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욱 목사 칼럼]거목과 노목
초월하는 신앙도 필요하지만 안고 함께하는 포월신앙도 필요하다
설동욱 | 입력 : 2017/11/18 [08:54]
거목과 노목은 다르다. 노목은 그냥 늙은 나무를 말하지만 거목은 굵고 큰 나무를 말한다. 우리나라의 궁전 중에서는 덕수궁에 거목이 많다. 덕수궁을 걷노라면 마음이 든든해지는 이유가 거목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사람 중에도 마찬가지로 노목이 아닌 거목 같은 사람이 있다. 성공한 인물들이 그렇다. 거목들은 하나같이 말을 많이 하지 않는다. 상대방을 경청하고 받아들이는 사람들이다.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춘" 이 성공 비법을 제시한 적이 있는데 내용은 "속내를 털어놓지 말고 상대의 이야기를 경청하라"는 충고였다. 대인 관계는3, 2, 1, 법칙이 있는데 3분 경청하고 2분은 맞장구 쳐주고 1분동안만 말을 하라는 것이다. 들어준다는 것은 굉장한 힘을 발휘한다. 그래서 정신과의사들의 주된 일은 환자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요, 아무리 흥분한 상태라 한 시간 동안만 이야기를 들어주면 화를 진정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황하 강은 작은 시냇물이 흘러 들어오는 것을 막지 않기에 그만큼 커질 수 있다. 초월하는 신앙도 필요하지만 안고 함께하는 포월신앙도 필요하다. 성경은 말한다.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의 옷깃까지 내림같고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하셨으니 곧 영생이로다. (시편 133: 1-3 ) 설동욱목사(예정교회 담임, 세계복음화협의회 대표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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