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변혁적 설교의 전(全) 과정에서 성령의 다차원적 역할 3

박현신(총신대학교, 실천신학)

김순정 | 기사입력 2018/09/05 [10:01]

[논문] 변혁적 설교의 전(全) 과정에서 성령의 다차원적 역할 3

박현신(총신대학교, 실천신학)

김순정 | 입력 : 2018/09/05 [10:01]
이 글은 박현신 교수가 개혁신학회에서 발표한 논문이다. 이 글에서 저자는 변혁적인 설교의 전과정에서 성령의 다차원적 역할을 연구하여 제시하고 있다. 

2.3 변혁설교의 전달 과정에서 성령의 역할

2.3.1 성령의 역할로서 부어주심을 통한 ‘나타남’: 설교의 전달 과정

성경의 해석과 적용 과정에서 성령의 역할을 제시하고 있는 학자들 가운데서도, 대부분 설교학이 설교 전달에 관한 부분에 소홀할 뿐 아니라, 설교 전달에 관해 논의하고 있는 주요 저술들조차도 성령의 역할은 간과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설교의 주해화, 원리화, 적용화 과정만이 아니라 ‘전달’과정에서도 ‘성령의 나타나심’과 강력한 부으심의 역사가 필요하다. 따라서 변혁적 설교의 전달과정에서 성령의 역할에 대한 설교신학적 기초를 성경적, 역사적 고찰을 통해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먼저 고전 1장 18절-2장 5절은 청중을 변혁시키는 설교를 위한 성령의 역할에 대해 어떠한 성경적 원리를 제시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단락에서 바울은 ‘능력’을 5번 반복해서 강조하는데(1:17, 18, 23-24; 2:4-5), “십자가의 도”(1:18)가 하나님의 능력이며,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능력(1:24)이라고 강조한다. 즉 하나님의 능력은 역설적으로 연약하고 어리석은 메시지(고전 1:18-25), 연약하고 어리석은 사람들(1:26-31), 연약하고 어리석은 설교자들(고전 2:1-5)을 통해 나타나기에 설교자들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을 선포하기로 결심(determination)해야 한다. 나아가 바울은 자신의 설교적 차원 즉 “나의 말과 전도함”의 능력의 원천이 인간적 지혜의 설득에 있는 것이 아닌 ‘성령과 능력의 나타남’ 안에(2:5) 있다고 단언하였다.
 
여기서 “나타남”으로 쓰인 단어는 당시 헬라 문화에서 연사(orator)가 논증의 정당성을 증명하기 위해 제시하는 증거(evidence)를 가리키거나, 수사학 전문 용어로 “일반적으로 동의하는 전제들로부터 제시하는 논증의 나타남 혹은 증거(demonstration or cogent proof of argument)”였으나, 바울이 구별하여 사용한(hapax legomenon) 용어로서 ‘드러남(manifestation), 나타남(demonstration), 의심의 여지가 없는 증거(indubitable proof)’, 확신케 하며 확증해주는 방식으로 제시하는 확실한 증거를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수용된 진리를 통한 논증보다는 ‘성령과 능력을 통한 신적인 확신’(the divine conviction of the Spirit and power)을 지칭한다(고전 4:20).
 
다시 말해 단순한 논리적이며 증명의 차원을 넘어, 설교자를 통해 청중들의 지성과 심령 안에 역사하셔서 거룩한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설득될 수밖에 없으며, 아무도 드러낸 증거를 반박할 수 없게 만드는 하나님의 능력과 성령에 의한 결정적인 ‘증거’(proof)와 ‘확증’(verification) 차원의 진리를 의미한다. 바울 자신의 그리스도 중심적 복음설교(행 5:42; 8:5, 35; 9:20; 11:20; 17;2-3; 고전 1:23; 고후 4:5; 엡 3:8)와 십자가 중심적 설교가 바로 성령의 ‘나타남’의 증거이다 (고전 2:4, 13; 갈 3:1-5). 그리스도와 십자가에 기초한 ‘설교의 미련한 것’을 통해 계시에 대한 해석과 이해의 차원만이 아닌 적용과 전달 차원까지 ‘계시의 소통자’ 되시는 성령의 능력이 나타남으로 ‘온전한 자들’ 혹은 ‘영적인 자들’을 변화시키는 역사가 일어나게 된다(고전 2:10-16).
 
