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하배(Harvie Maitland Conn) 교수의 다니엘서에 나타난 메시야 예언들의 성격 2

구속사 중심의 다니엘서 이해

김순정 | 기사입력 2019/08/22 [08:46]

간하배(Harvie Maitland Conn) 교수의 다니엘서에 나타난 메시야 예언들의 성격 2

구속사 중심의 다니엘서 이해

김순정 | 입력 : 2019/08/22 [08:46]

  

2. 새 시대의 시작

간하배 교수는 “유대 민족이 포로가 되었다는 것은 이 밖에도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위에서 말한 신정국가의 종지부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했다(간하배,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 38).

하나님은 부패하고 언약을 파기한 유대 민족을 벌하시고 새 시대를 그들에게 주신다. 그것이 부패하고 죄악에 물든 자들을 벌하시고 징계하시고 정화하시는 것이다. 그들로 그 길이 잘못된 길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시는 방편으로 징계하신다. 이것은 구약시대에도 있었다. 노아 시대의 홍수 심판이 그것이다. 사사기에도 자주 등장한다. 주변 나라들을 통해 그들의 죄악들을 징계하셨다. 그리고 마지막에 바벨론을 통한 멸망이 그것이다.

이것은 메시야가 오시기 전에 이스라엘에게 최후로 회개할 기회를 주신 것이다. 그리고 이방 나라를 위한 새 축복의 길을 열어 준 것이기도 하다. 하나님의 구원을 증거해야 하는 이스라엘은 여러 족속들 가운데 흩어져 있었다. 이것은 전 세계 백성에게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의 계시를 보여주는 길을 열어 놓으신 것이다(간하배,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 38).

다시 말해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역사를 통해서 이방 나라들로 참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바르게 발견하고 접촉하게 하신 것이다. 간하배는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을 통해 모든 나라들은 지상에 있는 인간의 나라가 영원하거나 우주적이지 못하고 오직 하나님의 나라만이 영원하고 우주적인 것임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뿐 아니라 이스라엘의 하나님만이 주재자이시며 지존자이시고 모든 이방신들은 다 헛된다는 것이다”라고 했다(간하배,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 38).

즉 다니엘서는 하나님의 계시로서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를 통해 하나님과 장차 오실 메시야, 그리고 메시야의 나라를 발견하도록 주신 계시이다. 이러한 형편들을 염두하고 다니엘서를 읽어야 하고 깨달아야 한다. 특히 메시야에 대한 예언들을 깨달아야 한다. 다니엘서는 우리가 잘 아는대로 한 개인의 이야기, 생애를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그의 혈통, 그의 연령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다니엘이라는 사람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다.

본서는 포로 기간 동안의 이스라엘의 역사를 보여주는데 목적이 있지 않다. 바벨론에서 이스라엘 민족이 격은 포로 생활의 형편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다. 본서의 예언들은 기록한 목적이 있다. 하늘과 땅을 주관하시고 모든 거짓된 신들을 벌하시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영광을 세상 군왕들 앞에 들어내려는 것이다(간하배,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 39).
 

메시야 예언을 기록한 목적

간하배는 메시야 예언을 기록한 목적에 대해 “역사 안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높이 드러내어 보이려는 것이다”라고 했다(간하배,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 39). 그 예언들은 이 세상의 여러 나라들이 하나님의 영원하신 나라에 의해 정복당한다는 것을 선언하고 있다.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신 분이다. 그분이 섭리하시고 전지 전능하여 자연의 세력과 열국의 역사를 주관하시고 인도하신다. 지상의 어떤 강력한 왕도 다니엘서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통치와 지배에 굴복하게 될 것이다(간하배,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 39).

이방의 열국이 섬기는 우상과는 전혀 다른 분, 참 하나님이신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절대 지존자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다니엘서이다. 이 이방 열국들이 하나님의 선민을 징계하는데 도구로 사용되었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은 그들도 멸망시켜 버리고 마지막 날에 다시 망하지 않는 나라를 세우실 것이다(간하배,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 39).

