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총장 조건, 화합형 리더십

총회와 관계 속에서 총신과 총회 관계 회복형 총장 기대

소재열 | 기사입력 2019/01/01 [23:43]

총신대 총장 조건, 화합형 리더십

총회와 관계 속에서 총신과 총회 관계 회복형 총장 기대

소재열 | 입력 : 2019/01/01 [23:43]

▲  총신의 추위를 녹여줄 총장의 출현을 기대하며...  ©리폼드뉴스


【(리폼드뉴스)】그동안 총신대학교 총장 선거는 총회와 총신대학교의 이슈였다. 총장 선임은 학교법인 이사 15명을 포함한 150여 명의 이사들로 구성된 운영이사회에서 선출하고 학교법인 이사회가 이를 받아 선임하는 절차를 밟아왔다.


총장 후보는 법인 이사회 이사장과 서기 회계를 포함한 운영이사회 임원회가 결정한다. 이같이 결정된 후보를 운영이사회 본회에 상정하여 총장으로 선임한다. 이러한 절차는 결국 법인 이사들이 운영이사회에 참여하여 선임했기에 운영이사회의 선임 결의가 곧 학교법인 이사회의 결의와 같았다.


그러나 운영이사회가 총장을 선임한 후 별도로 법인 이사회가 모여 총장을 선임하여 법인 이사회의 총장 선임의 법적 효력을 갖게 했다. 이러한 총장 선거는 치열했다. 총장 후보를 결정하는 운영이사회 임원회로부터 총장을 선임하는 150여 명으로 하는 운영이사회는 치열했다.


총장을 서로 하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이 다수인 이상 선거전은 치열하기 마련이다. 필자는 김인환, 정일웅, 길자연, 김영우 총장으로 이어지는 선거 현장에 있었다. 그리고 운영이사회에서 학교법인 이사를 선임하는 그 현장에 있었다.


그 과정에서 후보를 확정하는 중요한 이사회 임원회 회의가 열렸던 총신대학교 사당동 캠퍼스 회의실은 중요한 역사적인 현장이 되기도 했다. 취재를 위해 참관하면 기자들을 다 내보낸다. 그때 필자는 기사작성을 위해 가방에 둔 녹음기로 녹음을 하곤 했다. 회의장을 나가라고 하자 가방을 가지고 나오지 못하고 나오고 말았다.


회의를 마친 후 회의장에 들어가 가방을 가지고 나왔다. 그런데 그 가방 안에 담긴 녹음기에는 이상한 이야기들이 고스란히 녹음되어 있었다. 임원회를 마치고 특정인이 당사자를 불러 단 둘이 나눈 이야기를 가방 앞에서 한 모양이었다. 대화 내용들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참으로 무서운 내용들이었다. 입증할 수 있는 증거로서 아무런 하자가 없을 정도였다.


총장 선임을 마치고 녹음되어 있는 비밀스런 이야기를 폭로하였을 경우 이는 정말 심각해 보였다. 언론을 하다보면 목회자가 이렇게 하여 곁길로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후 이 녹음 내용을 한 번도 발설한 일이 없다. 그것을 단 한 번도 이용한 일도 없다.


이제 이러한 방식의 총장 선임은 이번 2019년 2월에 선임될 총장 선임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지금은 총신대학교가 관선이사 체제이다. 이번 총장 선임을 위해 총장 후보추천위원 19인이 임명됐다. 그 추천위원회가 최종적으로 2인을 후보로 결정하여 법인 이사회에 이첩하면 이사회는 2월 11일에 2인 가운데 한 사람을 총장으로 선임한다.


이번 총장 선임에 출마하는 교수들은 대략 6-7명 정도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교수아닌 현직 목회자도 후보로 출마할 수 있는데 가장 유력한 후보군에 들어 있는 권성수 목사는 <리폼드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출마하지 않는다는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총장에 출마하려는 교수들은 그 어떠한 금품을 제공하면 안 된다. 그리고 대리인을 내세워 추천위원들을 상대로 로비전을 펼치려는 생각 자체를 버려야 한다. 그런식의 로비를 통해서 후보로 확정되고 총장이 선임되지 않는다. 최선의 선거운동은 선거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다.


총장 후보추천위원회 19명 중에 6인이 법인 이사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관선이사회는 총신대학교의 학내 사태로 파견된 이사들로 구성된 이사회이다. 즉 이사들은 본 교단 소속 목사와 장로가 아니다. 이 이사들은 대학교 교수이며, 변호사 및 회계사이다. 로비 자체가 불가능하다.


만약에 교수들이 총장선임을 위해 청탁하였을 경우 김영란 법에 저촉된다. 청탁했다가는 교수직 자체가 날라 갈 수 있다. 어쩌면 청탁한 교수가 있다면 이를 희생양으로 삼아 학교를 정상화 할 수도 있다는 점을 예측하여야 한다.


벌써 총장에 출마하려는 인사를 대신한 대리인들이 나선 모양인데 이는 추후에 얼마든지 문제가 될 수 있다. 대리인들은 자신들이 지지한 인사를 위해 운동하지 않는 것이 도와주는 일이다. 그리고 언론을 통해 홍보성 기사는 낙방의 지름길이 될 것이다.


직전 총장 재 선임은 무효인 이사들에 의해 결의되었기에 총장으로 재 선임한 결의 자체가 무효이므로 총장 파면에 대한 이의제기를 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장 선임은 더 이상 추악한 우리들의 치부를 드러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혹 총회 측 추천위원 5인은 과거의 잘못된 형태를 답습하여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이사회가 이번 총장을 선임하려고 할 때 화합형 리더십일 것이다. 왜냐하면 관선이사들의 파견 목적은 총신대학교 정상화이기 때문이다. 정상화를 위하여 어느 한쪽에 편중되지 않고 합리적인 실천 리더십을 가진 자를 총장으로 선임될 것은 뻔한 이치이다. 만약 필자가 관선이사라고 해도 그렇게 결정할 것이다.


총신대학교의 학내 사태를 조정하고 갈등을 치유하며 학교를 정상화 시키기 위해서는 학교 학생들, 교수들, 직원들을 이끌어 갈 수 있는 리더십이어야 한다. 그리고 재정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총신을 위해 전국 교회를 설득하여 도움을 받아낼 수 있는 리더십이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 총장은 과격한 리더섭, 과격한 개혁은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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