성령의 나타남이 있는 설교(Spirit-empowered preaching)가 설교의 전달과정에 반드시 필요한 이유는 설교자의 강해와 적용을 통해 청중들이 성령 안에서 전인(지성, 감성, 의지)이 설득될 수 있고, 신적인 확신을 가지게 되어 말씀에 순종하여 변화를 받는 강력한 동력을 부여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2.3.2 성령의 나타남을 통한 십자가 중심적 설득/반응과 결단 요청

바울의 설교는 성령의 나타남(a demonstration of the Holy Spirit) 안에서 “행동하도록 만드는 설득”으로 청중의 전인적인 순종의 변화를 추구하였다. 설교자들도 변혁의 다리에서 적용을 통해 청중들을 어떻게 하면 가장 효과적으로 설득하여 결심하고 행동하게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성령의 나타남 가운데 바울과 베드로의 설교는 청중의 설득을 통한 변화를 추구했을 뿐 아니라 회중들에게 ‘회개, 반응, 결단’을 촉구하기도 하였다. 성령 부으심 아래 전파된 바울의 설교에 대한 회중들의 반응은 거부(행 4:2,15), 수용과 거절(행 13:43, 48), 믿음(행 14:2; 행 16:33-34; 행 17:11; 18:18)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났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진리의 영이신 성령의 역할 중에 하나는 설교자를 통해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드러내는 사역이기에, 바울의 설교는 신학적 교리에 근거한 적용과 함께 윤리적 문제들에 대한 궁극적인 해결과 변화의 열쇠로서 성령의 나타남 안에서 ‘그리스도와 십자가에 기초한 설득과 결단의 촉구’를 추구한다. 바울은 성령의 임재가 어떻게 설교 사역 가운데 효력을 나타내는지 확신하였기에, 하나님 나라는 말이 아니라 능력에 있음을 믿었다(고전 4:20). 그는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 “지혜의 권하는 말(고전 2:4)”로 지칭된 당시 수사학(rhetoric)을 중립적인 차원으로 간주하고 활용하면서도, 그것을 복음과 성령의 사역에 복종시키고자 하였고, 철저히 성령의 능력을 의지하고 그리스도와 십자가 복음 중심적 설교를 전달할 때 청중 안에 진정한 설득과 변화가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을 확신한 것이다. 따라서 설교자들은 바울처럼 수사학과 커뮤니케이션 기술적 차원을 넘어 성령의 주권적인 역사 안에서 그리스도와 십자가 중심적 설득을 통한 청중들의 삶의 근본적인 변화와 행동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

주목할 점은, 여러 강해설교학자들도 고린도전서 2장 1-5절을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 안에서 청중과 사회를 변화시키는 설교 전달의 성경적 원리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궁극적으로 변혁설교의 영적인 목적을 성취하는 것은 바울처럼 설교자의 수사학적 기술과 세상적 지혜 때문이 아니라 설교의 스타일과 내용적 차원에서 성령과 능력의 나타남을 통해 가능하며, 설교자가 성령의 나타남을 통해 설교하고 있는지 혹은 아닌지 설교자 자신과 청중들도 알 수 있다. 따라서 청중의 반응과 결단을 넘어 ‘주님을 본받는 자’로서 믿는 자들의 모범‘이 되는 열매와 변화(살전 1:6-8)를 끌어내기 위한 설득은 공허한 인간의 수사학적이고 웅변적인 ‘말로만’으로 되지 않고, 복음의 ‘능력 안에서 그리고 거룩한 영 안에서’(살전 1:5), “많은 확신 안에서” 가능하다는 것을 설교자는 인식해야 한다.

따라서 변혁 설교를 위해서는 수사학적 능력이 아닌 성령과 능력의 나타남 안에서 확신에 찬 십자가 중심적 설득(cross-centered persuasion)을 통해 청중의 전인적인 반응과 변화된 삶의 열매를 추구해야 한다.

