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윤 목사 연재4] 하나님은 죄의 원인도 조성자도 결코 아니시다

타락한 인간의 특징은 하나님의 낯을 피한다.

김상윤 | 기사입력 2019/01/22 [11:33]

[김상윤 목사 연재4] 하나님은 죄의 원인도 조성자도 결코 아니시다

타락한 인간의 특징은 하나님의 낯을 피한다.

김상윤 | 입력 : 2019/01/22 [11:33]

 

▲김상윤 목사(나눔의교회)     © 리폼드뉴스

 

【(리폼드뉴스)성경은 자연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고 피조물, 혹은 피조세계라고 말한다. 이 세상은 하나님께서 특별한 의도와 목적에 따라 지으셨다. 모든 피조물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지음을 받았다. 칼빈은 그의 주저인 『기독교강요』에서 모든 만물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기 위함이라고 하였다(Ⅰ.14.2). 모든 피조물의 목적이 그 자체에 있지 않고 그것들을 창조하신 하나님이 얼마나 위대하고 영광 받으시기에 합당한 분이신가를 보여주는 데 있다(창 1:14).

 

자연(自然)이라는 말은 ‘사람의 힘을 더하지 않은 저절로 된 그대로의 현상’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런 의미라면 ‘자연’이라는 말을 사용할 때 그 의미를 바르게 알고 우리들은 하나님에 의해 창조된 피조세계라고 이해하여야 한다. 따라서 하나님은 이 세상을 창조하셨고 하나님에 의해 보존되고 인도하고 지배해 가신다. 성경은 이를 포괄적으로 ‘하나님의 섭리’라는 표현을 사용하여 창조주 하나님을 계시하고 설명한다. 우리들은 신학적인 용어로 ‘신적 개입’이라는 표현보다 ‘하나님의 섭리’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이 세상은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인도해 가시고 통치해 가신다. 사탄이 이 세상을 지배하고 통치해 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지배하고 통치해 가신다. 사탄은 마치 자신이 이 피조세계의 주인인 것처럼 행세한다. 자신이 통치하고 지배하고 있는 것처럼 거짓말을 한다. 그래서 하나님의 피조세계를 어지럽히고 혼란케 한다.

 

사탄의 개입으로 인간에게 죄가 들어왔다. 하나님의 주권을 잘못 믿는 자들 중에 ‘하나님께서 우리들로 하여금 죄를 짓게 하셨다’라는 말을 사용한다. 그러나 성경은 그렇게 말하고 있지 않다. 그런 표현을 사용하면 안 된다. 이 부분에서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조직신학을 오랫동안 교수하였고, 세계적인 석학인 서철원 박사는 그의 주저 『조직신학: 인간론』에서 다음과 같은 논지를 펼친다.

 

‘하나님은 죄의 원인도 조성자도 결코 아니시다’라는 주제 아래 ‘하나님은 죄의 시발자나 조성자가 결코 아니시다.’, ‘하나님은 죄의 원인이 아니시다’, ‘하나님은 아담의 반역과 범죄행위를 통제하지 않으셨다’, ‘낙원 창설과 선악과 결정이 아담의 범죄의 원인이 아니다’, ‘아담은 자유로운 결정으로 범죄하였다’(창 3:17), ‘범죄는 인격적 결정으로 이루어졌다’고 하였다.

 

신학적인 용어로 구원과 관련하여 하나님께서 미리 선택하셨다는 이야기를 할 때 ‘예정’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만 그 외의 하나님의 주권을 이야기 할 때에는 ‘작정’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그래서 우리들은 보통 작정과 예정이라는 단어를 구분하여 사용하여야 하는데 구원과 관련해서는 ‘예정’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만 그 외의 하나님의 주권을 말할 때에는 ‘적정’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여야 한다.

 

서철원 박사는 계속하여 “인류의 반역을 하나님의 작정으로 규정할 수 없다”고 하였다. 특별히 타락의 시기에 대해서는 ‘첫 금요일 오후 타락설’을 주장한 이레네이오스(Irenaeus, AD. 120-202)나 ‘첫 금요일 타락설’을 주장한 아우구스티누스(Augustinus, 354-430)의 주장은 논리적인 설득력이 없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첫 안식 후 가까운 시기’라고 주장한다. 즉 반역자는 하나님을 찬양할 수 없으며, 아담의 범죄는 최소한 첫 안식 이후에 이루어졌다고 주장한다.

