총신 캠퍼스에는 전 총장에 부역했던 자들이 얼마나 많으며, 그들이 얼마나 활개를 치고 다니는지 알고 있는가?

 

시간이 지나면 정치적 이해관계에 매몰되어 그들과 연합해야 하는 때가 이를 것이다.

그래서 이런 말이 다시 터져 나올 것이다.

 

그 때 총신을 더러운 총회 정치꾼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우리는 의로운 투쟁을 했고, 비록 완전히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그 때 그 일이 있었기에 오늘의 총신이 더러운 총회 정치꾼들로부터 보호된 것이다!

위안부는 매춘한 것이다! 와 같이!

 

총회 지도급 인사들 중 전 총장의 은혜를 입었던 사람들이 상당수 있다는 말이 정말 사실이 아닐까? 의구심이 드는 것은 정말 필자 뿐이란 말인가!!!!!

 

적어도 수많은 학생들의 희생이 한 낱 몸부림으로, 사람들의 기억에 그렇게 남지 않았으면 좋겠다.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수많은 독립투사들의 후손들처럼.

 

그냥 눈물이 그치지 않는 지난 밤이었다.

      

남송현 목사(전 총신대학교 총동창회 총신 비상대책위원회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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