2.3.3 성령의 나타남을 통한 설교 전달(Spirit-filled delivery)

성령의 조명과 부으심의 역사를 통해 변혁적 설교를 추구하는 설교자는 성령 안에서 해석과 적용의 과정만이 아닌 설교의 전달 과정과 이후의 삶 가운데 나타날 말씀의 지속적인 ‘효력성’(effectiveness)에도 성령의 역사를 철저히 의지해야 한다. 성령은 모든 종류의 형태를 활용하여 설교자의 메시지가 효과적으로 청중들에게 전달되도록 역사하실 수 있기 때문에, 설교자는 주해와 원리화, 적실성 과정 뿐 아니라 설교 형태(구조)를 디자인하는 과정과 설교의 전달(delivery) 과정에서도 성령을 철저히 의지해야 한다. 성령 하나님께서 설교자의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설교의 전달 과정에서 개입하시지만, 설교자는 전달의 기술을 균형 있게 개발해야 한다.

그렇다면 성령과 능력의 나타남을 통해 설교자는 어떤 효과적인 설교 전달을 추구해야 하는가? 첫째, 청중을 변혁시키기 위한 설교의 전달은 성령 나타남을 통해 본문으로부터 나오는 로고스(Sprit-led, textdriven logos: 증명을 기초로 한 논리적 측면), 파토스(Sprit-led, text-driven pathos: 청중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열정), 에토스(Sprit-led, text-driven ethos: 설교자의 신뢰받는 인격)를 통해 추구해야 한다(살전 1:5).100 또한 설교자 자신을 예화와 적용 가운데 드러내는 것도(self-disclosure)도 바울처럼(고후 1:12; 2:12, 13; 살전 2:8) 성령의 충만함 가운데 지혜롭고 적절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설교자는 성령에 충만하여 성경 본문에서 나오는 감정(text-driven emotion)을 살리는 파토스를 설교 전달에 담아서 전할 필요가 있다.

둘째, 성령이 이끄는 설교 전달은 전인적 호소와 효과적 동기부여(Spirit-led motivation)가 동반된다. 에드워즈는 설교의 전달과정에서 논리적 설득, 정서적 호소, 의지적 결단이라는 성령이 이끄는 호소를 보여 줄 뿐 아니라, 성경 본문의 견실한 주해와 확고한 교리에 근거한 상상력을 활용하여 청중들의 순종하는 삶을 통해 어떠한 성령의 역사가 일어날 수 있는지에 대한 변화의 그림을 통해 청중에게 효과적인 동기부여를 하고자 하였다.

셋째, 성령의 나타나심은 설교자의 언어적 전달(verbal communication) 과정을 통제한다. 퍼킨즈는 성령의 부으심과 능력이 설교의 주해적 차원만이 아니라 설교자의 전달과정의 언어와 몸언어를 사용하는 차원과도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스펄전은 성령의 부으심은 설교의 내용과 언어 뿐 아니라 설교의 전달 과정 전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다. 맥아더는 청중을 변화시키는 강해설교 전달에서 중요한 요소들 즉 설교자의 생각의 명료함, 명확한 언어, 불타는 열정, 그리고 권위는 오직 성령의 능력(고전 2:4-5)을 통해서만 효과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확언한다.

넷째, 성령의 나타나심은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non-verbal communication)의 과정도 주도하신다. 설교자는 언어적 전달 뿐 아니라 비언어적 전달 차원도 성령의 부으심 통해 가장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설교전달에 관한 저술들 가운데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을 다루고 있는 경우도 드물지만, 이 영역에서 성령의 부으심의 결정적 역할을 균형 있게 강조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기에 차후 설교학적 연구가 필요한 영역이라고 볼 수 있다. 본고에서 간략하게 언급만 하자면, 성령을 통한 효과적인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는 설교자 ‘목소리의 역동성’(호흡, 발음, 목소리 성량/음량, 어조, 음성고저, 속도 조절, 멈춤, 감정 조절)과 ‘몸 언어’(첫인상, 시선과 눈 맞춤, 얼굴표현, 자세, 걸음걸이, 제스처, 움직임)에 대한 연구와 실천이 필요하다. 또한 설교자가 원고를 철저히 준비한 후 원고 없이 성령에 철저히 의지해서 전달하기 위한 전략과 훈련이 필요하다.

