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소강석 목사의 설교 특징

예수님의 십자가와 보혈이 설교의 결론을 이루었다.

정규철 | 기사입력 2018/12/15 [23:59]

[특별기고] 소강석 목사의 설교 특징

예수님의 십자가와 보혈이 설교의 결론을 이루었다.

정규철 | 입력 : 2018/12/15 [23:59]

▲  소강석 목사   © 리폼드뉴스


【(리폼드뉴스)나는 최근 우연한 기회에 인터넷을 통하여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의 설교를 듣게 되었다. 내가 들은 설교는 2018년 12월 9일 주일 설교였다. 설교 제목은 “자기 상처에 빠지지 말라”였고, 본문은 시편 34:17-20이었다.


이 한 편의 설교가 소강석 목사의 전체적인 설교의 특징을 나타낸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고, 한 편의 설교에 소강석 목사 설교의 모든 특징이 담겨 있다고 하는 것도 사실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한 편의 설교가 소강석 목사의 설교임은 분명하고 그가 심혈을 기울여 이 설교를 작성하고 기도로 준비하여 선포한 것임은 또한 사실일 것이다.


그래서 비록 그의 여러 설교 중의 하나이지만 소강석 목사 설교의 특징이 어느 정도는 드러나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새에덴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소강석 목사는 어린 시절 예수를 믿는다는 이유로 집에서 쫓겨난 이후 온갖 고난과 핍박을 견디어내고 고학으로 신학교를 졸업했다.


그리고 불타는 소명감으로 1988년 11월, 가락동의 한 상가 지하 23평에서 새에덴교회를 개척하여 지금은 한국에 몇 안 되는 초대형교회인 1만여 명의 프라미스 콤플렉스 성전을 건축하고 2만여 명의 성도 부흥을 이룬 꿈과 기적의 목회자이다. 파란만장한 그의 인생 스토리는 한 편의 하이틴 로맨스나 순정만화처럼 흥미롭고 감동적이다.


그래서 그의 설교와 저서들은 콘크리트 도시 속에 갇혀 사는 현대인들의 가슴에 들꽃 같은 향기를 전해준다. 소강석 목사는 광신대학교와 개혁신학연구원 및 동 대학원을 거쳐 미국의 낙스신학교 에서 목회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고, 한국문인협회 시인, 칼빈대학교 석좌교수이며, 수많은 세미나와 부흥회를 이끌며 한국교회의 차세대 대표 목사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이력을 가진 소 목사의 2018년 12월 9일 주일 설교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 소강석 목사 설교에는 카리스마가 있다.


소강석 목사 설교의 첫 번째 특징으로 예수인교회 민찬기 목사는 두말없이 카리스마를 꼽았다. 소 목사의 설교와 그의 말에 누구나 수긍하는 카리스마가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카리스마는 아무도 흉내 낼 수 없는 소 목사만의 은사일 것이다.


소강석 목사가 기억을 할런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약 1년 전 그와의 짧은 대화에서 카리스마를 느낀 적이 있고, 그가 행한 헌신예배 설교 중 과거에 상여를 메고 가는 모습을 묘사하는 설명을 들으면서 눈물이 날정도로 웃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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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현대 설교학의 기법에서 매우 중요한 연관성(relevance)을 잘 드러냈다.


미국 사우스웨스턴침례신학교에서 철학박사를 취득하고 귀국하여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의 설교학 교수를 역임하고 2018년 현재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설교학 교수와 더불어 서울 로뎀교회의 담임목사로 봉직하고 있는 권 호 박사는 자신의 설교학 강의 중 현대 설교학의 필수적인 요소 중 하나가 연관성(relevance)이라는 점을 누차 강조한 것으로 기억한다.


연관성이란 성경 텍스트를 오늘의 상황과 연결하는 단계를 말한다. 권 박사는 “좋은 설교란 현대를 사는 우리가 왜 2000년 전에 쓰인 본문을 들어야 하고, 그것이 우리 삶과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교자는 성경의 세계와 오늘의 세계 중간에서 연관성이라는 다리를 놓음으로써 의미와 진리가 소통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연관성은 설교자의 창의적인 기술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성경의 본문과 현재 청중과의 연관성을 포착하는 것은 설교자의 성경분석과 청중분석에 예리한 통찰력이 동반된 창의성이 없으면 불가능한 것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소강석 목사의 설교는 처음부터 끝까지 연관성을 떼어서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성경본문과 현재 청중의 연관성을 창의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연관성은 다른 용어로 공감(sympathy)할 수 있는 면을 드러내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소강석 목사는 설교를 통하여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깔끔하게 표현했다는 인상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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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소 목사는 시편 34:18의 “마음이 상한 자”와 현대인의 상처를 연관시키면서 설교 서두에 현재 99세인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를 언급하여 교인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소 강석 목사가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 “내 마음 강물이 되어 흐르고 있습니다”를 처절한 감정으로 노래할 때 성도들 마음에 공감이 되어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클로즈업 되기도 했다.