 

첫 아담이 창조주 하나님을 대항하여 죄를 범하여 반역하였다. 그 반역의 시발은 유혹이다. 성경은 그 유혹자를 뱀 곧 사탄으로 지목하고 있다. 예수님은 유혹자가 마귀 곧 사탄이라고 하였다(요 8:44). 유혹자가 사탄인데 창세기에서 유혹자를 뱀이라고 한다. 요한계시록에서는 마귀 곧 사탄을 뱀으로 일치시키므로 옛 뱀이라고 하여 에덴동산에서 뱀을 이야기 한다. 뱀은 사탄의 도구가 된 셈이다(계 20:2-3). 성경은 도구인 뱀과 실체인 사탄과 일치시키고 있다.

 

 

아담을 유혹한 유혹자는 영적인 존재인 사탄(요 8:44, 계 20:2)이며, 그 사탄이 타락하였다는 점이다. 서철원 박사는 여기에서 사탄이 언제 타락하였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성경은 언제 어떤 계기로 사탄이 범죄자가 되었는지에 대해서 침묵한다”라고 하였다. 즉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성경 전체 문맥에서 추론할 수 있다”고 하였다.

 

하나님은 그 사탄은 여인의 후손, 즉 생명의 후손인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파괴될 것을 약속하셨다(창 3:15). 사탄의 나라가 적 그리스도의 나라로써 얼마간은 지탱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탄의 나라는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 나라의 권능으로 파멸될 것이다.

 

타락한 인간의 특징은 하나님의 낯을 피한다. 폭력적인 방법에 호소하고 온전하고 합리적이며 적법한 절차에 호소하지 않고 자기과시나 약탈적인 방법을 사용한다. 비뚤어진 인격은 자기밖에 모르는 인격으로 변하며, 서로 나누는 나눔의 정신보다 상대를 굴종키시고 약탈하는 데 앞장선다. 자기 자신이 최대의 지상목표와 최고의 가치로 살아간다. 자기 인격보다 더 고귀한 하나님의 세계가 있음을 외면하고 오로지 자시밖에 모른다. 자신이 모든 판단의 기준이 되어 버렸다. 이는 오직 유일한 경배의 대상은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부정하며 자신을 경배의 대상으로 삼으려고 한다. 그리고 그런 유혹에서 벗어날 수 없다.

 

파탄된 비뚤어진 인격은 자신과 관계를 맺고 있는 이웃과의 단절을 가져온다. 하나님은 역사의 현장 속에서 죄를 심판하시고 형벌을 내리신다. 하나님은 심판하여 형벌할 자 형벌하시고 긍휼를 베풀 자에게 긍휼과 자비를 베푸신다 그 긍휼과 자비는 오직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게 주어진 복이다. 이 믿음은 하나님의 선물이다. 선물은 아무에게나 주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선택을 받은 자들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은혜이다. 이 은혜는 성령께서 선택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여 믿게 하시고 생명의 구주로 고백하게 하여 하나님께 구원을 받은 백성으로 살게 하신다.

 

내가 지금 예수 그리스도를 생명의 구주로 영접하고 있다면 성령께서 나에게 역사해 주셨다는 것을 의미한다. 성령께서 역사해 주셔서 나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하여 하나님으로부터 구원을 받았다. 그렇다면 나는 이미 영원 전에 예정되어 선택받은 하나님의 자녀임을 확신하게 된다. 예정이라는 말은 믿음의 현재의 위치에서 과거와 영원 전을 생각해 보면 감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나온 인격적인 신앙고백적 표현이다. 성경은 이런 맥락에서 ‘예정’을 말하고 있다.

 

우리들은 날마다 죄와 그 죄책으로부터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사실을 신앙고백적으로 표현되어야 한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자녀된 권세를 누리며 살아가되 늘 감사와 섬김, 나눔의 정신이 성령의 능력으로 나의 삶의 현장에서 실천되도록 하여야 한다. 여기에 우리들의 신앙 정체성이 유지되는 것이다.

 

김상윤 목사(나눔의교회 담임목사, 칼빈대학교 겸임교수, 미래窓포럼 대표, 교회와경찰중앙협의회 대표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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