2.3.4 변혁설교를 위한 성령의 역할: 성령을 따라 행함으로 성령의 열매를 맺게 하심

현대 설교학에서 설교 전달 후 과정과 설교 이후 청중의 삶의 전 영역에서 성령의 역할에 대해서는 거의 간과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성령이 주도하는 변혁적 설교 패러다임은 설교의 준비 과정, 해석 과정, 적용과정, 전달 과정에서만 성령의 부으심과 조명, 나타남, 인도하심을 강조 할 뿐 아니라 설교 이후 청중의 삶의 전 영역에까지 성령의 총체적인 역할을 강조해야 한다. 그러나 현대 설교학은 이 부분에 대한 강조와 성경적, 역사적 논의가 부족한 부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바울의 설교 모델처럼, 개혁주의 변혁설교는 성령의 인도하심 통해 청중들의 삶 가운데 실천적인 행동과 변화의 열매가 나타남을 본질적인 목적으로 추구해야 한다. 성령의 능력을 부으시는 설교는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설교자가 전달한 말씀의 적용을 통해 청중들의 삶과 사회 가운데 변화와 열매가 나타나도록 역사하신다. 성령을 좇아(롬 8:4, 5) 행하는 자들은 ‘영의 생각’을 하는 자로 ‘변화’되어 가고(롬 8:5-6), 성령의 인도함을 따라가는 하나님의 자녀들은 ‘영으로 몸의 행실을 죽이는 삶으로 ‘변화’되어 가며(롬 8:13-16). ‘양자의 영’(롬 8:15)이 하나님의 자녀로서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가는 삶으로 ‘변화’되어 가도록 도우신다(롬 8:26-29).

바울은 갈라디아서 3-4장에서 제시한 교리적 직설법(indicative)(언약, 구원론, 성령론)에 기초한 성령이 주도하시는 윤리적 명령법(imperative)을 5-6장에서 제시한다.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얻은 자유(갈 5:1) 안에 굳게 서서 “성령으로 행하라”(5:16a)는 명령에 만약 순종할 때(갈 5:18, 25), 육체의 열매(5:19-21)와 대조되는 “성령의 소욕을 따르는” 삶(5:18)에 나타날 세 가지 관계 영역의 열매(5:22-23)를 보여준다. 바울은 성령께서 주시는 자유(갈 5:13; 고후 3:17) 안에서 ‘사랑으로 역사하는 믿음’(5:6)을 통해(하나님과의 관계 영역) 이웃을 자신의 몸과 같이 사랑하고 섬기는(갈 5:13-14) 공동체 관계 안에서 다양한 변화와 개인적 관계(5:25, 6:4, 7)에서의 열매를 맺을 것을 명령한다(갈 5:26, 6:1-2, 6, 9-10).

모든 삶의 영역에서 성령으로 충만케 되는 것은 모든 신자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명령’, “성령 안에서 충만해져라”)이며 성령의 역사를 통해서만(수동명령태) 계속해서 받을 수 있다(현재형)는 의미와 영적 영역에서 성령에 인도함을 따라가는 행동을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엡 5:18). 성령의 충만한 삶 안에서 가정과 사회적 관계에서의 삶의 변화의 열매는 에베소서에서도 나타난다(엡 5:19-21, 22; 6:4-5). 즉 설교를 통한 청중들의 변화와 열매는 삶 가운데 ‘성령을 따라 행하라’(갈 5:16, 25) 명령에 사랑으로 역사하는 믿음으로 순종함으로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는 차원이다.

칼빈은 성령을 따라 사는 것은 ‘내적인 능력’을, 걷는 것은 ‘외적인 행동’을 가리킨다고 보았고, 루터와 칼빈은 사랑을 통해 역사하는 믿음은 전적으로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통해 나타나며, 믿음의 열매는 공동체적 컨텍스트와 연결된다고 보았다.

그러므로 설교를 통한 청중의 삶의 영역에서 변화의 열매가 하나님과 사람과의 관계에서 나타나기 위해서는 성령을 따라 행함이 반드시 필요하다. 먼저 설교자가 자신이 바울의 모범을 따라 설교자 “안에서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이”의 “역사를 따라” 수고해야 하며(골 1:29; 고전 9:25), 청중들에게 하나님의 의의 종으로 열매 맺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성령을 따라 살 때에만 가능하다는 것을 설교자가 먼저 인식하고 청중들에게도 지속적으로 강조해야 한다.

