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정목사 설교] 은덕을 베푸시는 하나님

시 13:1-6

김순정 | 기사입력 2019/03/30 [18:39]

[김순정목사 설교] 은덕을 베푸시는 하나님

시 13:1-6

김순정 | 입력 : 2019/03/30 [18:39]

 

시편 13편은 표제가 “다윗의 시, 인도자를 따라 부르는 노래”입니다. 즉 이 시는 젊은 시절의 다윗이 사울에게 쫓겨 오랜 시간 동안 방랑생활을 하던 중에 그의 영혼이 지쳐 있을 때를 배경으로 합니다. 이 시를 자세히 보면 “어느 때까지니이까”라는 단어가 4회나 쓰입니다. 다윗이 그토록 절박하고 급박한 위기 상황에 놓여 있었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런 위기에 다윗을 버려두지 않고 건져주십니다. 그분이 바로 우리의 하나님이십니다.

 

1.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1-2)

 

다윗은 1절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나를 영원히 잊으시나이까 주의 얼굴을 나에게서 어느 때까지 숨기시겠나이까”(1).

 

원문에는 “어느 때까지니이까”라는 단어(아나)가 2회나 사용됩니다. 이 단어는 의문대명사입니다. 어느 때까지 잊으시고, 얼굴을 숨기시겠습니까? 하는 질문입니다.

 

다윗의 상태가 그러했습니다. 다윗은 사울의 칼을 피해 도피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왕의 반역자로 누명을 썼고 아내의 부친 즉 장인의 미움을 받는 자가 되었습니다. 왕은 당시 정예병들을 풀어 다윗을 추격하게 했습니다. 다윗은 반역자로 몰려 언제 어디서 죽을지 모르는 상황에 놓여 있었습니다. 이 위기에서 그를 건져낼 자가 과연 있을까? 그래서 다윗은 이렇게 절규를 하고 있습니다.

 

이 위기에서 그를 건질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하나님만이 그를 건져주실 것입니다. 2절을 봅니다.

 

“나의 영혼이 번민하고 종일토록 마음에 근심하기를 어느 때까지 하오며 내 원수가 나를 치며 자랑하기를 어느 때까지 하리이까”(2).

 

다윗은 번민하고 종일 마음에 근심하였습니다. 원수가 치고 자랑했습니다. 과연 이러한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되어야 하는가? 여기 번민(에짜)은 충고, 계획이라는 의미입니다. 근심(야곤)은 곤란, 슬픔, 고뇌라는 의미입니다. 적들의 공격과 추격의 위기 속에 언제까지 있어야 하는가? 다윗은 하나님께서 이 위기를 속히 끝내 주시고 건져 주시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2. 하나님이여 나를 생각하사(3-4)

 

다윗은 여호와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나를 생각하사 응답하시고 나의 눈을 밝히소서 두렵건대 내가 사망의 잠을 잘까 하오며”(3).

 

여기 “생각하사”(합비타)는 ‘유심히 보시옵소서, 주의하여 보시옵소서, 주시하여 주옵소서’라는 의미입니다. 명령법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간청하는 것입니다.

 

또한 다윗은 응답과 동시에 눈을 밝혀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다윗은 사망의 잠을 잘 것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사망의 잠은 육체적 죽음만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더 깊이는 하나님과 단절된 상태를 말합니다. 영적인 죽음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이 없다면 고통의 상황이 지속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장 두려웠습니다. 다시 말해 그렇게 되지 않기를 간구하는 것입니다.

 

또한 다윗은 원수가 이겼다고 자만하고 기뻐할 것을 두려워했습니다(4). 다윗의 원수들은 다윗이 죽으면 기뻐하고 즐거워 할 것입니다. 그들이 승리했다고 교만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하나님의 구속의 언약은 끊어집니다. 이스라엘 왕국에 대한 약속도 다 무너지는 것입니다. 원수들이 원하는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윗을 죽여야 했습니다.

 

이것은 예언적인 의미도 내포합니다. 장차 신약에 예수 그리스도가 구원자로 오십니다. 그러나 유대교 지도자들은 그리스도를 죽이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습니다(마 26:60-62; 27:22). 예수 그리스도를 방해하고 제거해야만 하나님의 구속이 실패하게 되고 하나님 나라도 완성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3. 주의 사랑을 의지했사오니(5-6)

 

다윗은 이 위기에서 주의 사랑을 의지합니다. 5절을 봅니다.

 

“나는 오직 주의 사랑을 의지하였사오니 나의 마음은 주의 구원을 기뻐하리이다”(5).

 

즉 사랑의 하나님을 의지한 것입니다. 주의 구원을 기뻐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를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만이 이 위기에서 다윗을 구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의 사랑은 주의 구원과 같은 맥락입니다.

 

그리고 다윗은 여호와를 찬송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주님께서 다윗에게 은덕을 베푸셨기 때문입니다(6). 은덕은 헤쎄드입니다. 하나님의 선, 인자, 인애, 은총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이 단어는 하나님의 구원과 연결되는 단어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뿌리가 바로 헤쎄드인 것입니다. 이 헤쎄드에 근거해서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셨습니다. 그리고 구원을 베풀어 주신 것입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롬 3:24).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속량을 받은 것은 바로 하나님의 은혜 때문입니다. 우리의 구원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입니다. 이 얼마나 기쁘고 복된 선물입니까?

 

결론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구원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인생을 인도해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상황과 위기에서도 하나님만 의지하고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주실 것입니다.

 

김순정 목사(말씀사역원 본부장)

광고
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