겉모습은 세련된 귀부인이지만 마음의 상처를 터치하니까 뜨거운 눈물이 하염없이 표출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리하여 소강석 목사는 설교의 연관성을 부각시키는데 탁월한 재능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 복음적이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보혈이 설교의 결론을 이루었다. 소강석 목사의 스승이며 나의 학위논문 지도교수인 서철원 박사가 강조하는 성경 복음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 인격과 그의 구원사역이다. 누구든지 이 복음을 믿으면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는다. 아담의 타락 이후 복음이 필요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소강석 목사는 이 설교에서 상처를 문제로 제시하고, 십자가의 보혈이 그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설교 구도는 지극히 복음적이다. 성경 본문의 문제제기를 오늘의 문제와 연관시키고, 성경본문의 해결책을 오늘날 문제의 해결책으로 제시하는 설교 기법은 지극히 상식적이고 누구도 흠 잡을 수 없는 복음제시의 구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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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시편의 감정을 잘 살려냈다.


구약 성경 문장의 형식에 있어서 시편이 포함된 성문서에만 시 문체가 사용된 것은 아니다. 시적 형태의 문장은 모세 5경에도 적지 않게 등장하고 선지서에도 빈번하게 등장한다. 그래서 구약성경은 시적 형태의 문장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구약성경의 언어인 히브리어는 고전어이다. 고전어의 특징은 단순하고 동작을 먼저 표현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특징은 헬라어와 라틴어도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고전어들의 특징은 문장에서 동사가 먼저 등장한다는 사실이다. 고대에는 현대처럼 인쇄술과 종이가 발달되어 있지 않아서 대중적인 책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언어가 단순한 것이 고전어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구약성경에서 두드러지게 사용된 시적인 문체는 여러 사람들이 노래로도 쉽게 암기 할 수 있게 구성된 것이 또한 특징이다. 그리고 모든 노래에는 희로애락의 다양한 감정이 녹아 있다. 그래서 구약에서 사용된 히브리어는 감정을 잘 표현하는 언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소강석 목사는 이 설교에서 상처 혹은 자상과 관련된 감정을 탁월하게 드러내었다. 특히 소 목사는 설교 중간 중간에 복음송을 비롯한 노래를 5곡이나 부르면서 설교에 대한 공감과 몰입도를 높였다. 이렇게 찬양이 가미된 설교를 들으면서 행복해 하고 천진난만하게 웃고 속으로 뜨겁게 우는 교인들의 모습이 여과 없이 표출되었다.


소강석 목사는 다른 설교자들이 별로 사용하지 않는 ‘쪼다’, ‘쪽 팔렸다’, ‘눈이 삐었다’라는 용어를 사용했는데 오히려 청중들과의 공통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더욱 설교에 몰입하게 했다. 또한 문 장로와의 사연과 소 목사 자신의 상처를 이야기할 때 교인들의 심금을 울림으로써 청중은 더욱 그의 설교에 귀를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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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구약을 신약과 연결시켰다.


이 설교의 본문은 시편 34편인데 소강석 목사는 신약성경의 에베소서 4:31-32을 시편 34:18과 연관하여 인용했다. 이처럼 신약을 인용하여 해석을 하지 않았더라면 유대교적인 설교로 빠질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구약과 신약을 무리하지 않고 자연스럽고 설득력 있게 연결하였다.


6. 원어분석과 현대 심리학을 응용하여 교인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설교에 대한 신뢰감을 높였다.


소강석 목사는 이 설교에서 심리학(psychology)이란 용어가 영혼과 정신을 의미하는 헬라어 ‘프시케’(ψυχη)와 말씀과 이성을 뜻하는 ‘로기아’(λογια)의 합성어란 점을 밝힘으로써 교인들의 지적 욕구와 호기심을 만족시켰다.


그리고 이런 언어의 분석은 단순히 단어 하나의 의미를 파악한다는 차원을 넘어서 설교에 대한 신뢰감을 준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러한 현대 학술용어의 분석과 상처에 대한 심리학적 지식의 응용은 현대인들의 귀에 들려질 수 있는 현대적 설교가 되게 하였다. 설교자는 열심히 외치는데 교인들이 듣지 않는다면 설교의 효과는 감소될 것이 틀림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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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본문의 한 두 단어는 강조되었어도 본문 전체의 설명은 생략되었다.


이 설교의 본문은 시편 34:17-20으로 낭독되었다. 그러나 실제 설교에서 18절만 언급되고 17, 19-20절은 언급되지 않았다. 그러면 본문은 18절만 낭독했어도 무방했을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본문 전체를 구태의연하게 시시콜콜 설명할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


그래도 시편 34편의 표제로 제시된 “다윗이 아비멜렉 앞에서 미친체하다가 쫓겨나서 지은 시”에 대해서 언급이라도 했더라면 설교의 주제에 더 큰 보탬이 되었을 것이다. 신약의 에베소서 4:31을 언급할 때 에베소서는 바울이 에베소교회에 보내는 편지임을 밝혔더라면, 이런 언급은 매우 상식적이더라도, 신약성경의 문체에서 편지체가 대부분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편지체가 나타내는 개인적인 친밀함이 더 드러났을 것이다.


또한 에베소서는 바울의 옥중서신임을 언급했더라면, 바울이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상처를 극복했다는 복음적 메시지가 강조됨으로써 이 설교의 또 하나의 효과로 기여했을 것으로 사료된다.


정규철 목사(총신대학교 대학원에서 “성경무오교리에 대한 역사적 증명”이란 제목으로 신학박사(Ph.D.)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현재 계약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로 사역하고 있다.)      

▲  정규철 교수   © 리폼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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