3 나가는 글

지금까지 본고에서 논증한 것처럼, 청중의 변화된 삶이라는 설교의 궁극적인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성령의 다차원적 역사가 설교의 주요 과정에서 나타나야만 한다. 개혁주의 변혁설교는 성령께서 설교전 준비과정에서 설교자를 위한 부으심의 역사, 주해와 적용 과정에서 설교자와 청중을 위한 조명의 역사, 전달 과정에서 청중을 향한 증명과 설득의 역사, 설교 후 청중들을 성령 충만한 삶으로 이끄시고 주관하시는 역사에 의해 결정적으로 이루어진다. 성령의 부으심을 통한 청중들의 변화된 삶의 ‘열매’를 추구하는 개혁주의 설교는 단순한 주해, 교리, 적용이라는 패러다임을 넘어 변혁적 다리놓기(transformational bridge)를 재건하여 청중들의 삶과 사회의 모든 영역을 변혁시키는 성경적 비전을 회복해야 한다.

한국교회 강단에 성령이 주도하는 변혁적 개혁주의 설교 회복을 위해서는 먼저 설교자들이 주요한 현대 성경 해석학과 설교학의 흐름 속에서 변혁 설교를 위한 성령의 역할에 대한 논의의 부재와 한계를 인식하고, 설교의 전 과정에 있어서 성령의 다차원적 역할에 대한 필요성을 넘어 성경적 원리와 역사적 근거를 다시 재정립해야 한다.
 
둘째, 청중과 사회를 변혁시키는 설교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설교의 준비 단계부터 설교 전달 과정과 설교 후 삶의 영역까지 포괄하는 성령의 부으심(unction)의 역사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도록 철저한 준비와 기도에 전심 전력해야 한다.

셋째, 설교자는 성령의 부으심의 은혜 가운데 말씀을 주해하고 적용하는 과정에서 새언약의 영, 새창조의 영이신 성령의 조명하심(illumination)의 역사를 통해 청중들의 영적인 귀와 눈과 마음이 열리고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가는 진정한 변화가 일어나는 변혁 설교를 회복해야 한다.
 
넷째, 설교의 해석과 적용 과정을 넘어, 설교자는 설교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청중들이 전인적인 차원에서 설득되고, 감동받고, 확신과 순종으로 나아가도록 이끄시는 성령의 나타남의 역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성령에 충만한 설교자로서 수사학적 기술을 탁월하게 연마하되 세속의 수사학적 능력을 의지하지 않고 성령과 능력의 나타남 안에서 본문이 이끄는 로고스, 파토스, 에토스를 추구하며 십자가 중심적 설득(cross-centered persuasion)을 통한 청중의 반응과 결단을 이끌어내어야 한다.

다섯째, 설교자는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성령을 따라 힘을 다해 수고 하면서, 회중의 삶의 전 영역에서 성령의 열매가 하나님과 사람과의 관계에서 풍성히 맺도록 하기 위해서는 청중들이 설교를 들은 후에 삶 가운데 오직 성령에 충만하여(full of the Holy Spirit) ‘성령을 따라 행하라’는 명령에 철저히 순종해야만 한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 그러므로 개혁주의 설교자들은 종교개혁 설교 전통을 오늘날 회복하기 위해 성령의 다차원적인 역할이 살아있는 변혁 설교 패러다임을 재구축해야 한다.

본 논문 주제의 방향성과 지면의 한계상 설교신학적 이론에 치우친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차후 이 주제에 대한 보다 발전적인 연구를 통해 성령이 주도하시는 설교의 주요 단계들에 대한 실천적인 함의와 방법론이 제시되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본 소고에서 제언한 대로, 설교의 준비 지평에서부터, 해석(주해)의 지평, 적실성의 지평, 언어와 비언어적 전달의 지평, 청중의 삶과 사회의 지평까지 성령의 부으심, 조명, 나타남, 충만케 하심과 열매 맺게 하심의 역사가 한국교회 가운데 불과 같이 다시 한 번 타오르길 소망하고 기도해 본다.

요약정리: 김순정 목사
광고
광고
광고
PHOTO News
메인사진
총회재판, 객관적 증거 입증 책임은 고소자의 몫
메인사진
[신간] 예장합동 헌법, 권징조례 해설집 출간
메인사진
제104회 총회 임원후보 정견발표 관전평
메인사진
예장합동, 항존직 만70세 유권해석 혼란 없어야
메인사진
제104회 총회 이슈, 70세 정년제 연장 헌의
메인사진
[복음성가] 김문기 장로, '신기루 인생'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