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윤 목사 연재 7] 권위의 근거

목사의 권위는 오직 권위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때 가장 권위가 있다.

김상윤 | 기사입력 2019/04/29 [04:38]

[김상윤 목사 연재 7] 권위의 근거

목사의 권위는 오직 권위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때 가장 권위가 있다.

김상윤 | 입력 : 2019/04/29 [04:38]

▲ 김상윤 목사     ©리폼드뉴스

      

【(리폼드뉴스)권위의 근거는 학문 활동에서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논문을 통하여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려고 할 때, 혹은 자신의 주장에 대한 정당성을 입증하려고 할 때 근거를 제시한다. 그 근거는 권위가 있어야 한다. 권위가 있는 자의 글을 인용하여 자신의 주장에 대한 정당성을 입증한다.

 

우리들이 보통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할 때, 전하고자 하는 말의 근거를 제시하여야 한다. 아무런 근거 없는 하더라 통신으로 전하면 그것은 낭설에 불과하다. 이러한 말에는 책임이 따른다. 근거 없는 말을 함부로 했다가는 엄청난 고통이 따라온다.

 

자신의 주장에 대한 정당성을 입증하기 위해 내세운 근거들이 얼마만큼 권위가 있느냐에 따라 그 논문의 질과 방향과 권위가 결정된다. 그래서 보편적으로 학자들의 논문 각주는 논문의 권위를 담보한다.

 

보통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한다거나 연설을 할 때, 혹은 어떤 논지에 의해 논문과 글을 작성할 때에 하나의 주제를 처음서부터 끝까지 펼쳐가는 주제의 통일성이 있어야 한다. 통일성이 있다고 해서 연설이나 글이 권위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 통일성에 의한 하나의 주제를 일관되게 이끌어 가되 반드시 주장하는 내용에 대한 근거가 있어야 한다. 따라서 통일성과 근거는 학문 활동에 있어서 너무나도 중요한 요건이다.

 

설교자가 강단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 그때 설교자가 권위가 있으려면 설교의 내용에 대한 근거를 바르게 제시하여야 한다. 그 근거를 어떻게 제시하느냐에 따라 설교가 달라진다. 본문 해석에 대한 논란이 있을 때 믿을만한 학자의 견해를 내세운다. 내세운 학자가 자유주의 신학자이냐, 아니면 개혁주의 신학자이냐에 따라 달라진다.

 

자유주의 계열의 설교자는 개혁신학자의 견해를 인용하여 근거로 제기하지 않을 것이다. 반대로 개혁신학 계열의 설교자가 자유주의 신학자의 견해를 인용하여 자신의 설교에 근거로 사용하였을 때에 그는 개혁신학 계열의 사람들로부터 거부당한다. 이처럼 인용하는 근거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설교자가 언제 가장 권위가 있는가?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전할 때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설교자의 권위를 갖게 해 준다. 이는 구약성경의 선지자들에게서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구약성경의 선지자들은 한결같이 여호와의 말씀이 나에게 임했다라고 했다. 선지자들이 말씀을 전할 때 그 말씀이 권위가 있다는 근거로 여호와의 말씀이었다. 또한 여호와의 영이(혹은 주의 영이) 나에게 임했다라고 하면서 자신에게 임한 여호와의 말씀을 전했다. 이때 능력이 나타났다. 하나님의 말씀이 선지자들에게 권위의 근거가 되었다. 신약 성경의 사도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유대 랍비들은 자신의 가르침에 자신들의 스승을 권위의 근거로 사용하였다. 랍비들이 자신이 가르칠 때 자기 선생의 이름을 내세운다. 자기 선생인 랍비 요하난 벤 자카이(Johanan ben Zakkai)를 내세우고 그의 스승인 힐렐(Hillel)을 내세운다. 이렇게 하여 그들은 최고의 스승인 모세에게 까지 올라간다. 즉 최고의 권위의 근거로 모세의 말을 언급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모세보다 더 위대한 법을 계시한 계시자라고 권위주장을 했다(5:21절 이하).

 

권위의 주장에 대한 형식논리에서 예수님은 달랐다. 예수님은 자신의 주장이 곧 권위의 근거로 말씀하셨다. 이것이 바로 아멘(Amen)이라는 단어이다. 우리들이나 유대인들은 기도나 찬송 또는 설교 끝에 자기도 진실로 그 내용과 같이 되기를 원한다는 뜻으로 아멘을 사용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런 식으로 아멘을 사용하지 않았다. 정 반대 개념으로 사용하셨다.

 

복음서에 의하면 예수님은 진실로 진실로라고 하시면서 말씀을 하셨다. 이는 아멘 아멘이라는 말이다. 예수님이 이같이 아멘 아멘하신 말씀 속에는 예수님의 권위 주장이 내포되어 있다. 이같은 말씀을 통해 예수님은 자신의 권위로 하나님의 말씀과 진리를 선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예수님의 말씀 선포 형식을 보면 아멘 아멘.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하시면서 말씀을 선포한다. 그 선포된 말씀에 대한 권위의 근거는 자신이라는 주장이다. 즉 이 말씀이 권위가 있는 것은 자신이 보장한 것이기에 권위가 있다는 말씀이다(kittel, 신약 성서 신학 사전, Joachim Jeremias의 신약신학 참조).

 

성경은 신적 권위를 갖고 있다. 서철원 박사는 성경은 하나님의 입에서 나온 말씀(oracula)이므로 하나님의 권위와 일치한다.”라고 언급한다. 그러면서 성경 내용의 진술에 의해 사람의 생명과 죽음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성경 자체가 진리이므로 성경이 말한 대로 믿음과 비믿음에서 생명과 죽음이 결정되는 것을 말한다.”라고 하였다(교의신학, 서론, 246).

 

서 박사는 계속하여 성경의 신적 특성과 권위는 성령의 증거를 경험할 수 있는 신자에 의해서만 인식된다. 다른 증거들은 성경의 권위를 변호하고 확증하는 외적인 것일 뿐이다.”고 한다. 그렇다. 우리들에게 하나님의 자녀가 된 권위와 권세가 있는 것은 권위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성령의 능력으로 인식하고 믿기 때문에 그것이 곧 우리들에게 생명이며, 희망이다.

 

우리 설교자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의 말씀인 성경을 선포할 때 권위가 있다. 그 권위는 이 세상의 상대적 가치와 비교할 수 없는 절대적 가치이다. 이러한 절대적 가치를 소유하고 있는 우리들은 상대적 가치에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권위의 근거를 자신의 이력이나 학력에 둘 때, 절대적 가치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우리들은 빈 껍데기 인생이 아닌 말씀의 권위에 의한 권위를 갖고 사명을 감당하자. 이것이 바로 바울이 자신의 전 생애를 통해서 우리들에게 보여준 모범이 아닌가?

 

김상윤 목사(나눔의교회 담임목사, 칼빈대학교 겸임교수, 미래窓포럼 대표, 전 교회와경찰중앙협의회 대표회장)

 

광고
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