그 때에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모든 나라들을 주관하시는 그의 주권을 최종적으로 선언하실 것이다. 다니엘서 4:34-35절은 이렇게 말한다. “그 권세는 영원한 권세요 그 나라는 대대에 이르리로다 35 땅의 모든 사람들을 없는 것 같이 여기시며 하늘의 군대에게든지 땅의 사람에게든지 그는 자기 뜻대로 행하시나니 그의 손을 금하든지 혹시 이르기를 네가 무엇을 하느냐고 할 자가 아무도 없도다.”(단 4:34b-35)

 

다니엘서에 계시된 예언의 주제는 하나님의 주권이다. 그것을 본서의 목적으로 강조하는 이 강조는 다니엘서 전체에 걸쳐서 찾아 볼 수 있다. 19세기에 등장한 구약학자인 카일과 클리포드는 그들의 다니엘서 주석에서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내용에 대단히 집중하고 관심을 보였다. 그들은 본서를 두 부분으로 구분했다(간하배,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 39).

첫째는 1-7장으로 그 주제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세상의 권력과 그 발전과의 관계, 둘째는 8-12장으로 그 주제는 세상나라에 대한 하나님의 나라와 그 발전과의 관계이다. 첫째 부분은 2개의 메시야 예언이 나온다.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의 생애에서 많은 역사적 사건들이 기록되어 있다. 이 예언과 역사는 모두 하나님의 주권과 세상 권력에 대한 관계이다. 2장과 7장은 세상 역사에 대한 예언으로 이 세상 나라들이 장차 예수 그리스도의 나라에 정복될 것을 말하는 것이다(간하배,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 40).

이러한 강조는 역사의 부분에서도 나타난다. 이 역사 부분에서 크게 4가지 사건들이 등장한다. 첫째는 4장에 나온다. 바벨론의 권력을 가진 느부갓네살 왕에게 하나님은 왕위에서 내려와 들에서 짐승들과 함께 살아갈 것을 보여주셨다. 이것은 인간 왕, 어느 민족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온 세상을 다스리는 분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분이 원하시면 왕이 되고 나라가 성립된다. 그리고 그분이 원하시면 왕이 폐위당하고 나라가 멸망한다.

둘째는 5장에 등장한다. 그것은 이교적 연회가 고조를 향해갈 즈음에 벨사살 왕에게는 하나님께서 보내신 사람의 손가락이 글자를 쓰게 하신다. 벨사살의 죽을 것과 그의 나라의 멸망을 보여준다.

셋째는 3장, 넷째는 6장에 나온다. 이것은 모두 세상의 왕들이 하나님의 백성에게 그들이 만든 신상에 절하고 기도하라는 핍박을 가하는 것이다. 그러나 결국 하나님은 놀라운 역사를 통해서 그들을 구원하신다(간하배,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 40).

이상에서 본 4가지 역사적 사건들은 2장과 7장에 나오는 하나님의 주권을 보여주는 예언들과 부합된다. 이 사건들은 하나님과 그 종들을 거역하던 세상의 왕들을 하나님께서 어떻게 낮추시는가, 멸하시는가를 보여주고(4-5장), 하나님께서는 그 종들을 위기와 죽음의 고비에서 어떻게 건져주시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3, 6장).

둘째 부분은 8-12장으로 하나님 나라에 대한 강조를 한다. 첫째 부분에서 세상의 나라들보다 더욱 중점을 둔 부분이 후반부이다. 2장에서는 다니엘 당시부터 세상의 끝날까지 세상 나라들의 모든 역사 과정을 보여준다. 그리고 9장에서는 다니엘이 살고 있는 시대부터 세상 끝날까지 있을 하나님 나라의 모든 역사 과정을 보여준다. 헌데 이 하나님 나라에 대한 강조는 9장만 아니라 8장, 10장, 11장, 12장에서도 셋째 나라인 헬라가 일어나 하나님의 백성을 박해할 것이라는 예언이 등장한다(간하배,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 40-41).

첫째 부분에서는 세상 나라들을 주제로 하여 논한다. 하나님의 계시를 받은 자들이 세상 나라의 왕들이 된다.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은 개인적 문제에 대한 예언(4장)과 위대한 세상 권세에 대한 예언(2장)을 받았다. 벨사살도 동일하게 세상 권력의 소유자로 하나님의 계시(5장)를 받았다. 또한 두 번째 부분에서는 그 강조가 하나님 나라에 대한 것인 만큼 계시를 받은 자가 계시의 본질인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자로 되어 있다. 즉 다니엘만이 이 계시를 받은 유일한 인물이다(간하배, 다니엘서의 메시야 예언, 41). (계속)
 

김순정 목사(말씀사역원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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